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라면 한 트럭을 갔다줘도 안 무서워 하는데
벌레라면 질겁하는 남자 자취생입니다. -_-

아래 지네 관련 글을 보고 예전 부터 생각하던 질문이 하나 떠올라 글 올립니다.

지은지 10년 20년 가량 되어보이는 다세대 주택 옥탑에 거주중입니다.
벌레 구제에 나름 신경쓰고 있어서 별다른 벌레는 집에서 안 나오는데요,
딱 하나 심심하면 출몰하는 벌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초소형 날파리..로 추정되는 어떤 벌레죠. -_-;
일단 음식물 쓰레기를 오래 방치하면 나오는 초파리는 아닙니다.
손으로 잡았을때 날개에서 약간의 가루가 묻는듯 한 벌레이며
물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하면 어떤 벌레가 떠오르실텐데
삼각형의 몸체 + 날개를 가진 그 벌레는 아닙니다.
그 벌레보다 작은 벌레에요.

이 벌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 생활에서 비롯된 벌레가 아닌
화장실 하수구에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올해 2월 이사왔는데 겨울부터 시작해서 꾸준하게 나옵니다.
물론 여름에 개체수가 좀 더 늘어났구요.
출근 전에 세숫대야 바닥에 파리약 뿌리고 하수구 구멍에도 약을 취~익 뿌려주면
하루정도는 안 보입니다만
다음날 잊어버리고 약을 안 뿌리고 출근하면
퇴근해서 하수구 구멍위에 올려놓은 세숫대야를 들면 바닥이나 하수구 구멍 안에 붙어있던 벌레들이
화아악 날아 오릅니다. -_-

모기처럼 무는 벌레도 아니고,
모르는체 깔아 뭉개고 비벼도(이게 벌레를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큰 타격이 없는 작고 내장이 터지는게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입니다만
평소에 몸에 붙어서 모기인줄 알고 놀라게 한다거나
방에 홈매트를 켜놓고 잔 경우 다음날 바닥에 죽어있어 모르는체 이불, 배게등에 들러붙는게 싫어서 질문 드립니다.

하수구 출생의 이 녀석들을 어찌 해야 퇴치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