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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22 22:35:35
Name 구라타
Subject 어제 새벽에 동생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글을 남긴 사람 입니다. 대처방법 질문드립니다.
https://pgr21.com/?b=9&n=93445
↑ 어제 올렸던 글 입니다.

일단 질문드리기 전에 어제오늘 있었던 상황 정리하겠습니다.

가둬놓고 안보내려고도 생각해보고 했지만 역시 그런건 저랑 안맞는것 같기도 하고 "이쥴레이"님의 글을 읽어보고
저도 논리적으로 반박자료를 찾아내서 동생을 설득시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찾아본 신천지에 관련된 자료들 PD수첩에 방송된 자료들을 준비해두고
오늘 새벽에 동생을 불렀습니다.

동생에게 난 너에게 따지지도 않을거고, 이제부터 질문만 할거다 했습니다.
그리고 PD수첩 동영상을 어렵게 찾아서 틀어줬습니다.
http://www.dmchurch.org/boards/board.php?board_code=education_data&article_id=6480&page=1&return_url=L2JvYXJkcy9ib2FyZC5waHA/Ym9hcmRfY29kZT1lZHVjYXRpb25fZGF0YQ=
(PD수첩 방영분 주소입니다. 혹시 궁금하신분 이있으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전 이미 꼼꼼하게 봐놓고 신도들의 잘못된 행동이 나오는 부분이 나오기전에 정지를 시켜놓고 동생에게 물었습니다. 신도들은 어떤사람이냐
그리고 재생을 눌러서 보여주고
이만희(교주)가 나오는 부분에서 정지를 눌러놓고 이만희가 어떤사람이냐 질문하고 다시 재생 눌러주고 이런식으로 동생이 거짓으로 저를
설득시키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신천지에서 나온사람들의 경험담 같은 것을 보여주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이미 꽤 많이 그 곳에 빠져 있는듯 했고, 더 충격적인건 지금 듣고 있는 수료과정?이라고 하나요 그게 끝나고
저희 가족을 전도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 사람들이 언제나 너의 편이 되어 줄 것 같냐고, 마지막까지 네편이 되주는 사람들은 가족이다. 이런식으로 설득했고, 부모님은 아직도 어리게만 생각되는 막내가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알아버리시면 충격받으실까봐 얘기 안했습니다.

제가 흥분하지 않고 차분차분히 얘기했더니, 이만희에 대해서는 불신이 생기더군요.(이유가 신천지에서 이만희가 6.25참전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고 설명했는데 3년전 PD수첩에서는 아주 잘 걸어다닙니다.)그래도 말은 안해도 내일도 갈 것 같더군요.
그렇게 서로 30분정도 말없이 있다가 동생이 이틀동안 합쳐서 3시간도 못잔게 걸려서 가서 일단 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에 문자가 왔습니다. 어제 형 말을 듣고 불신이 생긴 것은 맞지만 그사람들 말도 들어봐야 되는거 아니냐
그 사람들 말을 들으러 오늘 가봐야겠다. 그쪽에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과도 끝내기 싫다. 이래서 제가 이해관계로 이어진 친구가 무슨 친구냐 그렇게 끝나버리는 친구라면 안만나는게 차라리 낫다. 이런식으로 문자로 계속 설득해서 오늘 못 가게 했습니다. 앞으로 안가겠답니다.


이제 본 질문 드립니다.
아까 동생 휴대폰으로 팀장이라는 사람이 문자와 전화가 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동생은 받지 않았습니다.(제가 옆에 있어서 안받은게 아니고
자기가 안받았고 제가 후에 연락왔냐고 물어봤더니 안받았다고 휴대폰을 보여주더군요) 지금도 별 신경안쓰고 시험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짧은게 아니기때문에 거기에 있는 친구들과도 연락할테고(이게 제일 문제입니다. 이사와서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쪽에서도 접촉을 해올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그냥 문자 전화 다 무시하는게 상책일까요. 제가 전화받아서 얘기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고 동생은 말주변이 없어서 제대로 말도 못 할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어제 댓글 달아주신분들 글 읽어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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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2 23:01
수정 아이콘
일단 잘하신 행동이신것 같구요.

저라면 그냥 핸드폰을 바꿔주겠습니다. 번호도 싹.

저런사람들 말안통하는거야 안보고도 뻔하니까요
10/10/22 22:54
수정 아이콘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윗대가리들의 문제가 큽니다.
사실 아래쪽은 속았을 뿐이지 착한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최근 저랑 동행하는 한분이 거기 있다 나온 사람인지라 ;;
신천지에 대해서는 신물이 나게 듣고있네요 ..

일단 아웃라인을 그려드리자면 동생분의 마인드가 중요한거지 주변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는
그냥 겉치레일뿐 그닥 중요하지 못합니다.

저도 일단 폰번호 바꾸는거 추천요.
OnlyJustForYou
10/10/22 23:06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당장 되시는대로 폰번호부터 바꾸는 게 좋아보이네요.

그리고 pgr보다는 주변 큰 교회에 전도사님이나 목사님 같은 분들에게 문의하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그 분들은 나름 전문가?일테니까요.

학교같은데로 찾아올지도 모르는데.. 에휴..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10/10/22 23:14
수정 아이콘
어줍잖게 주변 교회를 찾는건 그닥 도움 안됩니다 ;;
제 지인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목사님이셨고 모태 신앙이 기독교였는데도 넘어갔는데요 뭐 ..

사이비 관련 상담처가 따로 있는것으로 압니다. 그곳을 이용하시길 추천 하고요.
그렇게 막 억지로 전화해서 소란을 피울정도로 그 사람들 질기진 않습니다 ;;

표면적으로 문제화 됬을때 골치아픈게 오히려 신천지 그들이거든요.
10/10/22 23:16
수정 아이콘
종교라는 보이지도 않는것에 이렇게 까지 빠질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전 어떤 종교도 눈꼽만큼이라도 믿어본적이 없는지라...이해가 안가네요
박서날다
10/10/22 23:29
수정 아이콘
급하신거 같아서 답변드립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일단 핸드폰 번호부터 완전히 바꾸셔야 됩니다. 거기서 알게되 친구가 있던 없던 무조건 연락끊어야 됩니다. 괜히 친분때문에 어중간히 연락되고 그러면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마 동생분이 인적사항을 적었을 껍니다. 집주소나 집전화번호 같은거 말이죠. 아마 연락올껍니다. 무조건 무시해야 되구요. 심한경우에는 다니는 학교나 직장, 혹은 집근처까지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주의 말을 하기도 한다고 함)
동생보고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해야합니다.(신고한다고 하거나 교회목사님 데려온다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1년정도 교육을 받았다면 굉장히 많은 교육을 받은겁니다. 그쯤되면 어느정도 '신념'이라는 것이 생겼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신천지가 사기다'라는 말을받아 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을껍니다. 그만큼 사이비 종교가 세뇌화 과정이 체계적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상당히 혼란스러워 할껍니다. 절대로 질책하셔서는 안되고 차분하게 이야기 하는게 중요합니다. 동생분이 어리석어서 사이비 종교에
빠진거 절대 아닙니다. 똑똑하고 멀쩡한 사람들도 쉽게 빠지는곳이 사이비 종교입니다. 그만큼 수법이 고도화 되어있습니다.

원래 동생분 종교가 기독교이고 서울지역에 거주하신다면 사이비 종교 치료상담센터를 찾을 것을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최근에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으로 치료센터가 많이 설치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센터는 없어서 추천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마 찾아보시면 많이 있을껍니다.

앞으로 얼마간 혼란스러워할 동생을 잘 보살펴주시길 바라면서 글 마칠께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에시앙
10/10/23 12:58
수정 아이콘
어제 관련글에 리플은 달진 않고, 걱정되는 마음에 조용히 보고 있었는데.. 정말 아주 현명한 대처를 하셨네요. 이 상황에 맞진 않지만 그 동생이 매우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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