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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14 23:20:48
Name 김연우2
Subject 인생역전, 왜냐하면 그는 박성준이니까요.
  ^^ 기분이 좋습니다. 며칠전에 썼던 김원기선수 응원글이 에이스게시판에 가서 굉장히 기분도 좋고... 요즘 시험대비여서 스트레스가 쌓여야 정상일텐데 왠지모르게 문제도 잘 풀려서 기분도 좋고... 좀더 좋은 성적 거둘수도 있을것 같고 해서 기분 짱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기분이 최고조에 달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박성준선수가 한동욱선수를 이기고 와일드카드 진출전으로 진출하게  된거죠! 오늘 학원에서 이 소식을 접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역시 투신은 투신답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에 박성준선수가 많이 부진한 모습 보여줘서 별로 기분이 좋지 못했었습니다. 전성기때 괴물테란마저도 때려잡던 그때 그 모습은 도대체 어딜간거야!! 하면서 원망어린 질탄을 하기도 했었고, 한때 이곳에 그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고..

  제 생각에 박성준이라는 선수는 정말 궁지에 몰렸을때 그 힘을 발휘하는 선수인 듯 합니다. 맨처음 봤던 그의 경기가 듀얼토너먼트 vs임요환선수 전이었는데요.. 지면 예선, 이기면 스타리그 진출이라는 극과극의 갈림길에서 황제를 꺾고 올라가면서 황제의 10회연속 스타리그 진출을 저지했었죠. 그 당시엔 황제의 대기록을 무산시킨 박성준선수가 약간 밉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었지만, 지금은 그의 팬이 되어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vs오영종 입구가 포토캐논으로 조여진 상태에서 가난한 드랍한방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던 경기,
  vs박용욱 리버에 그렇게 휘말리고도 병력에 집중, 또 집중해서 한방으로 승부를 지어버렸던 경기,
  vs김근백 저저전이 그토록 피말릴수도 있는 것인지를 보여주었던 경기,
  vs이윤열 가까우면 벙커링? 나는 벙커링하면 드론링! 이라는 투신만의 공식을 세우며 승리를 했던 경기,
  vs이병민 너무나도 화려했던 뮤탈컨트롤...
  vs변형태 경기 끝나기 30초전까지만 하더라도 변형태가 유리했던 그 상황을 뒤집은...

  하나같이 다 저그가 역전을 해서 승리를 거둔 경기입니다. 테란이나 프로토스 같은 경우엔 왠지모르게 유닛과 건물 하나 하나에 강인함이 숨겨져 있는듯 해서 그 굳셈을 바탕으로 역전도 자주 일구어내지만, 저그가 테란이나 토스를 상대로 그정도의 역전을 해내는게 체감상 쉽지 않은 일인것 같더라구요 ^^

  이번 신한은행 시즌 2에서도 정말 아슬아슬했죠. vs전상욱, vs오영종과의 싸움에서 져서 2패로 궁지에 몰리자, 투신 특유의 정신력과 공격력이 되살아나 한동욱 선수를 제압하며 이기는 모습을 보이니깐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  반대로 우승자징크스를 깨지 못하신 한동욱선수에게는 안타까움만이 남았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역전하는 맛에 스타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역전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다면, 반전이라는 말은 어울릴까요?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을 만들어내며 카타르시스트를 느끼게 해주는 박성준선수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중학교까지 중퇴하시면서 스타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런 선택 하기 힘들으셨을텐데 이정도까지의 선수가 된것을 보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도 처음엔 몰랐겠죠? 자신이 이만큼이나만치 성장했으리란걸... 이미 박성준선수는 자신도 알게 모르게 그의 인생에서 크고작은 역전을 해내고 있다고 느낍니다.

  2패이후에 달콤한 1승 거두신 박성준선수에게 먼저 축하드리구요, 탈락하신 한동욱선수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박성준선수, 이번에도 지옥끝까지 갔다가 다시 왔으니깐 이번엔 탈락하시면 안됩니다! 임요환선수마저 가버리시는 이마당에 이제 골든마우스 경쟁은 천재 이윤열과 겨루어야죠! 개인적으로는 결승에서 천재와 만나서 그동안 당했던 모든 설움 다 갚아주십시오!

  다시 역전 시작하는겁니다, 박성준선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믿어드릴테니...
당신을 믿는 이유는 당신이 박성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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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에코o
06/09/14 23:22
수정 아이콘
위에 경기들중에 대 김근백전이 없다니 아쉽네요 ^^;
horizon~
06/09/14 23:30
수정 아이콘
위 경기들 무슨대회에서 벌어진 경기인지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다시보고싶어서요..
팬이야
06/09/14 23:30
수정 아이콘
앗 삼성전자 박성준 선수의 글인 줄 알고 잘못 들어왔...

투신 박성준선수!! 그 미칠듯한 공격력을 다시 보여주세요~
06/09/14 23:32
수정 아이콘
투신 최고의 저그죠^^.. 다시한번 우승합시다.
삼겹돌이
06/09/14 23:53
수정 아이콘
투신 그 이름만으로도 멋집니다
투신 화이팅
o에코o
06/09/15 00:52
수정 아이콘
vs 오영종 2005-06-13 SKY프로리그 2005 5경기입니다;
vs박용욱 2005EVER16강 경기
vs김근백 IOPS배 스타리그 8강경기 (개인적으로 강추;;)
vs이윤열 2005.7.9 스니커즈 올스타 리그<플레이오프>
vs이병민 2005EVER 결승전 5경기 일듯 합니다^^; (1경기이면;;고도의 까??;;)
vs변형태 2006프로리그 플옵 1경기
06/09/15 02:37
수정 아이콘
박성준 VS오영종 2005-06-13 SKY프로리그 2005 5경기 강력추천입니다
목동저그
06/09/15 02:38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는 저그유저로는 드물게 역전승을 잘하는 선수죠^^
초보랜덤
06/09/15 02:5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와 박성준선수와의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플레이오프 알포인트 경기는 역대 테란 vs 저그 경기사상 가장 엽기적인 반전이라고 단언할수 있는 경기죠~~~
체념토스
06/09/15 08:48
수정 아이콘
잘봤어용~
06/09/15 09:45
수정 아이콘
위에 말고도 질레트 4강 1,2경기랑 에버2005 서지훈전 도요~
물빛구름
06/09/15 09:50
수정 아이콘
^^ 목이 터져라, 힘차게 그의 이름을 외쳐봅니다. 투신 박성준 화이팅!
하얀그림자
06/09/15 11:55
수정 아이콘
드론링은 그저...전율만이...
아름다운달
06/09/15 12:22
수정 아이콘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투신의 팬이기에 그의 경기전 5,4,3,2,1 카운트에 손이 저려오고 설레입니다. 투신 화이팅!!
사고뭉치
06/09/15 12:35
수정 아이콘
투신 Fighting!! +_+
06/09/15 12:59
수정 아이콘
저그게이머의 게임은 흥미를 줍니다. 박진감과 속도감을 즐기게 해줍니다.
그러나 박성준의 경기는 마치 앞마당먹은 이윤열의 탱크부대를 연상시키는
그런 전율이 일어나는 게임을 합니다. 그게 박성준, 투신의 매력이죠.
06/09/15 13:49
수정 아이콘
아마 저그유저를 응원한 것이 박성준이 최초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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