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5/09 19:14:44
Name the tool
Subject 그분...간만에 보여준 참신한 대저그전 메카닉전략
1. 3/3업 골럇 전략 : 저그상대의 메카닉이라면 대부분 업보다는 무식한 양으로의 승부

혹은 빠른타이밍 승부를 보려합니다. 초반 견제(겐세이)의 유동적인 전술운용이후(벌쳐

혹은 생마린압박으로 바이오닉훼이크 둥둥) 중반이 지나기전에 승부를 짓지못하면

중후반이후부터는 저그에게 질질 끌려다니다가 지지를 치는것이 대저그전 메카닉전략의

일반적인 시나리오였던 터라 중반이전에 끝내지 못하면=진다 라는 공식이 이미 일반화

되지 않았던가.....요^^~~



미네랄로 기동이 제한한 몬티홀이라는 맵의 특성상...초반 벌쳐찌르기가 상당한 효과를

보지 못한상태에서(일단 빠른 저글링속업으로 벌쳐의 비비기를 막아낸 마재윤의 기지에

는 감탄 또 감탄)그리고 벌쳐충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맵의 특성상..1타가 막히

면 뻔한 2타인 무난한 골리앗체제는 소위 S급이라 분류되는 저그에게는 일단 떙큐인

전략이었고...그 저그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마다 메카닉테란들을 손쉽게 잡아내는 모습

을 꾸준히 보여줌으로하여  임요환의 패색은 짙어지고 있었습니다.



메카닉 체제는 일단  테란의 기동성이 제한된다는 단점을 양과 우수한 공격력으로

커버해야되기 때문에 테란은 좀더 질높은 공격력(업글위주)보다는 타이밍 러시 이전까지

일정부분이상의 섹터를 커버하다가 한번에 후닥닥 치고 나갈수 있는 양적인 체제를

구축하게되는것이 알반적인 양상입니다.



오늘의 3/3업 골럇 전략은 저그가 방어와 물량에 취약한 타이밍에 승부를 보기보다는

저그를 자만하게끔 만들어서(어차피 모인 골리앗 2-3부대는 방2업 무탈3-4부대와 저글

링 성큰으로WELCOME^^) 그 틈을 파고 든다는데 있습니다. 어찌보면 양적타이밍보다는

질적타이밍에 더욱 초점을 둔 전략이라 할수 있는데... 골리앗의 양과 타이밍은 충분히

저그가 간을보되 그 진미까지는 전혀 맛볼수 없게끔 한 예상외의 업 골리앗 전략으로

아마도 저그들이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던 시나리오상에서 임요환 스스로가 극적인 반

전을 추가함으로 공3/방3/자원3 이란 삼합요리를 완성하게 됩니다.(좀 억지스러운 수사

네요 ㅜㅜ)



또한 전략상의 출중함외에도 임요환의 맵에 대한 전술적 이해도도 뛰어났습니다.

몬티홀같이 저그의 지상병력의 기동이 일정수준 제한된 맵이라 즉 여기치고 저리빠지며

무타,저글링이 기존의 맵처럼 초중반 테란의 발을 묶어놓기에 불리한 맵에서 임요환은

그 틈을 잘 노려 나온듯 싶습니다.

저글링 무타 3-4부대가 여기저기를 활보(음.. 활개치면서 ㅡㅡ;;)하며 테란의 멀티와

본진을 여기저기 흔들어놓고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저그의 멀티자원과 물량들을 테란의

입장에서는 어디 한번 나중에 두고보자!는 식으로 지붕쳐다보다가 끝난 경기들이 많았

기에..오늘 몬티홀에서의 경기는 기실 임요환이 닭쫗던개 지붕쳐다보다 끝나겠거니 쉽게

생각하고 있었드랬습니다. (또 한번의 고릴라 관광이 시전되는것은 아닌가란 생각마저

들정도였음)


왠간해서 저그는 방2업만 해주면 메카닉 상대로 준비끝 이라고 대부분의 저그들이 생각

하고있는 틈을 임요환은 3/3의 질과 적절한 컨트롤, 진형싸움으로 정확하게 궤뚫었죠.


마재윤은 양으로 임요환의 힘을 재단했겠지만 양을넘어선 질이 있을수 있다는것을 간과

했던것~~~~대부분 양과 타이밍으로 올인을 감행했었던 대저그전 상태 메카닉경기들만

을 생각했던터라-- 먹히면 이기고 막히면 쥐쥐인 일반적인 양상의-- 3/3업 전략은 상

당히 신선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조 :1. 마재윤대 이윤열 (아리조나) : 벌쳐겐세이후 무업 골리앗의 중반 타이밍러시

이윤열 승

2.이윤열대 박태민(아리조나-2경기가 있다) : 벌쳐겐세이를 무난하게 막고  무탈로 여기

저기를 흔들다가 타이밍나온 테란을 성큰과 무탈로 막은후 적절한 저그의승리. 이윤열 패

3.변형태 대 김준영(알카) : 서로 겐세이 없이 멀티먹고 약간의 무탈간보기 이후 김준영

의 입구근처에서 맞붙은 테란.....발키리의 버벅거림이었을까? 무난하게 무탈3부대에 1차

대규모 진출병력 패퇴...김준영승


- 要 : 결국 테란이 타이밍과 양으로 밀지못하면 메카닉으로 저그를 상대하지 못함을

보여준 경기들.




2. 무리하지 않는 꼬라박 : 아마 골럇의 2/2업에 고무되어서 자신있게 정면으로 꼬라박았

다면 무탈3부대 이상과 성큰방어에 쎄미싸움으로 어찌저찌 마무리되고 결국..6해처리

히드라로 골럇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무난하게 지지를 치는 시나리오 였을겁니다.

가장 좋은 진형을 잡고 무리하게 성큰에 달려들지 않았던 침착함과...계속 치고빠지고

하면서 무빙샷을 날려준 임요환 그리고 일정부대는 전투도중 일점사를 수행했던 컨트롤

상의 치밀함이 빛났던경기라고 평하고 싶다.  마재윤은 가장 좋은 진형을 잡는데 실패했

으며 가장 좋은 방어라인을 갖추는데도 실패한 경기....



이 외에도 몬티홀의 각각 막혀있는 3면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한 임요환의 기지와(기동

과 대기동의 전술적 이해도가 상당히 뛰어났던...최소한의 타이밍딜레이로 상대방의 기동

을 차단하고 가장 최적화된 이동로로 기동을 확보한)

3/3업임을 상상도 못한듯 자신있게 방2업 무탈3-4부대만으로 골리앗을 상대한 마재윤의

사소했던 자만..



여러가지들이 기억에 남는경기였습니다.


PS : 처음 남기는 글이라 여러모로 허접하겠지만  임요환의 멋진..불가능해보였던 승리에

너무나 고무된 임퐈인지라~~너그러이 양해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5/09 19:18
수정 아이콘
경기분석글...너무 반갑네요...요즘 피지알에 정작 경기관련글이 없는거 같아서 아쉬웠는데...(제가 쓸 능력은 안되고;;)

반가운 마음에 선리플 달고...이제 감상하겠습니다 ^^;;
오가사카
07/05/09 19:36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자만심을 노린 심리전과 전략. 그분만이할수있는 멋진 승리가 기뻣습니다.
공군팀이졌지만 슬프지 않았다~
삼겹돌이
07/05/09 19: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제 공군이 과연 약체팀인가 의문이 듭니다
아직 초반이라서 섣불리 예측할수 없지만
승률 5할도 꿈은 아닌거 같네요
07/05/09 19:41
수정 아이콘
임선수..참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the tool
07/05/09 19:45
수정 아이콘
승률 5할을 향해 고고...중위권도약만 해도 정말 대 만족입니다.
컴퍼터
07/05/09 19:4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물량보다는 골리앗의 컨트롤과 교묘하게 성큰의 사정권밖에서의 전투가 승리를 불렀네요..
07/05/09 19:48
수정 아이콘
보통 메카닉이 잘 쓰이지도 않는데다가 승률도 그리 좋지도 않죠...

더군다나 온리 골리앗 체제는 저그 고수분들도 생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근데 오늘 임요환 선수는 아예 작정하고 골리앗을 타이밍이 아닌 물량과 업글의 힘과 진영의 자리잡음, 컨트롤로 무장하고 승리를 거뒀군요...

간만에 멋진 모습 잘 봤습니다.
마술사
07/05/09 19:50
수정 아이콘
에게로!
07/05/09 20:0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한동안 안쓰던 전략을 들고 나왔는데 여기에 적절한 변칙을 곁들이니 천하의 마재윤 선수도 당황했었던것 같습니다.
초록나무그늘
07/05/09 20: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임요환선수의 대저그전 메카닉은 정글스토리에서 성준모선수에게 분패한 이후 처음 듣네요. 오늘 가서 봐야겠어요~
TRUST_NO1
07/05/09 20:11
수정 아이콘
테란의 대저그전 메카닉의 약점중 하나가 기동성이 약하다 보니 뮤탈견제에 무척 취약하다는 거죠.. 문득 한승엽(Soul시절)vs성학승(SK시절) 제노스카이 전이 생각나는데 그 경기도 테란이 나갈만 하면 저그가 뮤탈 견제를 들어와 말그대로 X개 훈련하다 겜끝난 경기였습니다. 마재윤 급의 저그를 대하면서 메카닉 카드를 꺼내다니.. 하면서 앞서 언급한 경기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했습니다만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 아닌 타이밍'에 마재윤 선수가 말린 것같더군요. 일단 본진안에 버티고 있어서 뮤탈 견제가 함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나갈때는 신속하게 저그 진영을 두드려서 뮤탈이 절대 딴데 가지 못하도록 막는.. 심리전과 타이밍, 컨트롤... 임요환 선수의 모든 장점이 드러난 경기 같습니다. 무난한 시나리오에 반전이 포함된 영화 하나 감상하는 기분이었네요..
저그본좌
07/05/09 20:13
수정 아이콘
황제가 드디어 마본좌를 잡은 모양이군요. 그 것도 메카닉으로 이겼다니 꼭 봐야겠네요.
07/05/09 20:18
수정 아이콘
글 보고 나서 1경기 찾아서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차선생
07/05/09 20:18
수정 아이콘
에게로! (2)

골리앗 vs 뮤탈을 보면서
당연히 뮤탈이 이기겠지 했는데..

아니.. 왜 골리앗이 안 죽는거죠? @.@;;
공3방3 메카닉은 역시 사기 유닛이었습니다..
07/05/09 20:29
수정 아이콘
축구나 스타크래프트나 군팀을 거쳐가는 선수는 기량이나 정신력이나 모두 업그레이드 되는것 같네요.
07/05/09 21:12
수정 아이콘
골리앗이 소형 유닛엔 벌쳐-중, 대형 및 원거리 유닛엔 탱크 때문에 의외로 주목을 못 받아도 지상전이나 공중전 중 하나만 붙을 수 있으면 절대 꿀리지 않을 유닛이죠; 오히려 지상, 공중 동시에 덤벼들어오면 손해보는 유닛;
07/05/09 23:23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에서 또하나 좋았던 운영이라면
마재윤선수가 멀티를 9시쪽 선상으로 늘려가자 자기도 그쪽으로
멀티를 늘려가면서 공격방향을 한쪽으로 몰아갔다는 겁니다.
같은 방향으로 멀티를 늘릴 경우 자신의 멀티를 방어하는 라인과
공격하는 라인이 같기 때문에 멀리 우회기동을 하지 않고도
공격과 방어를 한번에 할 수 있었습니다.
07/05/09 23:24
수정 아이콘
보통은 상대편기지와 가까운 곳이 아닌 가장 먼 곳으로
멀티를 하는 것이 정석인데 그러한 틀을 깬 점이 신선했습니다.
중년의 럴커
07/05/10 00:07
수정 아이콘
단 한대의 베슬도 안뽑았다는 것이 신선하더군요. 대뮤탈 베슬이 거의 정답이라고 하는 관념을 깨버렸습니다. 덕분에 마재윤 선수가 뽑은 스컬지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투명드래곤
07/05/10 08:42
수정 아이콘
일단은 제가 잘 몰라서 질문드린다는걸 밝히구요..
마재윤 선수 하이브가 너무 늦은거 아닌가요? 제 생각에는 4가스 돌아갈 때부터 하이브 올릴 여력은 됐던거 같은데 말이죠.
불타는눈동자
07/05/10 11:51
수정 아이콘
투명드래곤//제가 볼 땐 마재윤선수는 메카닉테란의 경우 하이브체제를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메카닉테란의 경우 타이밍 좋게 나오는 한방물량을 레어체제에서 막으면서 업글과 확장으로 물량승부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느와르
07/05/10 18:13
수정 아이콘
불타는눈동자님// 제생각엔 하이브는 저그의 필수라고보는데요 테란의 그 강하고 많은 레인지유닛과 싸우려면 무조건 손해보고 들어가야합니다 상대적으로 레인지유닛을 무력화시켜주는 디파가 차라리 뮤탈보다 월등히 낫다생각되는데요 아무리 수많은 골리앗부대라도 다크스웜천지에 무력화되는유닛입니다 뮤탈보다는 울링디파가 괜찮을것같은데요 결과론적으로 마재윤선수의 패배지만 본진드랍이나 왓다갔다하면서 이쪽저쪽 스웜난무하면서 저글링들이 덮쳤으면 임요환선수가 더욱힘들었을거라 생각됩니다
큰나무
07/05/11 00:33
수정 아이콘
이 경기가 예전에 이윤열 선수의 마재윤상대의 유일한 첫1승(수파이전까지요) 처럼 메카닉이란 이유로 폄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635 너.....내가 누군지 알지? [18] 설탕가루인형5119 07/05/10 5119 0
30633 그분의 반격이 시작되다!!!!! [5] kin87044116 07/05/10 4116 0
30632 부인할 수 없는 각 종족별 본좌. [21] 협회바보 FELIX5797 07/05/10 5797 0
30630 테란맵이란 없다 - 테란크래프트만 존재할뿐.. [21] 헌터지존5344 07/05/09 5344 0
30629 나는 소망한다.. [11] 희애래4516 07/05/09 4516 0
30628 [L.O.T.의 쉬어가기] 임요환의 승리.. 그러나 감출 수 없는 씁쓸함 [27] Love.of.Tears.8990 07/05/09 8990 0
30626 2007 프로리그 4주차 기준 맵 벨런스입니다. [9] Leeka4010 07/05/09 4010 0
30624 동족전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의 잣대가 아닐까 [21] naughty5594 07/05/09 5594 0
30623 박성준에겐 기회일까, 마지막일까. [9] 김태엽4132 07/05/09 4132 0
30621 그분...간만에 보여준 참신한 대저그전 메카닉전략 [23] the tool6304 07/05/09 6304 0
30620 mbc게임이 이겼지만, 기쁘지 않았다. [23] 또치5451 07/05/09 5451 0
30617 박성준의 '선택과 집중'을 기대하며 [13] 히엔5629 07/05/09 5629 0
30615 FA란 단어를 E스포츠에서 퇴출시켜주세요 ^^ [20] SkPJi5405 07/05/09 5405 0
30614 그래도 지구는 돈다. [9] Lunatic Love4344 07/05/09 4344 0
30613 퇴출되어야할 맵은 지오메트리였다. [41] 골든마우스!!7015 07/05/09 7015 0
30612 MBC 게임방송의 느린 진행 속도 [21] 데이바이데이4894 07/05/09 4894 0
30611 히어로 팬을 접으면서... [32] 연아짱6955 07/05/09 6955 0
30610 그래도 희망을 가집니다. [4] JokeR_3871 07/05/09 3871 0
30608 이제는 조용히 잊혀져갈 그들에게도 관심을...... 문준희, 강영훈 [16] Zwei5477 07/05/09 5477 0
30607 그럼 결론적으로 박성준 선수가 연봉 100만원받을 수도 있겠군요. [41] kin87046233 07/05/09 6233 0
30606 박성준 선수는 왜 웨이버 공시를 선택했을까? [37] 모짜르트5683 07/05/09 5683 0
30603 박성준 선수.. [1] 바스데바3621 07/05/08 3621 0
30601 박성준선수는 저그중에 상위권인데도 무시받는이유 [39] zillantert6664 07/05/08 66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