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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9 17:24:51
Name 한아
Subject 술 잘 마시는 체질이 따로 있는 건가요?

이건 뭐 별 의미 없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그냥 재미로 말이죠, 질문해보겠습니다.



제가 술을 그렇게 자주 마시거나 즐기는 편이 아닌데, 가끔씩 마시면 꽤나 잘먹는 편인가 봅니다.(?)
저는 술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또 주변 친구들이 워낙에 술을 잘 못마셔서,
보통 소주로 한 사람당 한 두병씩 돌아가면 다들 집에 가고 싶어해서 그냥 그쯤에서 마무리되는게 보통인데,
사실 그때에도 저는 별로 취한다거나 그런 느낌이 없거든요.

가끔씩 양주 같은걸 얻어먹으러 가도, 물론 마실때는 확 쓴데,
갑자기 취해서 필름이 끊긴다거나 했던 기억은 없네요.



이게 갑자기 왜 궁금해 졌느냐면,
며칠 전에 아는 친구 소개로 세명이서 바에 같이 놀러갔는데, 무슨 바카디(?)인가 그걸 시키는 겁니다.
세명이 샷 잔에 아홉잔 마셨는데,
제가 네 잔, 바 소개시켜준 친구가 세 잔, 쫄래쫄래 따라간 친구는 두 잔 먹었거든요.
그것도 첫 잔은 다들 원샷하자 그래서 저는 훅 들이켰는데, 얘네들은 반잔 비우고 물만 엄청 들이키더군요.
(제가 첫 잔을 한방에 비워서 한 잔 더 먹게 되어버렸어요.)

바에 가기 전에 셋이서 소주 두 병 안주랑 같이 먹었구요.
아, 그리고 바텐더가 무슨 샷잔에 칵테일같은거 만들어서 불붙여줬었는데, 그것도 각자 한 잔씩 마시고.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두 잔 마셨던 친구는 집에가서 엄청 고생했다는군요.
다음날 일어나니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일도 지각하고, 숙취가 안되어서 하루종일 고생했다고.

...근데 저는 그 날 집에 도착하니 살짝 취기가 올라와서 곧바로 자고,
다음날 아침에 별 느낌없이 평소처럼 일하러 갔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무슨 어렸을때 흙파먹다가 산삼 주워먹었냐고(;;)
위장에 보호실드쳐져 있는거 아니냐면서 엄청 신기해 하더군요.
저는 그 술이 그렇게 강한 술인지 몰랐는데, 주변에서 하도 그런이야길 많이 하니깐, 살짝 궁금해지네요.

술을 자주 마시고 많이 먹어봐서, 주량이 늘었다, 술이 쎄다, 이런거면 잘 모르겠는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자주 먹지도 않을 뿐더러, 술을 아주 즐기면서 먹는 애주가도 아니고.
가족들 중에도 술을 그렇게 자주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선천적으로 알코올 섭취가 잘 되는 사람이 있는건가요?


+ 그리고 정 반대의 경우도 있는건가요?
아는 사람이 예전에 보드카 한 잔 먹고 졸도할 뻔 했다면서,
자기는 몸에서 알콜 분해(?)가 전혀 안된다고 술 절대 못먹는다는 그런 얘기도 하더군요.
그런 사람도 실제로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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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
10/09/19 17:39
수정 아이콘
술 못마시는 체질은 있습니다. 제가 그런 체질이라... 아버님도 술을 거의 못 드시는 걸로 봐서 유전인 것 같기도 하고요.
종류를 가리지 않고 두어잔만 먹어도 힘듭니다. 아주 천천히 (남들 한병 먹을 때 한두잔 정도) 먹어야 그나마 먹을 만 하네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10/09/19 17:41
수정 아이콘
술은 개개인의 차가 엄청 크죠.
맥주 한잔만 먹도 훅 하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주 병나발 불어도 멀쩡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 같은경우는 술 먹어도 얼굴색 하나 안변합니다.
근데 제 친구는 소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 엄청 붉어지구요~

다 체질이 있나봐요~
아리아
10/09/19 17:35
수정 아이콘
소주 4잔먹고 토하는 저질체질 여기있습니다 ㅠㅠ
막걸리같은 경우도 1잔만 먹어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완전 홍익인간됩니다
1잔 먹고 나중에 사람들이 계속 절 쳐다보길래 왜일까 생각해봣는데 거울을 보니 완전 홍당무였습니다
누가보면 술 엄청 먹은 줄 알거에요 하지만 실제론 1잔이었다는....
밀가리
10/09/19 17:38
수정 아이콘
알콜분해효소가 나오는 사람이 있고 아예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건 유전이라고 하더라구요.
스폰지밥
10/09/19 17:42
수정 아이콘
술 잘먹고, 못먹고는 체질로 타고나는 겁니다.

정말 많이 마시면 느는 사람도 있지만, 애초에 알코올을 해소못해서 한잔만 먹어도 만취상태가 되며 온몸이 붉어지는 사람도 있구요.

제 사촌동생에게 저는 술을 처음 가르쳐주었는데 그때 사촌동생이 술을 처음 접함에도 불구하고 소주 4병반을 혼자서 마셨고, 그런데도 거의 취하지 않아서 새벽까지 마시고 다음날 출근해서 아무런 지장도 겪지 않았다고하네요. 지금 사촌동생은 술잘먹는다는 소리를 듣고다니면서 소주는 무한대로 거의 마시다시피합니다.

저는 술 잘 못하는 체질로 아버지, 할아버지로 거슬러올라가는 집안의 유전입니다. 저만 유일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이고, 역시 소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과 온몸이 붉어지면서 엄청난 두통을 겪습니다.
10/09/19 17:50
수정 아이콘
바카디 무려 75도 짜리입니다... 글쓴분은 괴물이시군요 ㅠㅠ
10/09/19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한게 있는데요, 주량은 유전인 것 같은데 숙취도 유전인가요?
저는 주량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다음날 숙취가 너무 심해서요. 반면에 비슷하게 먹고 취한 정도는 오히려 큰데도 다음날 아무 지장 없는 사람도 있고요.
숙취가 술먹는 습관에 따른건지, 아니면 유전인건지 궁금합니다.
학교얘들
10/09/19 17:57
수정 아이콘
소주 2병은 거뜬히 먹는데 맥주는 500 두잔먹으면 취하는 친구는 봤습니다.
술은 정말 체질인것 같아요.
다레니안
10/09/19 18:05
수정 아이콘
저같은 체질이신 분은 없나요 -_-;

저같은경우 컨디션이 좋으면 (술먹기 전날 일찍자고 많이 자는등) 3,4차까지 무리없게 따라갑니다 (정확한 주량은 안재봤어요 ^^;)

그러나 전날 늦게자는등 컨디션이 나쁘면 1병도 못마십니다 -_-;;;

이건 간이 안좋아서 그런건가요?
아나이스
10/09/19 18:16
수정 아이콘
어디서 듣기론 레알 호날두가 알콜 분해효소가 없는 체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안먹는다고 하던데 그래서 맨날 아침일찍 나오나 크크
10/09/19 18:30
수정 아이콘
흐음, 재미나군요. 헤헤헤, 술얘기는 언제나 흥미로워요.
개인차가 굉장히 심한 편이네요.

청 님// 75도나 되나요? 저는 그냥 생알콜 마신거군요. 그런얘기는 하더라구요.
소주 두병을 이 샷잔 하나에 고농도 압축해논거나 다름없다고. 이거 불붙이면 불타겠네...

다레니안 님// Nautilus 님// SCV 맨 님//
저는 숙취해소 음료 상표명 이야기하시는줄... 근데 숙취해소 음료가 진짜 효과가 좋나요?
가격도 일반 음료보다 엄청 비싸던데.
wish burn
10/09/19 19:13
수정 아이콘
한아 님// 바카디 불 붙을 겁니다. 현존 술 중 최고도수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숙취해소음료 도움 꽤 되는 듯 합니다.
윗층 병원 원장님이 효과있냐고 술드시기전에 한번 드시더니,
효과좋다고 다음주에도 사가시더군요.
술드시면 가벼운 탈수증세가 일어나고 몸에서 당도 많이 소모되니
물이나 당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음주후 자주 드시는게 좋습니다.
10/09/19 19:31
수정 아이콘
체질적으로 잘먹는 사람도 있고, 체질적으로 못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술먹고 얼굴이나 몸이 붉어지는 사람은 간에서 알콜의 독을 해독하는 물질?이 나오지 않거나, 적게 나와서 알콜의 독을 해독하지 못해 그 독이 온몸을 돌아다녀서 붉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이죠. 술먹고 붉어지는게 더 건강에 좋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상식 둘, 못먹는 사람도 꾸준한 훈련과 음용으로 술 잘먹는 체질로 변할수 있다.
울리 싸창님, 훼씩때마따 술 머킵니다~ 마니 마니 머킵니다~
마니 머크면 술 찰 먹케 된다고 말함니다~ 저 졸토합니다~ 뭡미카 이게~ 싸창님 나파효~
술 잘먹는 사람들은 가끔 술이 몸에 안받는다 해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있는데, 죽을 지경입니다.
10/09/19 19:56
수정 아이콘
알콜 분해효소가 많으면, 아무래도 세겠죠.
유전일텐데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1잔도 못 마시는데
전 한창 때 3병까지 마셨으니... 주워온건가...

근데 확실히 많이 먹으면 늘더군요. 끊었더니 이제 1병이 한계;
다만, 정말로 술 못 마시는 분께 "마시다 보면 늘어"하면서 자꾸 먹이면 큰일납니다.
10/09/19 19:5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다큐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알콜분해효소가 사람마다 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술못먹는 사람은
술을 솜에 묻혀서 피부에 대기만해도 빨기지더라구요.
그 효소를 간에서 만드는 거라서 간이 좋으면 숙취가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효소란게 없어서
술을 먹으면 온몸에 퍼져 빨게지죠 ㅜㅜ
10/09/19 19:58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전 똑같은 양을 마셔도,
술 먹고 바로 자면 다음날 숙취가 쩝니다.
엄청나게 마셔도 다음날 아침까지 자지 않고 오랜시간 컴퓨터나 티비보면서 다른 거 하다가 자면 숙취가 전혀 없습니다.
이건 왜 이럴까요.
10/09/19 20:12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전 일이 끝나고 친구 일 도와주느라, 15~16시간 일하고 가진 술자리였는데,
컨디션이 더 좋았으면 더 먹었을 수도 있었던 겁니까?!! 놀랍군요...
진짜 술 못먹는 친구들은 술먹을 때마다 많이 고생하던데...
상상하는 책
10/09/19 22:20
수정 아이콘
KBS에서 봤던 내용 같은데, 동양인과 서양인의 알콜 분해효소가 차이난다고 하더군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동양인은 천천히 분해되고, 서양인같은 경우에는 빨리 분해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굴이 빨개지고 그런게 이런 차이라고 했었는데요, 그때 PD분이 술을 못마시는 체질이였는데 서양인과 비교해서 빨리 빨개지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그렇다고 서양인들도 못마시는 사람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닐테지만요.
그리고 자신은 잘 못마시는데 분위기때문에 약간 더 마셨던 것 같기도 하고 이부분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또한 어느 방송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사분이 아침에 해장술 드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이건 지극히 잘못된 상식이며, 위험할수도 있다고 한것 같군요
왜냐하면 술먹으면 몸이 무감각해지기 때문에 숙취가 잘 안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어?괜찮아지네 이런식으로 되서 더더욱 술을 마시게 된다고 했던 내용으로 기억하네요.
연장선상에서 보면 술 잘마시는 사람이 못마시는 사람한테 못마시더라도 마시면 술이 느니까, 계속 마시다 보면 는다 이것도 위험하다고 본 것같습니다. 이건 또 왜그러냐하면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든 못 마시는 사람이든 마실수록 뇌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이고, 뇌세포는 재생이 안된다고 했던가 쉽사리 안된다고 했던가 그런 내용이였네요.
저도 못 마시는 사람인데요, 술은 마실수 있을 만큼만 마시는 자기 주량을 알고 기분좋게 적당히 마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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