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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3 00:47:15
Name 김주인
Subject 왜 이 논쟁 어느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는겁니까!!!
협회에서 이젠 개인리그까지 들먹이는 상황에 정말 놀랬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개인리그는 선수들 개인의 리그이므로 협회에서도,
하물며 팀에서 조차 터치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해온 저에게,
정말 하나의 쇼크군요.

선수들은 기업팀에서 연봉을 받고 뛰는 프로선수들이므로, 프로리그에 최선을 다하고,
팀의 우승을 전제로 하는 기본 원칙은 분명 지켜져야할 사항입니다.

하지만, 스타판 근본 태생 자체가 개인리그인 스타리그에 있는 만큼,
프로리그 연습 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서 개인리그에 나가고,
그 개인리그를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뭐랄까..

스타판 전체의 암묵적 '동의'라고 저는 생각해왔습니다.

티원의 선택과 집중 역시, 에스케이의 기업적 방침이 아닌 주훈감독이 이끄는 티원
팀의 입장이므로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었다니까, 저는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단, 한 번도 선수들의 개인리그 참가 여부까지, 그 선수가 몸담고 있는 '팀'에
또는 '모 기업' 에 있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닌 것입니다.

온게임넷과 엠비시 게임 조차 이런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중계권을 사지 않는다면, 제 3의 팀리그를 만들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
협회의 구성 기업팀이 그 기업팀 소속 선수들의 개인리그 활동까지 좌우할 수 있을거라고
는 분명 생각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랬던 '프로화'가 참 어느 면에서는 불편한 시대가 왔네요.
옛날 같이 비스폰인 시절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제 선수들은
누구 매니저, 누구 감독의 선수가 아니라, 어느 기업팀의 선수가 되버렸으니까요.

'논리'대로라면, 협회의 주장은 일견 옳다고 보여집니다.
프로농구, 프로 야구, 프로 축구만 하더라도, 그 기업팀 외의 광고출현에도 허락을
받아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물며 요즘은 축구 국가대표 차출도 해당 선수에게
돈을 주고 있는 구단에게 공문을 보내 허락을 받아야하니까요.

선수들은 해당 국가 대표팀 감독에게 말한다고 합니다.
결국 나에게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를 주는 것은 '나라'가 아닌, '구단주'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결국 이런 스포츠도 선수들의 '의견'은 반영한다 말입니다.

계약서에 -나라의 부름에도 끝까지 리그를 뛰겠다-라는 조항이 없는 한,
국가 에이매치에 나와서 뛸지, 아니면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리그를 뛸지는
선수들의 결정이 가장 크게 좌우한다고 합니다.

선수들이 기업팀 스폰을 받고, 기업팀 소속으로 들어갈 때,
계약서에 개인리그 참가여부 결정권까지 그 기업팀 소속이 쥔다는 조항이 있었습니까?

프로리그 출전부터 시작해서 모든 경기의 출전여부까지, 선수들의 권한을 기업팀이
가진다는 조항이 있었습니까?

있었으면 할 말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게 아니면요...
왜 이 상황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는 겁니까?

선수들은 그저, 협회에서 출전하라 하면 출전하는거고, 출전하지 말라면 출전하지
않는겁니까? 그렇게 되는 상황입니까?

모르겠습니다. 일이 이렇게까지 돼니까, 자꾸만 여러가지 생각이 저도 다 드는군요.
임요환 선수의 서바이버 불참건은 정말 순수하게 임요환 선수 본인과 공군 상부의 결정이었습니까? 왠지 그것마저 의심이 됩니다.

정말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격으로 임요환 선수가 군에 가자마자 선택과 집중이
터져나오고, 곧이어 임요환 선수의 서바이버 불참건이 터지는 겁니까?

시제이의 창단과 개국에 대한 의지. 슈파대회. 곰티비 게임 중계.
그리고 중계권 입찰....이 모든것이 정말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격입니까?

논쟁 어느 구석에도 팬들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마음 아팠는데,
이 두 집단 간의 싸움 속에 선수들 목소리도 아예 묻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공군의 프로리그 참가는 결정되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열릴 두 양방송사 개인리그 예선전의 참가여부도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이란 거대 조직도 결국엔 이 이권다툼에 개입되어져 있는 것인지
두눈 똑바로 뜨고 함 지켜보렵니다.

공군이 참가하고, 두 방송사 게임단이 참가하고,
이들 중 누군가가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구심점을 찾는다면,
팬들이 합심한다면,

개인리그 보이콧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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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7/03/03 00:55
수정 아이콘
선수노조라도 결성하지 않는다면 힘들겠죠?

그리고 그 어린선수들이 누구를 주축으로 선수노조를 결성하나요...

프로선수들은 '많은 돈'을 번 스타선수들이 있습니다. 3년정도 스타대회를 전부 휩쓸면 얻을 수 있는 정도의 돈을 버는 선수들이 있죠.(해외 유명스포츠가 아니라 국내스포츠만해도 말입니다.) 이른바 선수생활이 끊겨도 충분히 '번' 선수들이 있습니다.

또 그 선수들은 은퇴후라도 '지도자'의 길이 남아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몇안되는 팀의 코치진이나 양방송사의 해설진이 '겨우' 게이머 이후의 선택권이며, 김동진옵저버까지 해서 선수출신으로 게임판 근처에 은퇴후에도 머물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있나요...

협회는 자신들 입장에선 적은 돈일진 몰라도 '억'소리 나는 돈들을 투자한 것이 '단번에' 날아가 버릴 수 있답니다. 또, 협회이사진의 소속팀들은 큰 돈투자에서 '안티'를 늘리는 결정적 역할도 할 수 있죠.

만일 원만한 처우가 되지 않는다면, 전 스타를 안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싸이언으로 핸드폰을 다시사서 LG텔레콤으로 번호이전할 겁니다. 자그마한 복수입니다.
김주인
07/03/03 01:02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늘처럼 선수협의 필요성을 느낀적이 없습니다.
선수협이 있다고 언뜻 들은 것 같기도 한데 하나의 사교 모임에 불과한것인지...진실은 저 너머에..-_-;;

암튼,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다른 스포츠 분야에 비해, 참 불합리한 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이스포츠의 미래를 볼 때, 방송국도, 협회도 아닌 선수들에게 힘이 있어야 됨을 절실하게 느껴봅니다만...
DynamicToss
07/03/03 01:24
수정 아이콘
지금 케스파 보니까 자꾸만 예전에 일어났던 씨름 협회 사태가 생각납니다 협회 하나 때문에 씨름판을 망쳐버린..
율곡이이
07/03/03 01:25
수정 아이콘
선수협이 제대로 돌아기기엔...선수들이 너무 어리죠..
타 스포츠에 비해 선수수명이 현재 짧은 점과 프로게이머의 틀이
이제 잡혀가는 시기이기에..
My name is J
07/03/03 01:33
수정 아이콘
그나마 선수들의 의견을 모을수 있었던 고참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간지금...선수협이 조직될리도 무언가 목소리를 내기도 힘들어보입니다.,,,
글루미선데이
07/03/03 10:00
수정 아이콘
근간을 뒤흔들어서는 안됩니다
프로리그 확대해도 괜찮았습니다 주5일제?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해요
하지만 개인 메이저리그 2개의 뼈대는 건드리면 안됩니다
하부리그 일정조정쯤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데 보이콧이니 뭐니
집 기둥뿌리를 뽑자는건 제정신이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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