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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20 00:56:11
Name wlsak
Subject [일반] 진흙탕 토론회 승자는 홍준표
개인적으로 이번 토론회는 큰 의미가 있지 않다고 봅니다.

대선의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득을 본 후보가 전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론의 질이 너무 떨어져서 예능프로 본 느낌이네요.


1. 문재인
   4:1 구도에서 계속 맞는 입장이라 그런지 실수가 많았습니다.
    국가보안법,국민연금 그리고 북한주적 관련 모호한 입장 및 답변은 분명히 실이죠.
    그리고 항상 인격자 자세로 견지하던 토론의 태도가 살짝 무너진 것도 실입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맞는 구도는 흡사 대선후보 토론회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 청문회처럼 보여서
    다른 후보들의 일방적인 공격이 오히려 시청자에게 동정표를 줄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2. 안철수
   양강 후보 중 하나인 문재인 후보가 일방적으로 맞는 구도에서 제일 큰 이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홍준표의 후보가 박지원 대표로 상징되는 국민의 당 정체성을 계속 공격한게 꽤 아팠습니다.
   전 토론에 비해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어서 득점 하나 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 고자질(?) 하는 모습은 정말 큰 실수 입니다.


3. 유승민
   말도 잘하고 머리도 좋은 사람은 맞는데 정무적 감각이 정말 떨어집니다.
   전술핵으로 가져올 수 있는 표는 절대로 합리적 보수 내세우는 유승민 후보한테 안갑니다.
   아무리 잘했어도(그나마...) 전술핵은 너무 무리한 승부수 였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보면서 왜? 유승민 후보가 인터넷에서만 인기 많은지 알겠더군요.
   극단적인 안보관과 합리적인 경제관을 가진 대선후보가 인기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4. 심상정
   유승민처럼 정무적 감각이 부족한 분입니다.
   심상정 후보 지지율은 문재인 후보와 많이 겹쳐있습니다.
   유승민-홍준표 후보가 서로 보수 지지율 가져올려고 싸울 수는 있지만
   심상정 후보는 문재인 지지율 가져오기 위해 문재인과 싸워서는 안되었습니다.
   정 공격할거면 모두까기 모드 및 조언적인 비판 입장에서 했어야 했습니다.
  

5. 홍준표
   이 난장판 토론에서 얻어간게 많은 후보 입니다.
   왜? 원래 이미지가 5명의 후보중에 제일 밑바닥이라 오히려 진흙탕으로 가니
   그냥 꼰대같은 친근한 옆집 할아버지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실시간 검색어가 모두 홍준표 후보 발언으로 도배되었습니다.
   정무적판단을 그르친 유승민,심상정 후보와 달리 자기가 얻어갈 수 있는 표를 얻기 위해
   직설적이고 쉬운 그리고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총평 : 토론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유승민 후보는 전술핵으로 이미 엎지러진 물을 담기 힘들었고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었던 포지션에 있던 심상정 후보는 공격 대상을 잘못 선정했고
         평상심을 유지했으면 신승했을 수 있었던 문재인 후보는 극딜에 흐트려졌고
         가만히 있었으면 판정승 했을 수 있었던 안철수 후보는 고자질을 해버렸고
         앉아서 원래 모습 그래도 막말을 한 홍준표 승자가 예능으로 승자가 되어버린 토론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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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의모든것
17/04/20 00:59
수정 아이콘
토론회 관련 글들이 많지만 다 재미있네요.
다들 평가가 다른데. 누가 가장 효율적으로 표획득을 하는 토론을 했는지
여론조사가 나와봐야겠네요.이번 토론은 다들 진흙탕이라고 해서요.
세계구조
17/04/20 01:41
수정 아이콘
토론회로는 그다지 지지율이 안 움직이더군요 저번에 안철수가 토론 못 했다고 지지율이 떨어지진 않더라고요
마바라
17/04/20 00:59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상승세일때는 가만히 있고 실점을 막는게 상책이겠으나..

하락세거든요.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적극적으로 득점을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2위로 마치는게 목표가 아니라 1위가 되려는게 목표니까요.

이번처럼 문재인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면.. 안철수가 득볼게 없습니다.
17/04/20 01:10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안철수는 머라도 해야 했어요.
17/04/20 01:01
수정 아이콘
사실 유승민은 전술핵이고 뭐고 1부 토론 내내 그냥 쓰레기였습니다.
안보라는 닭을 잡는데 탱크를 몰고 와서는 범퍼카 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랄까...

캠프가 제정신이라면 다음 토론때 그런 식으로 공격 안하겠지만 과연...
lifewillchange
17/04/20 01:01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이제 새는 바가지 걱정을 해야 할거 같습니다. 홍준표의 오늘 모습은 나이롱맨이라 놀림 받을 지언정 표를 얻을수 있는 발언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진주의료원 경우에는 오히려 정무적 감각을 보여 신뢰를 받을 듯 싶습니다.
겁나빠른거북이
17/04/20 01:02
수정 아이콘
심상정은 공격대상보다는 내용상의 문제가 컸죠. 아동수당, 사드 팩트체킹된 내용 보고나니 화가 나더라고요.
17/04/20 01:02
수정 아이콘
복지가 중요하긴 합니다만, 증세 이야기를 너무 쉽게 하는데서 유승민은 아웃입니다.
기본적인 삶 조차 힘든데, 복지할테니 돈 더 내라고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17/04/20 01:02
수정 아이콘
홍준표가 웃긴 아저씨 이미지로 세탁될까봐 그게 무섭네요
아라가키
17/04/20 01:03
수정 아이콘
이젠 뭐 전술핵 타령하는 사람보고 [합리적 보수] 운운할 사람은 없을테니까 그나마 이번 토른의 소득이랄까요..
Korea_Republic
17/04/20 01:0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봅니다. 한때 유승민에 대해 좋게 생각했던게 후회됩니다.
17/04/20 01:05
수정 아이콘
전술핵은 유승민이 선거전략에서 얼마나 핀트를 잘못 잡고 있는지를 보여준 부분이었죠
그거에 혹할 사람은 홍준표한테 가요. 유승민이 노려야 할건 안철수가 가져간 '강성 보수표'가 아닙니다. 홍준표랑은 달라요
17/04/20 01:07
수정 아이콘
매번 정의당-민주당 왔다갔다 하던 사람인데 이번 선거는 정의당 선택지 지웁니다

어린애 떼쓰는 것도 아니고 짜증나네요
시네라스
17/04/20 01:07
수정 아이콘
1위인 문재인 후보야 (만들어진 흐름이든 아니든) 방어만 해도 되긴하는데 안철수 후보는 떨어져가는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뭔가 이번 토론회에서 걸어봤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데 주도권을 전혀 못잡은게 좀 문제 있을것 같습니다. 압도적인 양강에서 다른 후보들과 존재감이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와 버렸어요. 그나마 뭐좀 해보겠다고 지지자 얘기 양념얘기 하다가 그냥 컷당해버리고 유승민 후보한테 고자질하는 식의 방법만 보여준건 자잘하게 실점한 문재인 후보의 합과 비슷한게 아닌가 싶어서...
17/04/20 01:09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워낙 막장짓을 해서 그렇게 원래 정의당 입장에서는 새누리당, 민주당이 다 적이죠.
17/04/20 01:12
수정 아이콘
정의당 수뇌부는 모르겠지만..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민주정부10년 이명박근혜 10년 겪어보니 같은 적이 아니라서 답답해 하는거죠..
위원장
17/04/20 09:0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모두까기를 해야되는데 그나마 덜 적인 문재인만 까니까 문제죠.
17/04/20 09:21
수정 아이콘
홍준표 유승민은 당선 가능성이 없으니까요
지지율이 반대였으면 홍이나 유를 깠겠죠. 이정희처럼.
어름사니
17/04/20 01:30
수정 아이콘
전술핵 발언은 유승민 후보 나름대로 안보 문제와 보수 이미지를 챙기기 위해 던진 [큰 기술]이었다고 봅니다. 별 호응은 없는 듯 합니다만.
홍준표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가장 이득을 챙겼습니다. 색깔론이나 설거지 발언으로 받을 비판은 처음부터 홍 후보 지지층과는 별 관계가 없었고, '나이롱 맨'이니 뭐니 해도 화제성을 챙겼죠. 그게 가장 중요한 겁니다.
문 후보는 안일했습니다. 저번 토론에서 제기되었던 공격에 답변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한 감점 요소죠. 표 때문에 증세에 대한 확답을 할 수는 없더라도 [사회적 합의]라는 애매한 말은 부족한 답변이었습니다. 보강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기 힘들어 질 겁니다.
심상정 후보는 대통령 후보를 보는 건지 민원인을 보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어떤 대안도 없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란 이런 것이다'를 아주 잘 보여 줬습니다. 거기다 참여정부 디스는 아직 정의당에 남아있는 참여계 지지자들에게 확실한 마이너스입니다. 홍 후보는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면서도 지지율은 착실하게 챙겨 갔는데 심 후보는 그것도 힘들어 보이네요.
안철수 후보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17/04/20 01:54
수정 아이콘
전술핵은 호응도 없었고 오히려 유승민 지지자를 돌아서게 만드는 말이었죠. 문 후보는 4:1로 공격 받는 포지션이란 이유만으로 오히려 여초 커뮤니티에서 동정표를 많이 얻었더군요..남초 커뮤는 답변이 모호했고 실이 컸다는 이야기가 대세지만...토론을 본 라이트한 시청자에게 문 후보는 구도만으로 점수를 가져갔을겁니다.
gallon water
17/04/20 06:53
수정 아이콘
웃기기만 하고 땡깡부리는 꼰대 아저씨 같은데...
뭐 지지율이 올라가면 얻는건 있겠지만 어휴... 토론을 잘했냐하면 절대 그건 아닌데
아스날
17/04/20 07:23
수정 아이콘
홍준표는 탄핵에 반대했던 15프로의 지지를 목표로 하기때문에 아무말이나 해도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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