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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9 10:25:38
Name JokeR_
Subject 그래도 희망을 가집니다.
그는 박성준입니다.

그냥 박성준이 아닙니다. 투신이라 불리는 선수입니다. MBC게임 히어로의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전가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을 뿐입니다. POS 시절에 스폰서 없이 홀로 팀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 바로 박성준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결정은 단지 박성준이라는 개인전 카드가 사라진다는 것 뿐이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가 T1 을 떠나 공군에 입대한 후에 T1 의 절차를 밟을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떠나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화되었던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 이유들 중에 하나가 임요환 선수의 부재였다고 봅니다. 박용욱 선수가 비록 팀의 대선배라지만 임요환 선수는 오리온 시절부터 항상 후배들을 돌보고 팀의 기둥 역할을 했었고, 그 공백의 차이가 크게 눈에 띄었던 것입니다.

POS 시절부터 지금까지 MBC게임 히어로의 기둥 역할을 한 것이 누구입니까? 바로 박성준입니다. 전 아직도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 POS편에서 자신 뿐만이 아니라 김택용 선수, 염보성 선수 등 후배들을 아끼고 격려하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태기 감독과 코치진의 신뢰를 한몸에 받던 박성준 선수였습니다. 이번 선택은 MBC게임 히어로 운영진의 결정이기 때문에 하태기 감독과 코치진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고 봅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MBC게임 히어로의 전력이 강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프로리그 우승 이후에 김택용 선수의 MSL 우승, 이재호, 염보성 선수의 활약이 눈에 크게 띄며, 프로리그에서의 박지호 선수의 어떤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었던 리더쉽이 어쩌면 히어로 운영진에게는 크게 이펙트를 주었기 때문에 박성준이라는 존재에 더이상 가치가 없어졌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하자면 POS 시절의 상황과 현 히어로팀의 상황은 전혀 무관하다고 봅니다. 쉽게 말하자면 둘은 전혀 '다른' 팀이라는 것입니다. 저 또한 오랫동안 POS 를 응원한 사람이지만 이번 사태가 히어로에게 비난이 갈만한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박성준 선수의 권리와 가치만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간에 떠도는 터무니 없는 추측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아직 충분히 가치가 있으며 많은 팬들이 응원하는 스타계의 선수입니다. 비록 게임을 오랫동안 했지만 아직 노장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86년생인가요? 임요환 선수나 홍진호 선수, 강민 선수, 이윤열 선수가 게임한 시간에 비하면 아직 시간은 많습니다. 그런데 팀을 못 찾아서 은퇴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많은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어 박성준 선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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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07/05/09 10:3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간만에 이성적인 글을 보게되네요.. ^^
nameless
07/05/09 10:47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침착한 글 잘 봤습니다.
박성준 선수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응원하는 팬들이 많으니 힘내고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박성준 선수 못지않게 마음고생이 많은 선수가 김택용 선수라고 생각 합니다.
둘이 거의 동시간대에 본인들 카페글에 힘들다고 썼던 기억이 나네요.
둘다 아주 짧은 한두줄 글이었죠. 의미를 짐작하기 힘든..
아마 이런 과정으로 둘다 힘들어 했었나 봅니다.
김택용 선수도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고 힘냈으면 하구요.
박성준 선수는 언제까지나 응원하겠습니다.
저에겐 박성준과 히어로 중 고르라는건 너무 힘든 일이네요.
박성준이 선물 해준 히어로였는데.....
둘 다 응원하는 팬도 이해해 줄거죠 박성준 선수!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風雲兒
07/05/09 12:47
수정 아이콘
엠비씨 게임의 프론트나 감독님은 비난의 화살을 피해선 아니 될듯한데요;; 사람 하나를 완전히 X신 만들어 놨는데...
전에 리얼스토리에서 염보성선수가 한말이 떠오르네요... "예전에 성준이 형이 우리 다 먹여 살렸어요!"
이번에 STX로 갈 확률이 높은거 같던데... 벌써부터 가슴이 아려오네요.
받은게 있으면 돌려주는게 사나이입니다. 받은만큼 아니 그 2배만큼 반드시 돌려주시길 간절히 기도 하겠습니다.
너무 감정적인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여 하태기감독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 더 이상 저에게 감독대접 받을 생각 마십시요. 그 동안 응원해온 제가 수치스럽습니다."
Paisano5
07/05/09 16:5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성준이 형이 우리 다 먹여 살렸어요'라는 말에 가슴이 아려옵니다...저는 한쪽만 택하겠습니다. 박성준 선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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