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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0:29:14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박근혜 대통령이 굽히고 들어갈까요?...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어떤 기질이나 성정을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어린 나이에 청와대에 들어가서 말 그대로 제왕의 딸 같은 생활을 했으니 현실세계와의 인식의 괴리도 있었을 것이고 어렸을 때부터 누구하나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도 않았을 테니 쓴 소리를 들어본 경험도, 남의 의견을 수용해본 경험도 거의 없을 겁니다. 진심으로 아버지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다고 믿고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당시 민주화를 부르짖거나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던 사람들을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는 세력으로 여겼겠지요. 그리고 인생의 여정에서 그러한 생각을 바꿀만한 계기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국회를 심판"해야 하고 자신의 생각에 반대가 되는 사람들은 다 국가의 발전에 방해가 되는 "배신자들"이고 국민이 "심판 해줘야 할" 대상들이었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다기보다는 환경이 그를 그렇게 키웠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여소야대국회입니다. 앞으로는 법안 하나라도 통과시키려면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텐데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기조를 180도 바꿔서 갑자기 청와대로 야당 대표를 초대해서 회담을 하고 야당 대표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수 있을까요? "이거는 우리가 양보할 테니 야당도 저거는 좀 통과시켜 주세요" 하고 협상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의식적으로 하려고 해도 안 되는 측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워낙에 뼛속까지 깊게 박힌 천성 같은 거여서 단시일에 고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청와대와 국회가 부딪치는 동안 힘들어 지는 건 국민들이겠지요. 그리고 태도를 바꿔야 할 쪽은 국회가 아니라 청와대가 돼야 할 텐데 과연 그게 잘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스럽습니다. 민심의 무서움을 확인한 이상 소위 말하는 친박계 의원들도 앞으로는 예전처럼 무조건 대통령을 옹호하고 청와대의 전령관 역할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책상을 치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될 텐데 과연 대통령이 어떻게 이 엉킨 매듭을 풀 생각인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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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6/04/14 15:36
수정 아이콘
이번에 새누리가 정신못차리고 총선패배를 비박탓으로 몰아 숙청한다면 진짜 멸망각입니다. 예전 한때의 민주당처럼 경북기반 지역당으로 전락할 것이고 재집권은 커녕 제1야당 자리도 장담하지 못할겁니다. 다만 저는 새누리가 멍청해도 그정도까진 아닐거라 생각합니다만 장담할 수는 없죠.
불타는밀밭
16/04/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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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식물로 지내다 임기 만료할 거 같은데요....
-안군-
16/04/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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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식물은 해외여행은 못다닙니다.
캬옹쉬바나
16/04/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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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에서 크크크...
16/04/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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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배신당했다면서 유신 선포 안하면 다행이라고 봅니다.
타마노코시
16/04/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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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야당 총수였던 시절에도 과반 못했었죠. 그런데도 촛불들고 나가면서 협상안하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과 스탠스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청와대에서 촛불을 든다면 모를까..
그리고또한
16/04/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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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나 안하면 다행...진짜로요
-안군-
16/04/14 10:32
수정 아이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고,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를 두게 될 것입니다.
입법과정에서도 더민당과 직접 이야기하지, 청와대를 끌어들일 이유도, 명분도 없죠.
당장 다음주부터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갈지, 친박과 비박은 어떻게 박터지게(!) 싸울지 기대가 돼서 막 근질근질하네요.
팝콘을 특대사이즈로.... 아니, 팝콘기계를 사와서 여기서 팔아야하나... 크크크...
16/04/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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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히는 지도 모를겁니다.
이제 국회가(여야모두) 그냥 무시하고 쳐다도 보지 않을 텐데요.
메루메루메
16/04/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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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성격 생각해보면 그럴 리가...
캬옹쉬바나
16/04/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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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새누리 당원들 탓하면서 자기 잘못은 요~만큼 도 없다고 하실 분입니다. 그런데 여당도 이젠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 박근혜 정부랑 친박들 때문에 망한 거라고 주장할 사람들 당선된 사람들 중에 분명히 나올 것 같습니다.
루카와
16/04/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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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제까지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식물로 지내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불타는밀밭
16/04/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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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식물이 아니었어요....음으로 얼마나 선거에 개입해 댔을련지
독수리가아니라닭
16/04/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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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나 일 못해 하고 국정을 내팽개쳐 버릴 것 같습니다
류세라
16/04/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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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 아니면 할게 없죠.
이제 당선자중에 누군가가 나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가 나와도 자연스럽죠.
16/04/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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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책상들이 불쌍하군요.
Igor.G.Ne
16/04/14 10:37
수정 아이콘
총선 막판에 김무성이랑도 쇼부봤는데 안 굽히고 들어갈 일도 없죠.
다만 박통이 나설 일은 거의 없을거고 땡보직으로 근무하던 국무총리 이하 부총리 등이 할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불타는밀밭
16/04/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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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실 대등한 입장에서 쇼부본거라 볼 수가 없어서....

그렇지만 야당 대표는 다르겠죠
16/04/14 10:38
수정 아이콘
이번선거에서 레임덕을 실감한 새누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그나마 살아남은 의원들은 거의다 친박이지만... 그들이 끝까지 친박일 수 있을까요.
유승민 복귀부터 선거 패배 책임 떠넘기기 등 꿀잼요소가 너무 많네요.
The xian
16/04/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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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정치 성향 이전에 애초에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 결핍되어 있는 지도자이지요.

굽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지금까지 그렇게 행동했나 싶습니다. 정말, 국민에게 배신당했다고 유신 선포 안하면 다행이라고 봅니다(2)
16/04/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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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통과시킨 효과를 보려고 하지 않을까요..??
가만히 손을 잡으
16/04/14 10:41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이번 선거는 박대통령 독주에 대한 국민의 견제인데 저도 인정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상황파악 못하고 대국민담화 하면서 국회심판론 내세울거 같아요.
앞으로 기관의 개입이나 여론조작은 더 심해질 겁니다. 그거 밖에 없거든요.
Neanderthal
16/04/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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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정말 정치가 파국으로 치달을 텐데...그런 일은 없기만을 바랍니다...ㅠㅠ...
꾹참고한방
16/04/14 10:42
수정 아이콘
책상이 고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4/14 10:43
수정 아이콘
엥? 이번 총선 당선된 사람들 완전 '진실한 사람들' 아닙니까?
Neanderthal
16/04/14 10:45
수정 아이콘
'진실한 사람들'의 '진실하지 않은' 모습을 지켜보는 컨 꽤 큰 아픔일텐데 말이죠...--;;
막심 콘체비치
16/04/14 11:22
수정 아이콘
아 잔혹하네요..........
전립선
16/04/14 10:45
수정 아이콘
유신각이죠
비데가 필요해
16/04/14 10:46
수정 아이콘
아버지 생전에는 공주에 청와대 궁궐에서 살았으니까 뭐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해하겠는데

전두환 오빠한테 생까기 당하던 80년대 이후부터 뭐하고 살아계셨길래 저리도 자기만 아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제로상태인 체고존엄이 되셨나요?

전 기본적으로 박근혜라는 사람이 인간성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 거기다 꼰대기질 까지 플러스!
담배상품권
16/04/14 13:05
수정 아이콘
그 동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정치활동을 한게 아니라 칩거하다가 정치판에 나왔으니 배신당했다는 트라우마가 모든 기질을 다 죽여놓았을수도 있겠죠.
공허진
16/04/14 10:47
수정 아이콘
성격상 굽히느니 눈물의 호소+ 뒷공작을 준비 할거 같습니다
청와대보다 국정원이 더 바빠지겠네요

대선까지 꼼꼼하게 조작질+부정선거 준비할거 같은데요
이번에 정권이라도 바뀌면 국정원은 나노단위로 분해 될걸요
불타는밀밭
16/04/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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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섭습니다.

이 정권은 진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집단이라 생각해서(실제로 심증이 가는 일이 벌어졌으니)
공허진
16/04/14 11:06
수정 아이콘
이래서 어릴때 가정교육이 중요합니다?
키스도사
16/04/14 10:48
수정 아이콘
우주의 기운에 간절함을 빌다보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으시는 분이니 본인의 간절함을 우주에 열심히 어필하시겠죠.
16/04/14 10:49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의 핵심은 박통의 과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친박의원명함을 달고있어도 그건 그 타이틀이 이득을 가져다줄때 이야기일 뿐이죠.
정보나 여론쪽사람들도 아주 바보들은 아니라 마냥 해달라는거 해주지는 않을테고
그야말로 이제 고립되어 버리는게 아닐까 싶네요.
데오늬
16/04/14 10:49
수정 아이콘
자기가 (별 재미를 못 본) 아이콘이지 무슨 내츄럴 본 로오오얄이 아니라는 사실을 좀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정신은 아마 못 차릴 것 같고...
우리는 하나의 빛
16/04/14 10:52
수정 아이콘
타협하거나 협상할 생각이 없으면 방법은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직속기관인 국정원으로 어떻게 수단을 강구해보거나, 계엄령 선포하는 거요.
16/04/14 10:53
수정 아이콘
그분은 자신을 배신한 우주를 심판하실겁니다.
청소부하이에나
16/04/14 10:57
수정 아이콘
유신각 유신각 하지만 실제론 어렵죠. 국민 눈치는 안본다 쳐도 국제여론을 감당 할 수 없으니.

그냥 부들부들 하시다가 임기 끝날거 같습니다.
도도갓
16/04/14 11:10
수정 아이콘
이럴때 이명박을 털면 국면이 확 바뀔텐데 힘들겠죠?
기쁨평안
16/04/14 11:10
수정 아이콘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지말자
16/04/14 11:12
수정 아이콘
결국 현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는 박근혜에게 침을 뱉을 겁니다.
그 많은 실정들을 다 떠앉고서라도 박근혜를 빨아봤자 실이 더 크다는게 증명되버렸으니까요.
그런거 막으라고 꽂아준 진박 인사들은 죽은 권력에 충성할만큼 강직한 인물들이 못되니 침묵정도로 대응할테구요.
총선결과 받아든 지금 침을 뱉는 시기는 훨씬 빨라질 듯 하군요. 그 상황에 박근혜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을겁니다.
손예진
16/04/14 11:13
수정 아이콘
진짜 유신이나 선포안하면 다행일듯 -_-;
샹쿠스
16/04/14 11:14
수정 아이콘
어떻게 만들어 낸 여소야대 상황인데 거기서 박근혜가 굽히고 들어 온다고 해서 야당이 순순히 협조를 해줄까요? 의석수를 바탕으로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을 유도하겠죠. 그걸 박근혜도 모를리 없을테고 그냥 하던대로 할 것 같습니다만.. 크크 그것과 별개로 장도리 만화를 너무 많이 본 모양인지 남자처럼 우락부락하게 그려진 박근혜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네요 "타협은 없다!!!" 워낙 강대강 힘겨루기 좋아하고 야당을 거의 북한 수준으로 취급하는 분이라 크크
유유히
16/04/14 11:24
수정 아이콘
그분은 그냥 계속 책상이나 치고 계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청와대에서 난타 공연 한번 추진했으면 좋겠네요.
스타로드
16/04/14 11:48
수정 아이콘
난타 공연에서 빵 터졌네요. 크크크
영원한초보
16/04/14 11:36
수정 아이콘
박근혜 대통령 당선되고 정말 하루하루 근심걱정이였는데
오히려 박근혜가 박정희 신화를 종식시켜주는 느낌이 듭니다.
선거결과 하나때문에 이렇게 모든 걸 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되네요
독수리의습격
16/04/14 11:51
수정 아이콘
이것 때문에 2007년에 박근혜 응원하던 사람이 많았죠. 언젠가는 대통령 한 번 할 사람이었고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러브투스카이~
16/04/14 13:11
수정 아이콘
진짜 매도 먼저 맞는게 낫긴 한것 같네요...만약에 새누리가 박근혜 카드를 안썼으면 지금 상황에서 박정희의 딸,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박근혜를 앞세워서 부활을 꿈꿨을텐데 이제 그 카드1는 날라가 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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