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膳物)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비슷한 말 : 물선(物膳)
안녕하세요, 에시앙입니다.
일단 사전뜻부터 적어 놓고 시작하겠습니다.
저에게 11월은 행복하고도.. 약간은 가혹(?)한 한달이지요..
저와 여자친구에게 주어진 기념일이 600일과, 제 생일과, 빼빼로데이 요렇게,
3개가 있기때문이지요. (이상하게 다른 데이는 챙기지도 않으면서 빼빼로데이는 참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일단 빼빼로데이는 어차피 주는게 빼빼로니까 집으로 만들어서 주던, 로보트로 만들어서 주던, 그냥 주면됩니다.
600일선물도..딱 여자친구님께서 요즘 한참 추워지니까 같이 쇼핑하면서 갖고싶다던 점퍼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 생일과 여자친구님께서 저에게 줄 600일 선물인데요.
저는 원래 어릴때부터 누군가에게 선물받는걸 굉장히 싫어했습니다.(또x이..)
크리스마스 선물 받는것도 싫어했고, 아이들 좋아하는 로보트, 게임팩을 부모님이 사줘도 싫다고 했었죠..(부모님이 참 난감하셨을거에요.)
학교다니면서도 친구들과 생일잔치라고는, 축구하거나 피시방에서 노는거뿐 선물은 절대 사오지 말라고 했었고,
구지 사주고 싶으면 셔울우유의 초코우유나, 새꼼달꼼 딸기맛만 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학교 진학해도, 지금 사회인이 되었어도 똑같이 생일선물 안받습니다.
근데 이번 여자친구님께서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작년 생일선물도 안줬고, 그동안 기념일때는 저와 돈을 모아서 커플티나 반지등을 구입했었는데
이번 기념일은 그냥 넘기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냥 선물을 주는대로 받으면 되죠, 준다는데 싫다고 할필요도 없을텐데..
저는 참 그게 싫네요(또x이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안줘도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꼭 주고싶으면 평소처럼 같이 돈합쳐서 뭔가를 사자, 같이 여행가는게 선물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결국은 준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뭘 줄건지 물어보니까 이것저것 말은 하시는데, 그게 다 저에게 전혀 필요가 없는것들입니다..(옷,향수)
선물을 받으면 그걸 꼭 하고다니거나 갖고다녀야 될거 같은데, 그러기엔 싫고
다른거 사달라고 하기엔 선물 바라지도 않다가 다른거 사달라고 하는것도 좀 이상해 보이고,
여자친구님께서 속상해 하실거 같습니다. 물론 아직 제가 원하는걸 말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잡설이였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선물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걸 부탁해도 되는것일까요, 주는 사람 마음대로 줘야되는것일까요.
선물을 받기 싫어하는 한 이상한 남자의 질문에 현명한 대답을 내려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