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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8/04 15:25:56 |
Name |
창이♡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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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여덟번째 이야기> |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예순 여덟번째 이야기.
“뭐야..?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는데...?”
다음 날 명호네 집 앞에서 그 녀석을 불러냈고 명호가 나와주었다
“미안하다... 나 생각을 잘 못... 한 것 같네..
노래 할거야 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녀석...풋”
그 녀석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허이~ 장차 가수가 될 몸을 함부로 만지면 쓰는감?”
“으이그 미친 소리하는건 여전하시네 낄낄”
“어흠”
명호 앞에서 나는 어깨를 쫘악 펴고 내 턱을 어루만졌다
“너 왜 그래? 장애 하나 달고 왔냐?”
“응? 내가 뭐? 어흠”
“스타리그에서 한 번도 안 지고 결승까지 올라갔다가 우승한
프로게이머인 마냥 서있는 것 같아”
“음... 하긴 뭐... 이 형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나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킬킬킬킬 푸헤헤헤헤헤헤 큭큭큭”
“돌아이네 돌아이... 쳐 웃는 것 봐라 큭큭 너 평소에 미친 짓 자주 하더니
이제 진짜 미친 녀석이 다 됐네 낄낄”
명호가 가볍게 내 머리를 여러 번 때리며 말했다
맞아도 기분이 좋다
입술 양 끝쪽이 귀 끝에 걸려 그네타기를 하고 있었다
“맞아도 그저 좋단다 으이그”
“킬킬킬... 이 형아가 술 한잔 사줘?”
“민증에 잉크도 안 마른 놈이 술은 뭔 또 술....
뭐...? 다시 아까 한 말 다시 해봐”
내 양쪽 볼을 쭈욱 잡아 당기다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술 사준다고 푸헤헤”
“먹자가 아니라 사준다고?”
“그래”
“어이쿠? 네가 웬일? 고스트가 자기 입구녕에 핵 조준하는 소리하고 있네?”
“명수, 세현이, 성진이도 불러서 술이나 빨자”
“으음...”
명호가 내 얼굴 가까이 다가 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검지손가락을 자기 관자놀이 근처에다가 빙글빙글 돌렸다
“진짜 너 갑자기 왜 미쳤어? 평소에 음료수 내기할 때 졌을 때도
완전 아쉬워서 개난리를 떨던 애가?”
“싫음 말고”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결론은 나는 술을 좋아해요
언제 갈건데?”
두 손을 비비적거리며 두 눈을 깜빡거리며 뭔가를 호소하는
눈빛을 쏘아 보내는 명호에게 평소였으면
왜 재수없게 귀염을 떠냐면서 자이언트 스윙을 선사했겠지만
지금은 기분 때문에 넘어갔다
“오늘 토요일이니까 오늘 저녁에 고고싱이다”
그렇게 나와 밴드친구들 모두 약속을 잡고 늦은 오후쯤에
다 같이 모였다
“음 그러니까 이 세트로 해주시고 안주는 이거랑 이거 해주세요”
“오오... 이거 네가 다 내기에는 좀 비싼데?
한진이 너 갑자기 웬일이냐? 쏜다고 그러고?”
성진이가 메뉴판과 나를 연신 번갈아보며 말했다
“너 무슨 좋은 일 생겼냐?”
세현이가 궁금한 듯 물어봤다
“혹시 여자친구 생겼냐?”
명수가 꺼낸 말에 모두가 명수에게로 시선집중 했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뒤 그는 세현, 성진 그리고 명호에게
일명 ‘다구리’를 맞았다
“명수아 우리 좀 현실 가능한 이야기를 입구녕에서 꺼내자”
“나 여자친구 생겼어”
명수와 명수에게 일점사를 가하던 세 명이 하던 짓을 멈추고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4명 모두 갑자기 ‘급놀람’ 이란 단어를 얼굴에 써붙였다
“뭐?? 진짜??”
“푸헬헬~ 굿바이 마이 프렌즈~ 나는 솔로부대 탈영...
아니 전역이라고 해두지 푸헬헬”
나는 코가 피노키오처럼 불쑥 길어진 느낌이였다
어깨는 절로 펴지고 목소리는 점차 거만해져갔다
소파에 거만한 자세로 걸터 앉아 두 팔을 소파 뒤쪽에 걸치고
다리를 꼰 뒤에 연신 ‘에헴’ 소리만 냈다
“오냐... 솔로부대 전역? 그럼 내가 반겨주마~웰 컴 투 더 헬”
명호한테 헤드락을 당하면서도 내내 실실 웃어댔다
“여자친구 이름이 뭔데?”
명호에게 헤드락을 당하는 나에게 명수가 물어봤다
“응... 조신비~ 이름 예쁘지?”
“이 녀석 아주 제대로 콩깍지 씌였구만”
세현이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 했다
“야.. 조신비면은 걔잖아?”
명호가 헤드락을 계속 하며 말했다
“응...”
“걔 첨에 배넷에서 만난 애잖아~ 와~ 그런데 연인사이까지...”
“뭐? 배넷? 그게 뭔데?”
“배넷이면 배틀넷?”
명수가 물어 본 말에 세현이가 덧붙였다
“어? 어... 아니아니~ 배에서 만났다고”
나는 왠지 배틀넷에서 처음 만났다고 그러면
무슨 번개라도 해서 만난 애인 줄 착각할까봐
그리고 게다가 해명하기 위해서 사정을 다 얘기하다가는
좀 복잡해질까봐 그냥 잘 못 들은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면서 몰래 명호를 꼬집었다
“응, 배에서”
다행히 명호 녀석이 눈치 채고 동조해줬다
“어쨌거나 예쁘냐? 낄낄”
“당연히 예쁘쥐롱~ 아~ 완전 천사야”
“넌 콩깍지 뒤집어 쓴 애한테 당연한 걸 물어보냐?”
“신비라고 했던가? 진작에 이 자리로 부르지 그랬어?”
“응? 아 그냥.. 천천히 보여줄게 푸헬헬”
“야야~ 세현아~ 차라리 안 부른게 나았어
데리고 오면 온갖 염장 당할 게 뻔해
갑자기 부러워지고 서러워지네~ 한진이가 먼저 선수치다니!
나쁜 녀석~ 고등학교 다닐 때 몇 번 고백 받은 걸 거절한 것도
난 부러운데~ 에이 서럽다! 건배나 하자!”
그러면서 명수가 술을 따라주었고 모두들 건배를 하였다
2차로 피시방, 3차로 찜질방에 가서 잔 뒤에 아침에 헤어졌다
명호랑 집이 비슷한 방향이라 같이 귀가했다
“근데 너... 걔랑은 스타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사귀게
될 줄은 몰랐네”
“아... 그냥... 그렇게 됐어... 내가 고백했어”
“오호”
“신비랑 나랑 비슷한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특히 태일이형이랑 관련 된 게...”
“혹시 스타크래프트마저도 처음 가르쳐 준 사람이 태일이 형인 것 아냐?”
“맞어”
“우와~ 어라? 그런데 말야... 이상한 것이 있어”
“뭔데?”
“신비도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태일이형한테 배웠다면
배틀넷에서 같이 가끔이나마 했을텐데
우린 배틀넷 상에서 한 번도 못 본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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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들 휴가는 잘 갔다 오셨나요~?
사고 없이 좋은 추억 만드셨길 바랍니다
저는 친구랑 지리산펜션에 갔습니당
계곡 물이 너무 차가웠는지 갔다와서 감기가 걸린...
여름감기는 첨이네요...
어쨌든 Summer Vacation 기념 보너스 컷 캐릭터 신비 그림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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