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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25 06:20
이건 또 다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아닐까요, 더이상 저그의 디파일러에 전전긍긍하지 않는 테란, 테란은 그저 계속 센터 돌아다니면서 압박을 가해주고...
센터를 압박해서 돌아다니니 저그가 감히 센터병력에 집중해서 딴거 신경 못 쓰고 테란은 그 사이 압박하면서 슬그머니 계속 멀티 늘어나고... 저그는 센터 병력 신경쓰느라 테란 멀티 제대로 견제 못 해주고 테란 멀티로 저그 병력 뛰어도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테란 병력 덕분에 방어도 용이하고... 시간을 제대로 버는 것 같습니다. 테란의 병력은 계속 쌓이고, 베슬도 모여가면서 디파일러 체제에 대항하면서.. 지금까지의 테란이 마재윤식 뮤탈게릴라와 럴커 체제전환에 시간을 내주고 멀티는 늘어만 가고 디파일러 체제에 무리하게 저그 멀티 밀려다가 손해보고 병력싸움에서 대패했다면... 최연성 선수의 전선 유지도 있지만 단언컨대 이성은 선수가 어제 보여준 것은 최연성 선수의 전선유지의 완벽한 발전형이다라고 3경기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이성은 선수는 그래 너 멀티해라 나도 압박하면서 멀티 더 가져가고 더 병력 뽑고 나올 생각 하지마! 이런 것 같네요... 이거 거의 혁신에 가까운 대 저그전의 패러다임의 변화 아닌가요?
07/06/25 06:49
Nerion님// 저는 3경기를 그냥 타이밍 찌르기로 보았습니다. 그 타이밍에 만약 밀지 못하고 이후에 전선 유지를 하고 있었다면 나오는 울트라에 그냥 밀리게 되죠.
그리고 센터 압박은 저그에게 마땅히 찌르고 들어갈 구석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디파일러의 걸음을 늦추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고 말씀해 주신 내용들은 그냥 테란의 정석적인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07/06/25 07:08
Songha님// 디파만 나오면 필승이라는 마재윤선수를 그렇게 압박하는 테란은 본적이 없어서 저는 보면서 놀랐습니다. 보통 디파일러 나올 타이밍쯤 되면 마재윤선수가 맵을 장악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정석적인 부분이라도 마재윤 상대로는 정석대로만 흘러가게 안되게 만드는 마재윤선수의 능력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라도 참 흥미롭게 봤습니다.
07/06/25 08:46
저도 간단히 소감을 올리자면 ^^;
1경기는 끝부분만 봤습니다. 그래서 이성은 선수의 스타팅이 8시인줄 알았죠 -_;; 처음 미니맵을 봤을 때는 오오~ 마재윤이 넘 유리한데? 올멀티라니? 라고 생각했는데 2~3초 뒤에 생각이 바뀌더군요. 뭐야 마재윤은 미네랄 먹는 부분이 없는데 이성은 선수는 계속 미네랄 먹구 있네? 라구요. 결국 1경기는 이성은 선수가 가져갑니다. 2경기는 마재윤의 날카로움을 한층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심리전에서 이성은 선수를 완벽하게 이기고 테란 한 방 병력이 진출하는 타이밍에 가디언 발동.... 그걸로 끝난 경기였죠. 이성은 선수는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GG~ 3경기는 저그의 디파일러가 나와도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교과서 같은 플레이라고 할까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성은 선수가 계속해서 해준 건, 센터를 잡으면서, 병력을 유지하고, 디파일러는 보는 족족 잡아버렸다는 겁니다. 마재윤 선수는 테란 병력이 하도 많이 모여있으니 중앙으로 진출해서 테란과 교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테란이 쳐들어오지 않으니 테란 병력을 쌈싸먹어서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울트라를 생각하고 전환하는 타이밍에 디파일러를 줄인 덕분에 테란의 한 방 병력은 손쉽게(?) 저그의 본진으로 들어갑니다. 시즈 탱크의 통통포와 함께.... 4경기는 이성은 선수의 불운(?)과 그것을 역으로 제대로 찌른 마재윤 선수. 승기를 잡았다 싶으니까 히드라웨이브로 바로 몰아쳐서 한 번에 끝내는 마재윤. .... 승리에 대한 집념과 승리하는 시점이 언제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 마지막 5경기는 마재윤 선수의 모든 습관을 꿰뚫고 온 이성은 선수의 심리 + 전략의 승리였습니다. 메딕이 나온 시점에도, 파뱃이 나온 시점에도 성큰 하나 겨우 있었던 마재윤. 이성은 선수가 소위 발컨을 심하게 하지 않는 한 이미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죠. 마재윤 선수가 강민 선수를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겨왔기 때문에 이번에 이성은 선수를 응원한 감도 있는데, 이 정도 였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테란의 계보를 잇는 선수가 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오늘 경기의 충격은 정말 대단합니다. 어허허~ ^^
07/06/25 08:58
어제 1경기를 보면서 신한3 롱기2에서의 이윤열 선수와 박명수 선수의 경기가 생각나더군요.
테란의 한방이 최전선에서 저그의 병력과 대치하면서 다크스윔을 동반한 저럴병력에 1센치씩 시즈모드를 풀었다 말았다하며 센터에서의 마메 병력이 계속 뒤로 후퇴하지않고 우회하며 전선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그리고 이어지는 12시 2가스와 9시멀티들 그리고 그 멀티를 위해 언덕 중간중간에 세워진 소수 마메탱 방어. 그리고 3가스는 허용하되 4가스는 절대 허용못한다는 끊임없는 특공대 마메베슬 러쉬. 이성은 선수의 운영이 특이하다 새롭다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그 이전에도 이윤열 선수를 비롯한 그러한 운영을 했던 테란 게이머들이 더러 있었죠. 이벤트전에서 최연성 선수가 이성은 선수처럼 마재윤 선수를 상대로 끊임없는 소모전을 거치며 멀티멀티란 운영도 보여줬었구요.(물론 경기력은 최악이였지만;;) 다만 이성은 선수의 플레이는 그러한 운영을 좀더 깔끔하고 꼼꼼하게 다듬어온 느낌이였습니다. 특히 3경기에서 보여준 병력 안흘리기는 정말..
07/06/25 09:25
이성은선수 3경기..디파일러의 공격적 활용을 무마시키는 계속해서 밀어부치는 전술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게다가 이선수는 저그전에서도 땅따먹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확장 정말 꾸준히 가져가더군요.
보통 이런 광전사 모드로 공격일변도를 유지한다면 마재윤선수와 같이 방어가 좋은 선수에게 계속해서 막히다가 자원에 밀리는 경우가 많은데, 멀티를 엄청나게 늘려되니 떨어질 자원도 없고. 여튼 정말 대단했습니다..
07/06/25 09:51
이성은 선수 최연성 꺾고 마재윤 꺾고 다음에 만약 송병구 선수가 올라와서 송병구 선수까지 꺾으면 대진빨이라는 이야기는 적어도 없겠군요;; 꺾고 온 선수들이 후덜덜해서...
07/06/25 10:00
어제의 이성은 선수는 예전에 잠시 나왔다 사라진 압박 테란의 완성형을 보여준것 같았습니다.
단지 멀티 견재를 위한 압박이 아니라... 좀더 커다란 협박 이였지만요...
07/06/25 10:47
만약에 아주 만약에 이성은선수가 이번대회에서 더이상 좋은성적을 내지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이성은선수는 이미 그저그런 양산형테란이라는 비난을 듣지않아도 되는, e스포츠역사와 테란게이머계보에 확실히 이름을 새길 자격이 있는 그런 선수가 되었다고 봅니다.
07/06/25 10:50
1경기는... 얼핏보면 미니맵을보면 마재윤선수의 압승이 예상되는데(사실 그랬죠... 테란이 완전히 8시를 돌리기 전까진요.), 좀더 자세히 보면 테란이 저그보다 먹은자원이 오히려 많습니다...
마재윤선수의 소위말하는 관광욕이 부른 화가 아닐런지...
07/06/25 11:45
Songha // 단순한 정석적인 타이밍찌르기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타이밍을 기다렸다기보다는 만들었죠. 언듯보면 어디도 공략을 못하고 센터에서 방황하는듯 보였던 테란의 병력이었지만 센터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디파일러 암살에 의해 울트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빈틈이 생긴거죠. 이선수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마선수가 꾸준히 디파일러를 유지했다면 타이밍이 안나왔을겁니다
07/06/25 11:47
저는 3경기야말로 이성은 선수가 왜 마재윤을 이길자격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봅니다. 1경기는 마재윤선수의 실수라고 보는게 타당하고 5경기는 운이 작용한 측면도 있으니 말이죠..
07/06/25 14:21
정말 이 선수가 질까 의심하게 만들었던 마재윤의 너무나도 강력했던 모습이 점차 흐려져 간다는 사실이요.<- 전 이 말이 너무도 공감되네요 .;
마재윤 선수가 진다는 생각을 5경기 보는 내내 한 번도 하지않았습니다. (흔히 말 하는 팬은 아니지만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항상 동경어린 마음이 있었죠 ^^;;) 스타리그 우승할때의 그 무서움, 단단함, 상대를 가지고 노는 듯한 행동. 말투. 실력. msl3회 연속 우승하는 기간동안 보여줬던 꾸준함. . 그 어떤 것도 마재윤 선수의 승리를 의심하게 하지 못 했죠 . 근데 결과는 3:2 . 마재윤 선수의 패배죠. 흔히 말 하는 '꼼수'전략으로 승리를 했던 것도 아니였고 . 말 그대로 운영. 힘싸움에서 이성은 선수는 마재윤 선수를 이겼기 때문에 데미지가 더 큰 듯 합니다. 5경기가 운이라고 하시는 분이 많은데, 전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정찰 습관을 너무도 정확히 파악해온 이성은 선수의 전략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서 밝혔죠)
07/06/25 16:06
이성은은 토탈패키지 자체더군요...
디파일러 띄운 마본좌가 저렇게 휘둘리는 거 첨 봤습니다. 두부 에러 걸릴만 했던... 마재윤이 이제 msl의 최종보스가 된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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