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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11 11:21:43
Name 종말메이커
Subject [일반] 윤석열, 한동훈, 이재명, 조국, 이준석
총선이 끝났습니다. 무거운 분석할 깜냥은 안되고 소설이나 게임을 보듯 각 진영의 수장에 대해 짚어보는 가벼운 느낌의 글을 쓰고 싶네요.
리더의 역할은 크든 작든 어디서나 중요하지만 특히 이번 총선은 선거 전에도, 선거 후에도 개별 후보보다 각 세력들의 수장이 좀더 눈에 띄이는 것 같아, WOW 의 종족별 수장이나 왕겜에서 각 가문들의 수장을 살펴보는 느낌으로 짤막하게만 쓰고 싶네요


대한민국의 수장 윤석열
처음에는 용산의 수장 정도로 격하할까 했으나 그건 어쨌든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놓은 국민에 대한 예의는 아닌것 같아, 국가의 수장으로 칭했습니다.
여러모로 이번 총선의 중심인물중 하나였던 윤석열은 무능과 불통으로 선거 참패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개헌선을 막는데는 성공하여 어느 정도의 힘과 세력을 여전히 보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의 눈치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마이웨이 스타일의 불통 리더십이 가장 큰 특징이기에, 지지율이나 심지어 여당내 볼멘소리에도 꿈쩍하지 않는 그 통치방식은 앞으로도 큰 변화가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국, 이준석같이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인물들이 이번 총선 결과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일 것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목의 가시같이 껄끄러운 자들이 존재하는 국회를, 국가의 수장인 윤석열이 어떻게 대할 것인지가 지켜볼법한 부분입니다.

국힘의 수장 한동훈
한동훈도 일단 국힘의 수장으로서 총선 대패에 대하여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지난 총선에 비해 선방했다는 어중간한 결과를 받아들면서 일단은 본인의 정치적 입지와 리더십을 보존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거 준비과정에서 불거졌던 국가의 수장 윤석열과의 갈등과,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선거를 준비했으므로 향후 당내에서 애매해진 한동훈의 역할 및 권력 경쟁, 그리고 '한동훈 특검법' 을 공약한 조국의 공격까지 대내외적인 상황들은 그에게 그다지 평탄하지는 않은 앞날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과연 한동훈은 이 난관들을 헤쳐나가면서 본인의 체급을 끌어올리며 향후에도 국힘의 수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요? 궁금한 부분입니다.

민주당의 수장 이재명
이재명은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짜여진 선거 구도를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끝까지 지키려는 운영을 선보였고, 그 운영에 해당하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무언가 더 적극적인 공세나 전략을 사용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수도, 더 나쁜 결과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높아진 기대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아쉬운 결과임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어쨌든 민주당은 다시한번 크게 이겼고, 이재명 본인 스스로도 원희룡이라는 인물을 무난히 제압하고 당선되어, 민주당의 수장으로서 이재명의 입지는 다시한번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세력이나 입지를 보았을 때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수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고, 차기 당대표 선출에도 변수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과연 지금의 이 견고해보이는 이재명의 입지와 권력이 향후에도 그대로일지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수장 조국
이번 선거에서 조국의 부활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장 불가사의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때는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되었던 조국은 비례 12석, 원내 3당이라는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그 당의 수장으로서 여의도 정치에 복귀하였습니다. 조국이라는 사람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은 그가 사라져갈 때 던졌던 조롱과 비난을 이어갔지만, 국민들은 국가의 수장이 저지르고 있는 폭압과 실정에 대한 반발을, 조국이라는 사람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그와 그의 정당을 지지함으로써 강력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에 일으킨 어마어마한 돌풍에도 불구하고 그 수장인 조국의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아무리 본인이 없어도 당은 그대로 간다고 하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수장이 사라진 당은 크게 무력해질 수 있습니다. 과연 조국과 조국혁신당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만약 악재들을 극복한다면, 조국이라는 사람은 대체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까요?


개혁신당의 수장 이준석
조롱과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던 이준석이 이번 선거의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을 써내리며 원내에 입성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저평가와 의심을 일소하며 자신의 실력만으로 정면승부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인물임을 입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출구조사 직후 그런 뉘앙스의 댓글을 남겼고, 그에 대해 경솔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개혁신당의 수장으로서 이준석의 입지와 리더십 또한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개혁신당은 소수당이지만, 이준석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와 비전을 추진함에 있어 당내 사람들을 이끄는 데 발언의 힘과 영향력이 전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원내에서도 다른 당이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소수당의 수장으로서 맞서 싸워야할 현실은 녹록하지 않고 차가울 것입니다. 세간의 예상처럼 다시 머리를 숙이고 국힘에 들어갈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준석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한 도박에서 크게 땄고 그 결과 자신의 체급을 엄청나게 불렸습니다. 과연 그런 재미없는 결말을 맞이하기 위해 이런 과감한 선택을 이어왔을까요? 자신감을 얻은, 말문이 트인 이준석이 쏟아낼 말들이 몹시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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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쥴레이
24/04/11 11:27
수정 아이콘
이번 총선은 이준석/조국이 주인공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걸 한동훈이 가져가고 싶었겠지만 결국 총선의 주인공은
위 2명이고 특히 윤석열대통령이나 국힘이 가장 심기를 거슬리는 사건(?)은 이준석 당선 이라고 봅니다.

5월말부터 재미있겠네요.
24/04/11 11:30
수정 아이콘
윤석열 술맛을 가장 떨어지게 할 사람이 누굽니까!!!
24/04/11 11:27
수정 아이콘
용산은 정신승리하며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은 미국가지 않을까 합니다.
이재명대표와 조국대표는 범야권 원팀처럼 생각되지만 총선 끝난 후 각자 지향점과 셈이 달라 과연 기대만큼 원스피릿으로 가능할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로 견제하는 구도가 좀 나올것 같습니다
이준석 국힘 컴백설은 이준석이 2주동안 잠못자고 밀착해서 겨우 얻어난 동탄지역 민심과 정치적 자산 불태우는 행위가 될 확률이 높아서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DownTeamisDown
24/04/11 11: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의당보다 설득하긴 쉬울겁니다.
정의당보다는요
예수부처알라
24/04/11 12:02
수정 아이콘
반대로 미쳐날뛸걸로 예상되는 조국혁신당을 민주당이 어떻게 대할지가 더 궁금합니다...
24/04/11 13:24
수정 아이콘
거기랑 비교가 될 급은 아니긴 하죠.
조금 전 이준석 대표 영상 링크 보니 이-조 조합에 대해 꽤 비슷한 견해를 더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긴 하네요
선플러
24/04/11 11:27
수정 아이콘
정말 무협지나 판타지 인물 설정집 같이 흥미롭게 적어주셨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4/04/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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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된 이준석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24/04/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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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용산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더군요.
사실이라면 참 암담한 일입니다. 그리고 윤석열이라면 솔직히 그럴 것 같습니다. 심판을 2년 뒤에 또 해야한다니요.
도날드트럼프
24/04/11 11:36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 두달 전에 (정확히는 설날 후 개혁신당 새로운미래가 깨졌었을 때 쯤)
"이번 선거의 주인공은 조국과 이준석이야" 라고 이야기했다면 너무 심한 어그로였겠죠.
언급하신 5명이 다 자기거 얻어갔다는 점에서 모두 해피엔딩이네요
윤석열은 자기 기조 무너뜨리지 않고 개헌선은 안됨
한동훈은 그래도 저번보다는 나아지지 않았냐 헤비트롤러 끼고 선전하지 않았냐 나도 기본은 한다 이미지 획득
이재명은 막판에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아무튼 1당 등극+체포동의안 영원히 부결
조국은 드라마틱한 정치판 데뷔
이준석은 자신의 역량을 입증 및 뜬금 진주인공 등극+도대체 방송에 얼마나 더 나올지 가늠도 안됨
(보수 진보 성향 관계없이 다 부르기 좋은 포지션과 말빨)

아니 무슨 선거결과가 이렇게 솔로몬의 선택처럼 황금비율로 뽑혔는지 정말 대한민국 유권자의 정치력은 엄청납니다
24/04/11 11:37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합니다 하하하
지나가던S
24/04/11 11:40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솔직히 0선 의원이라고 얕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기는 거 보고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4/04/11 11:41
수정 아이콘
1 똥고집 부리다가 여당에 통수 맞을듯
2 유학은 안갈꺼고 당대표 준비
3 정국 주도권 가져갈듯 (이전 민주당은 문주당 이젠 이주당)
4 사법 리스크가 있어서 어쨋튼 당분간은 보기 어려울듯
5 이준석과 아이들(국힘 초선들)과 활약 및 스피커 극대화
24/04/11 11:42
수정 아이콘
용산은 뭐 정신 승리 하면서 크게 바뀌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이재명은 사법 리스크 관리 하면서 차기 대선 준비하겠죠. 어차피 당내 파벌도 친명으로 완전 갈아엎었으니..
조국은 일단 3심 선고가 어찌 될지 유죄 나와서 감옥 가면 뭐 그냥 본인 정치 생명은 끝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어쨋든 비례대표 13석을 만든건 그저 단순히 운이라고 치부 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이준석..음.. 국힘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크게 다를 것 없는 정치인으로 생각 할거 같습니다.
강동원
24/04/11 1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덕수 총리 이하 대통령실 참모들이 사임한다는 뉴스가 뜨는 걸 보면 그렇게까지 감이 없지는 않나 봅니다.

정정합니다. 경기신문 뉴스 하나만 떴네요;; 아직 모릅니다.
https://www.kgnews.co.kr/mobile/article.html?no=789421
수메르인
24/04/11 12:07
수정 아이콘
배를 버려라~
유료도로당
24/04/11 11:44
수정 아이콘
[소나무당의 수장 송영길]
옥중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하여 아무런 선거운동도 하지 못했지만 최종 17.38%를 득표, 선거비 전액 보전에 성공했습니다.

[새로운미래의 수장 이낙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여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지만 최종 13.84%를 득표, 선거비 보전에 실패했습니다(...)
24/04/11 11:49
수정 아이콘
옥중 송영길이 이낙연보다 높다고만 알았는데
이낙연은 전액보전 실패한 줄은 몰랐네요
뜨거운눈물
24/04/11 11:52
수정 아이콘
이낙연은 사실상 은퇴수준...
24/04/11 11:53
수정 아이콘
이낙연이 진짜로 몰락했죠.. 선거비 보전도 못한건 진짜 심각한 수준;;
No.99 AaronJudge
24/04/11 12:02
수정 아이콘
진짜 몰락이네요 이낙연
24/04/11 12:05
수정 아이콘
험지출마도 아니고 진보계 텃밭 광주에서 저정도면 정말로 끝났다고 봐야죠.
예수부처알라
24/04/11 12:09
수정 아이콘
다음 대선때 보수후보 지지하면서 마지막 남은 자산마저 털어먹을거라 생각합니다.
24/04/11 12:18
수정 아이콘
이낙연은 끝났죠. 이대로 정계 은퇴 확정 선언 받은거나 다름 없습니다.
성야무인
24/04/11 11:46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 웃긴게 윤통을 보호하라는 측면에서야

진게 아닌데

선거 자체만 보면 대패 맞는데

이걸 국힘에서 희망회로 돌리면 다음 대선하고 총선까지 쭉 갈겁니다.
24/04/11 11:49
수정 아이콘
이준석, 천하람 두명의 젊은 정치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크고 흥미롭게 지켜볼 예정입니다.
신성로마제국
24/04/11 11:51
수정 아이콘
이재명,이준석,조국,추미애,안철수,나경원....윤석열은 국회 볼 때마다 술맛 떨어질 듯
Paranormal
24/04/11 12:46
수정 아이콘
라인업 기가 막히긴 하네요 크크
No.99 AaronJudge
24/04/11 11:5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 비슷한데 한동훈은 타격을 꽤나 입었다 싶긴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아마추어적인 모습만 보여줬어요…..
윤석열이랑 차별화를 했냐도 의문이고

일단은 정치계를 좀 떠나있을것같긴해요
한 내년 초까진?
24/04/11 12:17
수정 아이콘
일단 비대위원장은 사퇴 했고, 이제 유학길 오르겠죠. 아마 내년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동훈의 실책은 선거 기간 내내 너무 아마추어 티를 냈던게 큰 실책이었다 생각합니다. 진짜 그 전에 보던 국힘 계열 비대위원장들 하고 뭐가 다른가 싶을 정도..
24/04/11 12:27
수정 아이콘
의도하지 않게 이재명은 탱, 조국은 딜 역할을 했고 이게 막판 여조 상에서는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지만, 결론은 갤럽의 정권심판 여론 그대로 였습니다. 1년반전부터 짜여진 구도죠.

한동훈은 아마추어 그 자체... 윤은 늦게 나와 대선때까지 언론 마사지가 벗겨질 시간이 부족했는데, 한은 역대급 언론 마사지에도 이렇게 되었습니다. 여당내 네임드들이 많이 살아났는데, 이 사람들이 한에게 충성할 이유는 전혀 없죠.
24/04/11 12:30
수정 아이콘
조국은 감방갈거라 차기 대선후보 탈락인데.. 이재명은 어찌되려나요? 다음 대선 전까지 재판절차가 마무리 되려나 모르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4/04/11 12:43
수정 아이콘
이제 1심 나올까말까하니까 3심까지 끌고자하면 모르긴합니다...
24/04/11 12:32
수정 아이콘
한동훈은 뭐 패장이 할말 없는건 당연하긴 한데. 이번 패배에서 배운게 있어서 고친다면 가능성이 생길것 같고.
한동훈 본인 잘못으로 진 게임은 아니라고 봐서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고 봅니다. 근데 그 기회도 윤석열 남은 3년동안 어찌하냐에 달린거라고 봅니다.
Paranormal
24/04/11 12:45
수정 아이콘
나중에 이재명 vs 조국 vs 이준석 이면 웃기긴 하겠네요
윤통은 기대도 없습니다. 마이웨이 하겠죠 뭐.
모리건 앤슬랜드
24/04/11 13:51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쇼앤프루브 했죠
녀름의끝
24/04/11 16:09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가 윤석열 엿 먹이기 메타라고 댓글단 적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윤통이 싫어할만한 사람은 알짜배기로 다 당선된 느낌적인 느낌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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