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17/03/13 12: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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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제와서 돌아보는 박 전 대통령 측 감상 |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을 포함한 대통령 측의 태도는 약 세 가지 정도 봅니다.
1. 박근혜를 귀찮게 하지 않는다.(무조건 편해야하고 치열한 환경에 있으면 안 됨)
2, 박근혜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다.(박근혜의 자존감, 자존심이 그 무엇보다 중요)
3. 그럼에도 먹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을 먹으려고 한다
저는 이 관점에서 그동안에 선보였던 모든 행동과 발언을 해석합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딱히 엄~청난 깊은 전략과 철학 같은 것은 없었다 정도?
가짜뉴스를 뿌린 것을 예로 들자면
탄핵과 관련한 법 논리, 정치 논리를 정면돌파로 가는 것은 대통령을 귀찮게 할 수 있다->그러니깐 상대적으로 편하고 머리를 덜 써도 되는 여론전으로 간다. -> 하지만 이 여론전을 대통령이 직접 여러번 하는 것은 또 귀찮게 하는 것이다 -> 고로 청와대 한번, 인터넷 티비 한번 정도 했으면 이젠 밑에 아이들이 알아서 해야지->대리인단, 친박인사의 친박집회 참여&가짜뉴스 배포 (살짝 먼 관점에서 보면 이건 그야말로 박근혜 본인이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짬 시킨 셈)
뭐 대충 이런 논리라는 이야기죠.
대리인단 총 사퇴도 한다고 엄포는 놨지만 [진짜 자신들이 이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하지 않은 것이고(가장 큰것을 먹으려 한다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도 대충 그런 맥락.
현존 가장 뛰어난 법논리를 가진 헌법재판소와 법논리로 싸우는 것은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치열함]을 요구하기도 하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이하 대리인단, 친박 의원들도 그런 치열함보단 편하게 욕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죠. 헌법재판관과 특검을 욕하는 것에는 치열함이 필요하지 않으니.
앞으로도 박근혜 측은 어렵고 치열함이 필요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나라를 위한 사고라는 것도 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이를테면 나라 입장에서도 딱히 좋은 행동은 아닌 것이 당연하고 자기 자신한테도 그다지 좋진 않은 여러 수순들을 앞으로도 선보일 것이라는 얘기죠.
솔직히 기분도 안나쁘고 귀찮지도 않으면서 최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랄게 어딨겠습니까. 그런 방법이 있으면 다들 그렇게 살았겠죠. 그런 상황에 처할 마음이 눈꼽만치도 없다는 것이 박근혜라는 사람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호재일 것이라 봅니다 여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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