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1/07 21:41:16 |
Name |
ElaN |
Subject |
[퍼온글]우연이 연속되는 필연의 지속... |
우선 이 글은 김동수님(?)의 카페에서 퍼온 김동수님의 글입니다.
퍼오기전에 동수님께 자신의 글을 쓴 의도가 잘못 전달되지만 않는다면
퍼와도 된다고 허락받고 올립니다.
물론 가능한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피지알에 글이 안써져서 이제 올립니다.
(또 미리 읽어 보신 분들도 많을 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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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2/12/22 21:41
안녕하세요
방금 피닉스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겨울의 낭만은 스키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 ㅑㅎ ㅏ~
^_^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하면서 삭신이 다 쑤십니다. 실력이 실력인지라 다리보다 손을 더 쓰다보니 보드를 타러가서 팔이 더 아픈일이 생겼네요.
이제 마지막 경기도 끝냈고 당분간은 일에만 매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말이었죠. 인터넷 까페란곳이 생겨서 워크래프트 2나 C&C레드얼럿 한참 할때, 워 크래프트 2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란게 나왔습니다.
그때는 물론 베타 버전이었는데요. 아무리 베타 버전이었지만 제게는 신세계를 만난듯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녀석과 만나는 시간과 제 성적은 반비례관계였고 이래저래 온갖 고생을 같이 했죠.
미운정 고운정 다 들은 그 녀석과 함께한 5년이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가끔 꿈에 나타나 가지 말라고 붙잡기도 하고, 가끔 마음속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그녀석 제가 나쁜일 하러 가는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해주려고 하네요.
저는 그녀석에게 내가 너에게 최선을 다 한 만큼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최선을 다하리란 약속을 해 주었답니다
이번 마지막 시즌을 치루면서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었지만 항상 2%가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_^
음료수라도 잔뜩 먹어둘걸 그랬어요
하하하
이제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다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저 위에서 이미 정해져 있더라도 적어도 저는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아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인생은 우연이 연속되는 필연의 지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여러분들 앞에 다시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다면 그것도 우연이 아닌 필연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에게 항상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가림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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