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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7 10:12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다가 재수를 준비하고 있는 '이과생' 입니다. 성적이 어느정도인지 몰르겠지만;; 책(어려운책)을 읽고 요약정리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언어인강선생님이 이야기 하시던군요. 메가스터디 최인호의 논술강의(책의향기등등;;)가 있는데 OT라도 찾아서 보시면 방향을 잡으시는데 큰 도움이 될거같네요.
11/02/07 10:26
사실 우리나라 쓰기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기껏해야 국어 시간에 하는 쓰기 교육이라는 건 맞춤법 띄어쓰기에 불과하니...... 근데 체계적인 쓰기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나중에 머릿속에 지식이 잘 구조화 되면 자연스럽게 풀어써내는 능력도 따라옵니다. 전공이 아닌데도 피쟐에 보면 엄청난 실력의 글쓰기 실력자들이 많이 있다시피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들은 '잘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잘 읽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고3이 되신다니 따로 논술을 위해서 낼 시간도 없을테고......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그냥 언어영역 공부하시면서 지문 독해 훈련에 충실하셔요. 지문을 꼭꼭 씹어먹을 정도로 이해하면 그게 결국 나중에 논술을 위한 자양분이 됩니다. 제가 고3 언어 과외할 때는 논술을 위해서 가끔 이런 걸 시켰습니다. 언어영역 지문 한 꼭지 전체를 쭉 읽고 그 내용을 따로 노트에 옮겨적어보는 훈련요. 음... 혹시 바둑을 둬보셨다면... (그.. 그럴 가능성은 적겠지만) '복기'라는 게 있습니다. 바둑 한판을 다 둔다음에 그 바둑을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다시 두는 건데요.... 음.. 이게 어느정도 바둑이 실력이 되어야 가능한 작업입니다. 근데 복기라는 건 절대 '외워서'두는 게 아닙니다. 바둑판에 돌을 놓을 수 있는 곳이 361곳인데 흑백 가려가면서 그 순서를 외운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복기가 가능한 것은 '바둑의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한수 한수의 의미를 이해하고(내가 이곳에 두었으니 상대방은 저쪽에 둘 것이라 예상하고 또 예상하고 ~~~) 바둑을 두면 자신도 모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복기가 가능해져요. 참 신기하죠. 말씀드린 '노트에 지문내용 옮겨적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처음 훈련할 때에는 단락 하나도 쉽게 해내지 못할 거에요. 분명히 조금 전에 읽었던 내용인데 막상 글로 옮겨 적어보려고 하면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될겁니다. 그러다가 읽기 실력이 향상되고 단순히 글을 '글자로 외우는 것이 아닌 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글의 내용을 글자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로 풀어서 옮겨 적을 수 있게 됩니다. 이 훈련이 언어영역 읽기 실력 + 논술실력을 동시에 높여주는 좋은 훈련입니다. 물론 많은 학생들에게 적용해보았었구요. 길게 읊어보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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