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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29 16:41:42
Name 戰國時代
Subject 양산형 논쟁의 오덕후적인 분석
애니메이션에서 [양산형]이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79년작인 [기동전사 건담]이었을 것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지구연방군의 거의 모든 기종의 모빌슈츠에 프로토타입과 양산형이 등장하고 최고의 기술과 재료들로 만들어진 프로토타입은 성능좋고 강하며 파일럿도 뛰어난 데 반해서, 양산을 위해서 스펙다운된 소위 양산형들은 성능도 떨어지고 약한 데다가 파일럿들도 그저 평범한 군인들일 뿐이죠.

예를 들자면 건담과 아무로로 대표되는 프로토타입과 짐과 무명씨 파일럿들로 대표되는 양산형이 있겠습니다.

수많은 양산형 기체들이 단 한대의 보스급 적에게 학살을 당하고 있으면, 유유히 나타난 프로토타입의 기체와 주인공 파일럿이 보스를 물리치고 승리로 이끈다는 것이 이 애니메이션 후반부의 주된 내용이기도 하죠.

한편 지온쪽은 약간 다른데, 이들은 주로 양산기와 전용기로 구분됩니다.

같은 자크2라고 해도 무명씨들이 타는 기체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양산기인데, 샤아 등 네임드들은 이를 개조한 소위 전용기를 타고 전장을 누비시죠.

이러한 전용기는 양산기보다 우월한 성능과 특징을 지니는 데, 반응속도가 3배 빠르다든 지, 더 좋은 무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샤아전용 자크2나 샤아전용 즈고쿠 같은게 대표적이겠네요.

물론, 양산형이 존재하지 않고 단 1기만 존재하는 유니크 기체도 등장합니다.
대표적인게 빅잠이나 지옹그 정도겠지요.

뭐 길게 이야기했지만 요약하자면 , 양산형에는 은연 중에 [약하고 특징없고 고만고만하다]라는 뜻이 짙게 배어 있다는 것입니다.

스타판에도 양산형 논쟁이 뜨거운 데요.

프로토 타입의 대표적인 예가 최연성, 마재윤, 강민 이라면, 이들의 빌드와  승리공식을 흉내내어 게임을 하는 다수 게이머들은 양산형이라고 불리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빌드와 승리공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몇몇 게이머들은 단지 [강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양산형의 오명을 비켜가고 있죠. 이론의 여지는 있겠으나 박성균, 이영호, 송병구, 이제동 등이 해당된다고 볼수도 있을텐데요.

이들이 은연 중에 양산형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유는 위에서 예기한 듯이 양산형에는 [약하다]라는 뜻이 짙게 배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양산형이면서도 마치 부품 몇개 갈아 끼우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듯한 그런 모습을 이들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니 이들을 굳이 분류한다면 [전용기]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양산형이라는 말, 여러가지 논쟁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만, 용어 자체로만 보자면 지금의 스타판에 기가 막히게 들어 맞는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게 분류되는 다수 게이머들은 오명이라고 생각하고 기분이 안 좋겠지요.

하지만, 그들이라고 언제까지나 양산형으로만 남아 있으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전용기로 거듭나든지 새로운 빌드와 전략을 개발하여 또다른 프로토타입으로 새 시대를 열어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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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물론, 스타판에도 유니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김택용, 박성준 정도면 유니크라고 불릴만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유니크는 정말로 [타고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양산형이 유니크가 될수는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느날 불쑥 나타나는 게 유니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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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러브굿
08/02/29 16:52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줄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나 김택용 선수의 경우 아주 초창기엔 큰 특징이 없는 선수들이었는데 갈수록 유니크해지고 자신만의 전략들을 구축해나간 선수들이거든요. (물론 이 선수들은 기본기만으로도 상대를 압살할 능력이 있어서 양산형이라는 소리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구충대 서버에서 날릴 시절 혹은 데뷔 직후 로템에서의 모습들이라든지 김택용 선수의 초창기 혹은 아마추어시절 리플레이들보면 유니크라고 보기는 매우 힘듭니다.
양산형에서 볼 수 있는 극강의 기본기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면서 최강 혹은 따라할 수 없는 유니크에 가까워진게 아닌가 싶네요.
선비테란
08/02/29 16:5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데뷔때부터 유니크함 그 자체였죠.
그런 스타일을 보고 배운 선수들이 등장하게되면서 그 유니크함이 사라지고
탁월한 센스,프리스타일이 남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루나러브굿
08/02/29 16:59
수정 아이콘
선비테란님// 이윤열 선수는 데뷔때 유니크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그의 저그전은 전형적으로 앞마당 먹고 쏟아지는 물량에 임요환선수에 못지않는 바이오닉 컨트롤, 기본 조합으로 압살하는 스타일이었죠.
삼룡이까지 먹은 이윤열 선수에게 어떤 수를 써도 지기만 했다던 최연성 선수가 벽을 느꼈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니까요. (저그로)
데뷔전 아마시절 이름을 날릴때도 마찬가지죠.
이윤열 선수의 프리스타일과 유니크함은 데뷔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2002년 말에서 2003년쯤부터 발휘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윤열 선수의 리플레이가 가장 활발하게 공개되고 게이머들이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기 시작한 것도 이 때)
몽키.D.루피
08/02/29 17:07
수정 아이콘
누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 것인가 하는 면에서는 의견이 많이 분분할 것 같지만 프로토, 양산형, 전용기, 유니크의 구분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흥미있는 분석이네요.
mr.Invader
08/02/29 17:07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그 앞마당 먹고 쏟아내는 스타일이 그당시로썬 유니크했죠. 원팩원스타라던가 벌처의 화려한견제 이후 쏟아지는 물량 등
그런것들이 이윤열 선수만의 것이었으나 점점 카피되고 알려지면서 비슷해졌고, 그런것이 비슷해진 이후에도 이윤열 선수의 천부적 센스가 드러나며 다시 차별화 된거라고 봅니다. 원래 차별화 된 선수였고 그 일부가 카피된것 뿐이죠.
루나러브굿
08/02/29 17:11
수정 아이콘
mr.Invader님// 앞마당 먹고 쏟아내는 물량과 동시대 게이머들에 비한 피지컬이 월등했기 때문이지. 전략 전술적인면에서 특별히 유니크한건 아니었습니다.
말씀하신 원팩원스타+벌처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구요. (원팩원스타와 벌처 견제라는 전략 자체는 2001년에도 종종 쓰였으니)
남들이 아는걸 월등하게 잘하는것도 특별한것이지만 본문에서의 '유니크'는 그런 면을 언급하시는것이 아닌거 같기 떄문에 이윤열 선수가 초창기부터 유니크한 스타일의 게이머는 아니었다고 말씀드린겁니다.
루나러브굿
08/02/29 17:16
수정 아이콘
사실 이윤열 선수의 토스전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을거 같긴 합니다.
벌처 드랍쉽 플레이를 워낙 독보적으로 잘 쓴 선수이기 때문에. 1팩1스타라는 전략을 거의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선 차별화라고 봐도 무방할거 같긴 하네요.
그러나 이윤열 선수의 초창기 저그전이나 테란전 (아마시절~데뷔직후까지) 은 전략 전술적인 측면에서 딱히 유니크하다고 할만한 점은 없습니다. 단지 남들보다 너무 강하고 잘했다는 점이 특별하게 만든것이겠죠.
mr.Invader
08/02/29 17:23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현재 이윤열 선수의 유니크라 한다면 탁월한 센스와 자유로운 운영능력 등등을 꼽을 수 있을텐데, 그런것들이 원래 갖추어져있던 선수 아닌가요? 프리스타일로 날릴때의 운영만큼은 아니었지만, 처음부터 센스와 자유분방한 운영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개개인의 생각차이니 그만접어두고요^^ 암튼 이글 엄청재밌네요. 로봇물을 꽤 좋아하던 저로써 대입이 탁탁됩니다. 애초에 양산형이란 말이 나오게 된것도 로봇물에서 따온것으로 알고있는데 이렇게 정리해 놓으니 깔끔하네요. 변형태 선수는 공격력강화, 도재욱 선수는 동력강화 등등 전용기에 대해선 생각지도 않았는데 흥미롭습니다^^
08/02/29 17:25
수정 아이콘
그럼... 적절한 대기씨는 어디에???
마에스트로 박
08/02/29 17:26
수정 아이콘
그들은 프로 입니다... 가장 이기기 좋은 전술 을 쓸수밨에 없지 않을까요....
루나러브굿
08/02/29 17:26
수정 아이콘
mr.Invader님// 글쎄요. 토스전에선 말씀하신 부분이 보였지만 저그전에선 자유로운 운영과 센스를 발휘한다기보다 피지컬과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부분이 컸죠. 아마시절때부터 굉장히 유명했지만 전략전술적으로 트렌드를 만드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게임아이에서 유명하던 천상테란이 그런 점에서 상당히 독특했구요. 그래서 이윤열선수가 팬들에게 조금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프리스타일로의 변화를 꾀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지요.
08/02/29 17:27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저그로 이윤열을 이길수 없어서 테란을 택했다'는 최연성선수의 말은 들은 적이 있어도 그 말은 처음 듣네요.

제가 게이머를 좋아하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로 트렌드 창시력을 굉장히 높은 순위에 놓고 있는데요.
이윤열선수는 대저그전 투팩으로 당시 대세전략이었던 히드라러커를 버로우시켰고 임요환선수등이 즐겨 사용했던
토스전 원팩원스타 투탱드랍을 종족최강전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한 부분을 굉장히 높게 사고 있습니다.
토스전에는 모든 팩토리에 애드온을 달고 다른 게이머들과는 차원이 다른 탱크 물량을 쏟아냈던 부분도요.
헌데 처음엔 이기기 위한 경기를 많이 하였고 그만큼의 엄청난 승률을 자랑하였지만 그 후로 루나러브굿님이 말씀하던
시기즈음 해서 아주 자유분방한 플레이를 많이 했었습니다.

밑의 글에도 이야기 했지만 양산형 그리고 그 양산형의 시초라는 말의 어감이 게이머들에게 힘빠지는 요소가 될 수 있고
게이머들에게 전략성과 다양한 게임양상을 '강제'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 말을 매우 싫어합니다.

정석과 트렌드를 창시하고 그것을 만들어오고 다듬은 이들에게 돌아오는 댓가가 참 가혹하게 느껴지거든요.
임요환선수의 드랍쉽, 김창선선수의 입구막기. 김대건선수의 원팩더블, 강민선수와 박용욱선수의 저그전 수비형토스, 꽃밭토스
최연성선수의 테란전 자리잡기 저그전 원마린더블 토스전 10팩이상,차재욱선수의 fd, 조용호선수의 뮤탈이후 러커생략 바로 울트라, 등

현재 어쩌면 대세가 되고 있는 전략들의 시초네요. 승리를 갈구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굳이 부정적 어휘로 평가절하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니크한 경기를 보여주면서 승률이 좋은 게이머를 칭찬하고 환호하는건 너무나 당연하지만 남이 쓰는 최고의 승률이
나오는 전략을 쓰면 재미없다고 굳이 나무라고 게이머들의 게임성향을 '강제'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그 트렌드를 창시한
스타크 역사에 매우 중요한 선수들마저도 양산형의 시초라고 나무람을 당하는 선수들을 보면 매우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mr.Invader
08/02/29 17:29
수정 아이콘
나님// 루나러브굿님이 양산형의 시초라고 나무라시진 않으셨습니다. 유니크보단 프로토에 가깝지않냐.라고 하신것 같아요.
본문에서도 나오듯이 프로토타입이란 매우 훌륭한 주인공급 기체죠.. 오해가 있으신듯 합니다.
재밌는 글에서 토론은 좋지만 격한감정은 즐겁지않죠.
08/02/29 17:30
수정 아이콘
mr.Invader님// 루나굿러브님께 드리는 말씀은 맨 위 한줄입니다.
나머진 양산형이란 단어와 그것에 관련된 제 생각이예요.. 오해살만 했군요. ^^;;
루나러브굿
08/02/29 17:32
수정 아이콘
나님// 정확히 삼룡이 먹은 이윤열 테란을 이길 수 없었다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2000년 혹은 2001년 이윤열 선수의 토스전은 어떠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그 이후로 본 이윤열 선수의 토스전은 상당히 유니크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그전이나 테란전의 경우는 딱히 자신만의 전략전술의 색깔을 나타낸 선수라기보다 기본기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던 선수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저그전 2팩 트렌드 역시 히럴이 유행하던 시절 이윤열 선수가 압도적으로 잘했기 떄문에 유명했던 것이지 이윤열 선수가 트렌드를 이끌었다고 보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저그전 2팩은 이윤열 선수가 데뷔하기 전인 2001년에도 종종 쓰이던 전략이거든요 .

어찌되었든 제 댓글 하나떄문에 너무 댓글들이 산으로 가는거 같은데 그 점 죄송합니다.
mr.Invader
08/02/29 17:32
수정 아이콘
나님// 저야말로 헛소리를 했습니다 -_-a
그런데 양산형의 시초라고 평가절하하는 분들은 양산형의 기본개념을 모르는분들이 대다수더군요. 그래서 전 위의 글이 즐겁습니다^^
08/02/29 17:35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아 그런가요? 음 기억력에 이상이 온건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저그전 투팩은 그 전에 아주 소수의 선수가 쓰긴 했지만 이윤열선수가 사용하면서부터
히드라러커가 사라지고 저글링러커로 바뀌었지요. 그 중심에는 성학승선수가 있었구요.
저 시기는 제 스타크에 관한 집중력이 꽤 높았던 시기라 정확할겁니다. 물론 실력이 있었기에
잘했다는 말씀도 맞는 말씀이지만 저그전 투팩은 전략에 관한한 이윤열선수의 가장 큰 업적이라 생각해요.
루나러브굿
08/02/29 17:35
수정 아이콘
나님// 아주 소수의 선수가 쓴건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로 게임아이등에서 다수의 테란 고수들이 2팩을 쓰고 심지어 아모리에서 탱크의 공업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이윤열 선수는 그런 플레이를 당시로선 최강에 가깝게 했던 게이머이구요.

저는 이윤열 선수를 스타 역사상 독보적인 위치에 언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이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윤열 선수도 원래부터 독특한 프리스타일의 게이머였다기 보다 기본기 위주의 극강 게이머에서 조금씩 변화하여 프리스타일과 자유로운 운영의 게이머가 된게 아닌가 이렇게 보는거죠. 혹시나 이윤열 선수를 깎아 내리는것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에구 댓글이 진짜 산으로 가네요. 저는 이만 달게요 ~ 즐거운 이야기들 나누십시오 ^^;
08/02/29 17:43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게임아이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전 방송과 대회 기준으로 말씀드렸어요. ^^;
나머지는 거의 다 동의합니다. 실력을 인정하시는 분이 평가절하할 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단적인 사실관계를 놓고 저희 둘이 약간 의견이 맞지 않았던것 뿐이지요.
여튼 최연성선수의 발언 부분은 시간 꽤나 걸리겠지만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제일 좋아했던 선수였는데 ㅡ.ㅡ;
루나러브굿
08/02/29 17:53
수정 아이콘
나님// 저도 다시 찾아보니까 삼룡이가 아니라 '저그로 로템에서 앞마당 먹은 이윤열을 이기지 못해서'이네요.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참 그걸 왜 삼룡이로 기억하고 있었는지. ^^;; 당시에 최연성 선수가 저그로 이윤열 선수를 압살하는 리플레이가 떠돌기도 했었는데 실제로는 거의 못이기는 수준이었나봅니다. 종족을 바꿀정도였으니 ;
더불어 최연성 선수가 본격적으로 테란으로 전향하기전 이윤열 선수와 테테전하면 자신은 멀티 하나 먹는동안 이윤열 선수는 멀티를 3개 돌리고 있더라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네요.
최연성 선수의 스승하면 다들 임요환 선수를 떠올리시지만 초창기엔 변은종 선수가 최연성 선수의 저그를 많이 가르쳐줬다고 하죠. 이 생각도 나구요.
08/02/29 18:0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유니크하다 할 수 있지 않을 까요?
그 극강의 기본기란 것을 소유한 선수는 당시 이윤열 선수 뿐이었습니다.
마이크로와 메크로를 완벽하게 구사한 것 자체가 당시에는 충격이었죠.
실상 테란이 강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윤열시대부터였습니다.
낭만토스
08/02/29 18:29
수정 아이콘
PilgRim님//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의 플레이가 지금의 관점으로 봐서는 지금의 '양산형' 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되어도

그 당시에는 충격이었죠.
루나러브굿
08/02/29 18:37
수정 아이콘
흠 그런데 저는 본문의 애니메이션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글의 기준에 의하면 유니크는 아무도 따라하지 못하는 사람이 유니크인거 같네요.
임요환 선수처럼요. 즉 후대의 게이머들이 모방하고 따라하고 배운다면 유니크가 아니라 프로토 타입이 되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프리스타일의 이윤열 선수는 유니크이지만 아마~초창기 시절 이윤열 선수는 전용기에서 더 나아간 프로토 타입정도로 봅니다.
왜냐면 아마~본좌 시절의 이윤열 선수는 무수한 후대 테란 게이머들이 보고 배우고 모방했거든요. 리플레이의 최대 피해자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겠죠 ^^;
08/02/29 18:44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글쎄요. 컨트롤의 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스타일리스트'들이 난무했던 초창기가 아니라면,
이윤열선수 등장이후 유니크함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강민의 감탄이 나오는 전략들도 이미 알려져 있는 전략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입스타를 실제 경기에서 쓸 수 있도록 갈고 닦은 강민이 대단하지만요.
본문에서 말하는 '단 하나의' 유니크함이라면,
현재 테란 선수들이 쓰는 넘버링이라던지 컨트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윤열 선수의 기본기도 유니크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루나러브굿
08/02/29 18:47
수정 아이콘
PilgRim님// 임요환 선수나 김택용 선수는 유니크함으로 분류하셨네요.
아마 수많은 역사속에서 임요환 선수는 다른 게이머들이 거의 보고 배우기 힘든 자신만의 전략적인 색깔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겠죠.김택용 선수의 저그전과 엄청난 멀티 태스킹도 현재로선 그렇구요.
반면 이윤열 선수는 현재 테란선수들이 쓰는 넘버링이나 컨트롤,기본기가 이윤열 선수에게서 비롯된 것이기에 더더욱 유니크가 아니라 프로토 타입이 되겠지요.
강민,최연성 선수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프리스타일의 이윤열에 대해서는 비슷한 게이머를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저도 유니크로 봅니다.
08/02/29 18:51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임요환 선수역시 다른 선배 게이머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능력을 더하여 최고가 되었고,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임요환 선수를 모방하고 흉내냈죠. 이윤열 선수도 그 중에 한 명입니다.
그 이후에는 다른 선수들이 이윤열 선수를 모방했고,
다시 그 이후에는 최연성 선수를 모방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유니크한 선수는 없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루나러브굿
08/02/29 18:53
수정 아이콘
PilgRim님//
제 분류가 아니라 본문의 분류입니다.
유니크는 단 하나, 즉 비슷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 기체라고 하죠.
임요환 선수가 선배들의 영향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임요환을 따라할 수 있는 게이머가 있느냐 없느냐가 유니크이느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그런면에서 임요환선수는 비슷한 선수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유니크가 되는거겠죠.
반면 이윤열 선수는 무수한 테란게이머들의 그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고 따라했습니다. 따라서 양산형들에게 모델을 제공한 (양산형들에 비해) 우월한 프로토 타입이 되겠죠. 저의 경우 이윤열 선수는 전용기에서 프토토 타입으로 그리고 거기서 유니크로 넘어갔다고 봅니다만.
08/02/29 18:58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후배 게이머들이 임요환의 무엇을 따라 할 수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의 맵 해석력은 아직까지도 탁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역시도 현재 테란 선수들이 많이 생각하고 있지 않나요?
제가 생각하는 테란이란 종족은
임요환의 전략성과 컨트롤 + 이윤열의 기본기와 물량 + 최연성의 맵장악력과 빌드 가 더해져서 강해져왔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임요환을 따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임요환의 초창기 그것이 이제는 테란에게 '기본'이 되버린 것이 아닐까요.
루나러브굿
08/02/29 18:5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보다는 이윤열 선수가, 홍진호 선수보다는 조용호 선수의 플레이가 보고 배울게 많다는 말들이 많이 있었죠.
후자의 경우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이걸 본문의 기준에 적용하자면 임요환 선수-홍진호 선수는 유니크, 이윤열-조용호 선수는 프로토 타입이 되겠죠.
루나러브굿
08/02/29 19:00
수정 아이콘
PilgRim님 말씀대로면 유니크 게이머는 결국 스타에 없는 것이 되겠네요.
뭐 분류야 자기 기준이 있는 것이니까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08/02/29 19: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렇게 따지자면 스포츠나 게이머중 유니크하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유니크 하다는 것을 다른 선수들이 따라하는지 아닌지로 가른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임요환 선수나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가 '스타일리쉬'하다고 해서 유니크 하다고 하는 것도 옳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신한 글에 '유니크'하다와 '프로토타입'이라는 단어를 그렇게 심각하게 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루나러브굿
08/02/29 19:04
수정 아이콘
PilgRim님//
제가 가른것이 아니라 본문에서 가른것입니다.
저는 본문을 읽기 전까지 유니크기체가 무엇인지 프로토 타입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는데요.
그리고 유니크한 게이머가 없다는 말씀은 제가 한게 아니라 pilgrim님이 하신거죠.

저는 이윤열 선수의 경우 전용기->프로토 타입->유니크로 갔다고 보는거고 pilgrim님은 유니크란 아예 존재하지 않고 임이최마 모두 프로토타입이라고 보시는거겠죠. 뭐 이런건 개인마다 충분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루나러브굿
08/02/29 19:06
수정 아이콘
프로토 타입의 대표적인 예가 최연성, 마재윤, 강민 이라면, 이들의 빌드와 승리공식을 흉내내어 게임을 하는 다수 게이머들은 양산형이라고 불리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빌드와 승리공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몇몇 게이머들은 단지 [강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양산형의 오명을 비켜가고 있죠. 이론의 여지는 있겠으나 박성균, 이영호, 송병구, 이제동 등이 해당된다고 볼수도 있을텐데요.

즉, 양산형이면서도 마치 부품 몇개 갈아 끼우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듯한 그런 모습을 이들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고, 그러니 이들을 굳이 분류한다면 [전용기]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양산형이 존재하지 않고 단 1기만 존재하는 유니크 기체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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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분류한것이 아니라 본문의 애니메이션에서 분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해 마시길.
08/02/29 19:19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을 기체로 분류한 '유니크'와 '프로토타입'이란 단어에
단정적으로 '이윤열 선수는 유니크한 선수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자기만 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진 게이머는 없습니다.
당대에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했던 모습을 보인 게이머라면 충분이 유니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조정현 선수의 대나무류 조이기 같은 스타일이라든지요.
루나러브굿
08/02/2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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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에 다른 선수들이 가지지 못했더라도 후대에 결국 따라하게 되면 그건 본문의 기준에 의해 유니크가 아니라 프로토 타입입니다.
왜 기체를 사람에게 비유하느냐? 라고 하시다면 그건 제가 아니라 본문의 글쓴분에게 물으셔야 할거 같구요.
만일 pilgrim님께서 그 부분이 의문이시라면 본문의 분류 자체에 동의하지 않거나 유니크한 게이머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떄문일거 같네요.
저는 프리스타일로 변화한 이윤열 선수는 유니크한 게이머라고 했으며, 무엇보다 유니크한 선수가 프로토타입의 선수보다 우월한 것도 아닙니다 -_-; 오히려 스타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건 프로토타입의 선수겠죠.
루나러브굿
08/02/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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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에만 따라하지 못한 무엇을 보여준 선수가 유니크라면 임요환 선수도,이윤열 선수도 최연성 선수도 마재윤 선수도 강민 선수도 박성준 선수도 전부 유니크한 게이머가 된다는건데. 본문의 분류 기준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프로토 타입과 유니크의 차이도 없어지구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유니크기체가 프로토 타입보다 우월한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스타게이머들에게 적용하자면 말이죠.
오늘도슈왈츠
08/02/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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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들 생각 해보세요. 스타 초창기 시절에는 투배럭 마메파이어벳러시, 투팩이 정석이 었고
투 배럭 더블, 원팩 더블이 전략 적인 플레이 였습니다. 지금은 더블 커멘드가 보통인 플레이 이구요.
그 당시로선 앞마당 먹고 물량 쏟아 내는게 유니크 하다라고 표현 하는게 제대로 표현 한건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맥락 이었습니다.
루나러브굿
08/02/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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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슈왈츠자넨가님// 그 말씀이 맞는데요.
본문에서의 유니크 기체는 그냥 당시로 볼때 전략적이다 특별하다 정도가 아니다 그 당시든 그 이후이든 '오직 하나뿐'으로 해석해야 하니까요.
그 당시에 특별했다 하더라도 지금은 평범한 플레이라면 유니크가 아니라 프로토 타입이 되겠죠.
앞마당 먹은 이윤열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스타역사상 지금까지 그 아류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무이한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무수히 많은 게이머들이 그의 플레이를 연구하고 배우고 흡수하면서 테란의 발전에 많은 공을 세웠죠.
그런면에서 저는 아마~초창기 시절의 이윤열 선수를 전용기, 그리고 초창기의 토스전과 본좌 시절의 이윤열 선수를 프로토타입, 프리스타일로 변화한 이윤열 선수를 유니크 기체로 보는거구요.
에구 이거 댓글 한번 잘못 달았다가 고생하네요 ㅠ.ㅠ 이윤열 선수 저도 참 좋아합니다.
08/02/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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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저랑은 생각이 다르네요.
전 임요환 / 박성준이 양산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요즘 그들의 플레이를 보면 그다지 요즘 프로게이머들과 다른점을 찾기 힘들더군요.
그렇다고 그들이 양산형 프로게이머라고 말하는건 아니지만 pgr21에서는 양산형이라는 말을 쓰니
저한테는 임요환 박성준 이 두선수도 양산형이군요 ^^
어쩃든 저는
요즘 활약하는 박성균 / 이영호 / 이제동 이 3선수들이 정말 유닉크 더군요 ^^
초코송이
08/03/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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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 루나님의 아마~초창기 시절의 이윤열 선수를 전용기, 그리고 초창기의 토스전과 본좌 시절의 이윤열 선수를 프로토타입, 프리스타일로 변화한 이윤열 선수를 유니크
이부분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가 유니크로 변화한건 진화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거라 생각함 .
당시 이윤열 경기는 재미없다 이런말들에대한 반감으로 이윤선수 스스로 변화한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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