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0/31 17:24:01
Name 누크
Subject 기욤예찬론 그리고 임요환
PART 1
내가 기욤에게 반하게 된것은 우연히 tv를 보고 있는데 sbs에서 밤늦게 12시가 넘어서 갑자기 스타대회를 하는것이었다 난 반가운 마음에 스타를 보았는데 한국인 4명과 외국인 4명으로 경기를 하였고 종족은 무조건 랜덤이었다
난 특히나 외국인들의 실력에 호기심을 가지고 게임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한국선수들은 3명이 저그플레이어여서인지 이기석을 빼고는 모두 초반에 탈락을 하였다 그리고 기욤의 플레이를 눈여겨보았는데 첫경기는 더블넥서스로서 게임을 이기고 두번째는 다소 싱겁게 이겼다 결승은 제롬리욱스와의 경기였는데 제롬은 플토 기욤은 테란이었다 제롬은 다소 빠르게 다템빌드를 탔는데 기욤은 다템이 나올때까지 엔지니어링베이와 아카데미를 짓지 않은 상태였다(그 당시만 해도 다템한마리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야말로 테란이 엄청나게 암울한 시절...ㅠ_ㅠ) 그런데 어떻게 해서 기욤이 우연하게 상대가 다템을 뽑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기욤은 입구쪽에서 급하게 마인을 박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템이 체력을 조금 남기고 본진으로 난입했다 난 '읔...이제 게임 끝났구나...역시 테란은 안되...ㅠ_ㅠ'하고 있었는데 기욤이 버쳐를 빠르게 움직이더니 다템이 올길을 예상하고 그곳에 마인을 박았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다템은 마인이 있는곳으로 갔고 다템을 무사히 잡을수 있었다 나는 기욤의 대담함과 예측력에 탄복해 마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하나로통신배대회 그는 첫경기에서 옵티컬플래어라는 기술을 사용했는데 뒤돌이켜볼때 그다지 그 마법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_-;; 남들이 전혀 쓰지 않는 마법을 큰대회에서 사용하였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다 어쨌거나 기욤은 16강과 8강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한게임을 지면서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는데 난 그당시 1패는 기욤이 일부러 져주는것이라고 생각했다...-_-;;
그리고 준결승과 결승에 올라가면서 갈수록 그의 플레이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뛰어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http://starc.hananet.net/star022_2.asx 기욤의 심리전의 진수를 보여주는 게임
http://starc.hananet.net/star024_2.asx 기욤의 깡(?)과 동시에 두군데를 신경쓰게 만드는 심리전이 돋보이는 게임
http://starc.hananet.net/star026_5.asx 기욤의 엄청난 깡(?)과 대담함이 돋보이는 게임
어쨌거나 그는 이 대회를 우승했고 나는 그에게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리고 우연하게 그의 플레이를 다시볼수 있었다
크레지오라는 사이트에서의 게임이었는데 그 사이트에서 가장 충격를 주었던 게임은 국기봉과의 결승 2차전이었다
http://www.crezio.co.kr/game/star/org/vod22.html
그 경기는 아쉬리고에서의 게임이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쉬리고에서는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강세를 보이고 있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저그가 이기기 마련이었다 나는 속으로 '뭐 기욤이라고 별수 있겠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보았는데 기욤이 담대하게 더블넥서스를 하는것이었다 속으로 '오~...'하고 생각하면서도 국기봉이 앞마당을 먹고 빠른테크를 타고 뮤탈로 가는것으로 보면서 본진피해를 좀 볼수도 있겠군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기욤은 스타게이트를 늘리면서 커세어는 뽑는것이었다 나는 이거 상대가 히드라로 가면 어쩔려구 저러나?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상대는 완벽히 뮤탈체체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플릿비콘을 지어 캐리어를 뽑더니만 중앙섬을 먹는것이었다 (아쉬리고에서 중앙섬은 자원이 엄청나게 많다) 국기봉은 아니나 다를까 히드라를 생산하더니 히드라 드롭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려고 했지만 드롭을 오는 번번히 오버로드만 다 잃고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고 기욤은 다른곳으로까지 확장을 늘리더니 아콘과 질럿 하이템플러를 조합하여 저그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국기봉을 압도했다(경기 동영상을 보면 게임이 끝나면서 최은지가 넋을 잃은듯 이렇게 중얼거린다 와..진짜 잘한다...) 정말 충격적인 게임이었다 그 당시 로템에서는 물론이고 아쉬리고에서는 더군다나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역부족이었던 현실에서 나는 기욤의 플레이에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 그는 상대의 플레이를 모두 읽고 상대를 농락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저그를 상당히 싫어하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만 해도 저그의 황금시대가 있었다 사실 플토는 저그에게 지는게 너무 당연햇고 테란은 초고수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회에서는 족족 저그가 강세였고 나는 지겨운 저그전을 보기가 싫었다 그때 혜성처럼 나타난 사나이가 바로 캐나다에서 온 기욤패트리였다 그가 해외파출신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당시 한국에서 저그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그가 신비로운 종족인 플토로서 연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욤이라는 사나이를 신비의 사나이로 느끼게 된것이다
그리고 국기봉과의 왕중왕전 3차전에서도 알수 있듯이 그는 포기를 모르는 역전의 용사였다 물론 지금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기욤의 스타일역시 많이 노출되었다고 할수 있다
하지만 그가 역대 스타크래프트게이머들중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쌓은 선수이고 가장 성공한 프로게이머라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해야할 사실이 아닌가 싶다


PART 2
역대적으로 메이저대회(우승상금 1000만원이상)에서 2회이상 우승한 게이머는 단 3명뿐이다
기욤,임요환,김정민
기욤은 PGL4시즌,블리자드월드챔피온쉽,하나로통신배투니버스에서 우승하면서 3번을 우승했고 임요환은 한빛소프트배와 코카콜라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우승하면서 2번을 우승,김정민은 KBK대회를 두번 우승했다
근데 기욤은 참 특이한 점이 자신이 애착을 가지는 대회가 따로 있는것 같다 그가 애착을 가지는 대회에서는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굉장한 성과를 거두어내곤한다
내가 보기에는 기욤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대회는 크레지오와 온게임넷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는 게임큐경기에서는 별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데 그것은 그가 게임큐의 상금이라던지 게이머에 대한 대우에 만족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KBK에서는 로템을 지정맵으로 사용하는데 그의 주종족이 플토라는 측면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그러면 온게임넷과 크레지오에서 기욤이 거둔 성적을 살펴보자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스타리그:우승(2000만원)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8강
온게임넷 왕중왕전:우승(500만원)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3위(300만원)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예선탈락
코넷배 크레지오 국내최강 8인전:우승(700만원)
스타키배 크레지오 스타크래프트 종족별 최강자전:준우승(100만원)

7번의 대회중
우승 3번
준우승 1번
3위 1번
8강 1번
예선탈락 1번

-_-;;
두대회가 질적인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 프로게이머들이 가장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최고의 대회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성적표는 실로 경이적이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임요환의 등장
나는 임요환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기욤은 untouchable 그야말로 지존의 자리에 오른 게이머라고 생각했다 기욤의 플레이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었고 아무도 그 카리스마에 대항하지 못했다 그런 기욤이 우리나라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은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난 기욤의 플레이 그 자체를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임요환이라는 세기의 게이머가 나온것이다 난 첨에 기욤의 플레이를 보면서 '저 놈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임요환의 플레이를 보면 똑같은 탄성이 나온다 요즘의 임요환은 그야말로 기욤의 전성기를 다시 보는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기욤이 임요환에게 질것이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프로토스의 최강자와 테란의 최강자
그야말로 둘은 숙명의 라이벌이 아닐까?
라스트 1.07이라는 타이틀아래 두선수가 맞붙은 적이 있었다
난 그야말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경기를 보았는데 세경기모두 싱겁게 임요환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하지만 두가지면에서 이 승부를 나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싶다
우선 이 승부에는 상금이 없었다 아마 있었다고 하더라도 적은 금액이었겠지만...어려운사람들을 돕는데 쓰였다고 한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프로게이머들에게 상금없는 승부를 요구한다는것은 그들의 전력을 다하게 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두번째로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는 점이다
기욤은 평소스타일대로 원만한 빌드를 갔는데 임요환은 그것의 허를 찌르는 빌드를 가지고 나와 초반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하지만 초반에 끝나는 경기를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초반에 끝나는 경기는 승부를 싱겁게 하고 진짜 실력을 보기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해설자들의 말대로 가위바위보를 보는 느낌이랄까...?
두선수모두 장기전에 상당히 능한 편인데...물론 장기전으로 간다면 테란vs플토에서 플토가 유리한것이 정설이지만...그야말로 세기의 명승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두 라이벌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승부는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제1회 WCG에서 결판이 날것이다 메이저대회 승수대결에서는 물론이고 두 선수가 만약 결승에서라도 맞붙는다면 그건 진정한 진검승부가 될것이다
두선수가 모두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승부가 나올지...아무도 예측할수 없을것이다 그건 이때까지 봐왔던 모든 경기의 관념을 뛰어넘는 승부가 될테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임요환 wcg우승..ㅡ.ㅡ
나는날고싶다
01/10/31 18:41
수정 아이콘
기욤..아직 지켜봐야죠..+_+ 마법사와 같은 그의 플레이..+_+
이미 wcg는 임요환 님이 전승 우승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sky배.현재 기욤 1패 임요환 1승
기욤이 훌륭한 선수 인것은 분명하죠..... 지금이 임요환 시대인것도 분명한거 같네요..두선수 모두 화이팅......
마요네즈
zozic23님 멀 모르시는군요.. 임요환선수가 우승한건 wcg국가대표 선발전입니닷 -0-;; 그리고 기욤선수는 한국인이 아니지요;;
마요네즈
기욤선순 현재 캐나다대표선발전에 참가중 -0-; wcg세계본선에서 아마 두 선수의 대결을 볼수 있을지도.. 하지만 워낙 적수들이 마나야지;; 베르트랑도 온다던데-_-;
목록 삭게로! 맨위로 수정 삭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25 온게임넷 6주차 예상... [14] 노란잠수함6835 01/11/16 6835
224 [허접정리] 스타리그 맵별 종족간 승패 [12] Apatheia6704 01/11/15 6704
223 불리한 맵에서 한번 타 종족을 이긴다면? [2] 랜덤테란7005 01/11/14 7005
222 [간략통계] 타종족간 대결 랭킹 Top 10 [19] pgr216601 01/11/12 6601
219 프로게임이 발전하려면... 2탄 [17] 누크6937 01/11/11 6937
215 이번 대회의 판도가 참... [6] 랜덤테란7006 01/11/11 7006
214 [즈리의 즐겁게 스타보기] 테란 대 저그 ^^ [9] 항즐이8110 01/11/11 8110
213 SKY배 4주차 현장스케치 BY GAMEBUGS.NET [1] 나는날고싶다6487 01/11/11 6487
210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예상 [7] 노란잠수함6947 01/11/10 6947
209 온게임넷 5주차 경기예상 [16] 노란잠수함6923 01/11/09 6923
208 짱난다. 온게임넷 4주차 . --;; ㅜ.ㅜ [2] wook986626 01/11/09 6626
207 [간략통계] 같은 종족대결 랭킹 Top5 [9] pgr216426 01/11/09 6426
206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주차 관전평 / 박정석:임요환, 기욤:안형모, 세르게이:홍진호, 김승엽:김정민 [5] nowjojo8195 01/11/09 8195
203 SKY배 온겜넷 3주차 현장스케치 BY GAMEBUGS.NET 나는날고싶다6349 01/11/06 6349
202 [간략통계] 랜덤vs랜덤전 [4] pgr216906 01/11/05 6906
201 [예상] 경우에 따른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진출자. [7] Apatheia6502 01/11/03 6502
200 온겜넷 4주차 경기예상... [6] 노란잠수함6992 01/11/02 6992
199 SKY배 온겜넷 2주차 현장 취재 BY GAMEBUGS.NET 나는날고싶다6230 01/11/02 6230
197 프로게임이 발전하려면 이렇게 되어야... [7] 누크6847 01/10/31 6847
196 기욤예찬론 그리고 임요환 [6] 누크8605 01/10/31 8605
194 [황당] 스태시스필드 활용 : 플토vs저그전 - gameq 괴물 [4] pgr217763 01/10/30 7763
193 [퍼옴] 로스트템플의 진정한 의미 - rokestra [4] pgr217388 01/10/30 7388
192 WCG 최종예선 최종 결과..-0-+ [13] 나는날고싶다6541 01/10/28 654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