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혼입니다

내일이 휴가 복귀입니다. 14박 15일로 나왔으니 거의 민간인 놀이하다가 들어가는 셈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지금 시간이 일곱시인데 오늘 너무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마지막날답게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싶긴 한데 가족들이 다들 바빠서 새벽 한시쯤되야 온가족이 모일 기세네요.

정말 보고 싶네요. 군대 가기 전부터 꽤나 좋아하던 분인데 군입대 때문에, 지금은 군인이기 때문에

좋아죽을 거 같은데 좋아하는 티 하나도 안낸다고 애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건 둘째로 치고


보고 싶으면 보면 되지않느냐, 라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내일 이 분이 간단한 쪽지 시험 같은 것 때문에 지난주부터 준비를 하시느라고, 지난주 화요일에 보고는 못봤네요.

이제 복귀하면 휴가 모은다고 올해내로는 휴가 못 나올 것 같습니다만, 안 보고 들어가면 너무 후회할 것 같은데

정작 보려고 해도 이 시간에 나가서 만나면 너무 늦은 시각에 만나야 해서 내일 시험도 지장이 있을 것 같거니와

많은 시간 뺏을 염치도 없고, 밖에서 좀 걷자니 오늘 대구 날씨가 비 온뒤 강풍이라 마땅히 걸을 데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만나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후회 할 것 같고, 만나지 않으면 우유부단하게 굴었던 게 후회될 것 같습니다.

역시 인간은 행하지 않고 하는 후회가 행하고 나서 하는 후회보다 큰 법일까요. 저질러야 할까요

휴...


(내용추가)
먼저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네요

..뭐 별 수 없네요.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