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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20 17:44:20
Name BlackDog
Subject 연애상담입니다~(제목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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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우선 더해서 밝히자면 연상인 여자분과는 같은 직장에 바로 옆에 있는 과에 일하고 있고 서로 업무 연계가 있어서 얼굴도 자주 봅니다.

링크 이후로는 자신감이 떨어져서 퇴근 이후에는 사적으로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근무시간에는 그녀가 혼자 해도 충분한 일을 같이하자고 그러고 메신저 대화도 자주 걸더군요.

여자분도 E-Sports를 좋아해서 스타이야기로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한참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던 중

그녀 : 애완동물보단 여자친구가 필요할 것 같은데…. 장가가야지.

나 : 얼마전 소개팅 했는데 그냥 그렇네요.

그녀 : 소개팅하면 나한테 보고해야지.

나 : 그럼 보고하겠습니다. 크크

그녀 : 아니 뭐 꼭 그럴 필욘 없고 말해주면 내가 조언을 줄 수 있단 말이지.

나 : 네 다음에 우리 저녁 먹으러 갈 때 그 얘기하면 되겠네요.

그녀 : 우선 머리부터 잘라. 더벅머리 총각도 아니고..인물 다까먹네..



추석 연휴에 월요일 휴가를 쓰셨기에

나 : 집에서 쉬는 것 보단 선배 못 봐서 아쉽네요.

그녀 : 농담하지마 크크. 집에서 쉬는 게 훨 낫지.

나 : 정말인데요. 선배 좋아하는 거 아시잖아요.

그녀 : 크크 금요일에 보잖아 그래도.

이후 잡다한 이야기로 거진 한시간을 놀다가

그녀 : 그럼 나 보고 싶어도 참고 일 잘하고 있어.

나 : 네 사무실 잘지키고 있을게요.






또 한 번은 물품 사러 같이 출장 가자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데 "이 옷 어제 산 건데 이쁘지?"라고 말할땐 귀엽더군요.

빵도 같이 사 먹고 물품을 사고 차에 싣고 다시 내려가서 시원한 음료수를 한잔하기로 했습니다.

음료수 마시면서 잡담할 때"여자친구 언제 사귀어 봤어?" 라고 묻는 겁니다.

그냥 술술 털어놓긴 그래서 대답을 좀 하다가 다른 주제로 어물쩍 넘어가려니까 여자친구 문제에 대해 계속 물어서 그냥 있는 대로 다 털어 놓고 말았지요.

주차장으로 가면서 "나랑 나오는거 좋지?" 라고 묻기도 해서 "좋아요"라고 대답도 했습니다.

저보고 먼저 내려서 뭘좀 가지고 다시 오라길래 같이 가자 그랬더니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나랑 그렇게 계속 있고 싶어?"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어버버...

그 후에 물품 사러 출장을 종종 같이 갔구요.

갈 때마다 물품구매를 하고 나서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쉬고 가는데 서로 조용한 성격이라 조금 분위기가 애매해지고 자리에 일어나면

다른 거 먹고 싶은 건 없냐 구경좀 더하다 갈까? 라면서 아쉬워(?)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같이 물품사고 온후에는 부쩍 메신저 대화가 늘었고 직장 내에서 얼굴보고 대화를 하려는 거 같긴합니다. 주로 재미있게 해달라는 대화가 많았지만 -_-;






제가 7월 말부터 밥을 사기로 했는데 여자분이 약속을 세번 미루고 있습니다.

중요한 업무 때문에 마음이 편치않아서 미루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미루고, 한번은 둘 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미루고...

약속 잡기도 애매해서 이젠 말도 잘 못 꺼내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저랑 일을 같이하면 평소에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불만 같은 걸 저한테는 말하고 전 주로 들어주는 시간이 많았구요.

여자분 성격은 아주 세심하고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편입니다.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말하는 걸 정말 싫어하더군요.





친구들한테도 이 상황을 말했더니 너한테 호감이 있다고 잘해보라는 친구와 그냥 과대해석(?)을 한 거니까 혼자서 삽질하지 말라는 친구가 반반이었습니다.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건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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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0 17:46
수정 아이콘
잡다한 이야기로 거진 한시간을 놀다가...
잡다한 이야기로 거진 한시간을 놀다가...

여자분이 블랙독님께 마음이 없다면 한시간이나 이야기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분명 마음엔 있는 것 같은데 나이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여자분이 조금 망설이고 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ArcanumToss
10/09/20 17:52
수정 아이콘
연'예' 상담이라고 하셔서 연예계 진출 문제인 줄 알았더니 연'애' 상담이군요.
음... 제가 볼 때는 그 여자분이 이리저리 님을 재고 있는 상태인 것 같네요.
사귈까 말까... 뭐 이런...
먹구름뒤
10/09/20 17:55
수정 아이콘
적어주신 2개의 글로만 보자면 여자분에게 BlackDog님은 그냥 편하고 좋은 후배...로 보이네요...
아리아
10/09/20 17:49
수정 아이콘
연예 -> 연애 수정부탁드려요~
알쏭달쏭 알다가도 모를 여자마음....
민첩이
10/09/20 17:58
수정 아이콘
흠..
제가 똑같은 상황에서
블랙독님의 상황과 성별만 바꾼

제가 여선배 같은 역할을하고
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여자가 있는데요

전 그녀석을 그냥 좋은 친구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다구요..)
10/09/20 17:59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는 그냥 여자분 성격이 그러신거 같은데... 제주위에도 저런 연상의 여자선배들이 있어서...

걸어가면 막 팔짱낄려고 하고... 우린 성격이 너무똑같아서 안돼 이러면서도 선배중에 몇번째로 좋냐 이쁘냐 이런식으로 맨날 묻거든요.

여자들이 행동하는거 하나하나 오해하면 끝이 없는데... 주변에 아는 여자들이 많이 그러더라고요. 남자들은 무슨 작은 행동하거나 친절을 배풀면 끝없이 오해하기 시작하다고...

사람관계를 맺는게 남자는 동성이성 구분지는데 반해 여자는 그런경향이 많이 약하더라고요. 혹시라도 진지한 관계로 나아가실 생각이면 최대한 조심해서 잘 알아보고 하세요. 여자쪽이 잘해주고 몇번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고(이게 남자쪽에서만 느끼는 의심스러운 행동인 경우가 많아요. 여자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진지한 관계로 나갈려다가 그나마 있는 인간관계도 끊어지는 경우를 많이봐서
10/09/20 18:01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관심은 있으나 마음 내킬 때만 찔러보고 있는 것 같네요.
남자분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찔러보기만 하고 그 이상은 안 갈겁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왔을 때 받아줄 것인가는 그 때 가서 생각해보자 정도일 것 같네요. 하는거 봐서... 랄까요?
OnlyJustForYou
10/09/20 18:03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면서 상당히 안타까워요.
마치 제가 겪었던 경우와 거의 판박이같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 암 됐어요.
기회가 없던 건 아닌데.. 잘 안 되더라구요.
블랙독님보다 더 깊은? 친한? 사이기도했고 주변에서 사귀는 서 아니냐는얘기도 들어봤지만..

기회보시다 한 번 더 좀 쎄게 고백하시고 안 되면 깔끔하게 정리하세요.
그게 좋아보여요.. [m]
10/09/20 18:09
수정 아이콘
그냥 외로워서 혹은 나한테 호감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찔러보기식이면 하지마시고요. 그러면 좋은 선배 친구 잃는거죠.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냥 좋은선배나 친구로 지내기 마음이 너무 힘들거 같으면 과감하게 고백해보세요. 안되면 정리해야되는거고요.
10/09/20 18:36
수정 아이콘
호감은 있지만 블랙독님과 사귀어서 결혼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네요.
두 분 몇 살이신지 본문에 나와있진 않지만, '여자친구 만들어서 장가가야지' 하는 말을 하시는 것으로 보아
결혼 생각 전혀 없이 연애만 즐길 나이는 지난 것 같아 보여요. 여자분 입장에서는 이제 결혼 생각 없는 연애는 못 하는 거죠.
만약에 블랙독님하고 지금부터 2년쯤 사귄 다음에 결국 결혼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면 그 뒤엔 정말 결혼 못하거나
지금보다 훨씬 형편없는 남자밖에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거기다 블랙독님보다 연상이시라면서요.
그 여자분은 이제 결혼 염두에 두고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블랙독님은 연하인데다가 남자들은 보통 여자보다 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니까
아직 결혼 생각 같은 건 안 하고 그냥 여자 만나고 싶을 수도 있고, 그럼 사귀어봤자 서로 원하는게 다르고,
그러다 깨지면 여자분만 손해.

뭐 이런 상황인 거죠.
BlackDog
10/09/20 18:56
수정 아이콘
선배가 32살 전 26살입니다.
평소에 주위에 결혼 이야기도 많이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거 같긴하더군요.
선배가 아주 내성적인 성격이라 저한테 친해지려는게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닐 가능성도 크다는것도 알았네요.
선배 외모가 뛰어나진 않다는걸 머리로 아는데 보면 그냥 아주 이뻐보이는 그런 지경입니다.
소개팅으로 다른분이 볼때 훨씬 괜찮아 보이는분도 만나봤는데 그냥 눈에 안들어오고요.
이래저래 고민은 많이 되네요.
여튼 답달아주신분들 감사하고 즐거운 추석, 사고 없는 추석 되시길바라겠습니다.
10/09/20 21:13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 남자가 6살 연하인 부부 있어요. 화이팅~
Hibernate
10/09/20 22:46
수정 아이콘
블랙독님이 좋으시면 만나보시겠지만
한순간의 감정으로 결혼은 ..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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