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08/18 00:57:30
Name 그저바라보다
Subject 정말 정말 살면서 이렇게 힘들어본적 처음입니다..
저번에 여자친구와 어머니 일로 한번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제가 20대 중반이고 여자친구가 20대 후반인데 여자친구를 1년반동안 숨겨오다가 얼마전에 어머니께 들켰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일단 숨긴 사실에 충격을 받으시고 그다음 여자친구 나이에 더한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지금 내년이 졸업반이라 한창 공부할 나이고 여자친구는 사회인인데다가 곧 결혼할 나이라는걸 아시고는

여자친구 생년월일을 알아가셔서 점집을 3군데 도시고는 조금전에 절대 안된다고 저와 상극인 사주라서 같이 있는것도 안좋고

결혼하면 궁합이 안맞아서 무조건 안좋다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나중에 취직을 하고 아직 여자친구와 헤어지지않았으면

당연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저와 친한 어머니 친구분(얼마전에 신내림받으시고 무당이 되셨습니다.)과

전화를 하게되었는데 그분도 솔직히 사귀는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결혼은 정말 안좋다고 하셨습니다. 그 여자친구 자체가 안좋다는게 아니라

여친은 정말 착하고 사람도 좋은데 사주가 제 생일과 그 사람의 띠가 절대 안되는 뭐 그런게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아 아버지는

제가 장남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사귀는것도 절대 안된다고 눈에 흙이 들어가도 안된다고 하십니다.. 무조건 헤어지라고 하십니다 ..

정말 미치겠습니다. 지금 1년 반째인데 여자친구와 서로 좋아서 못죽는 사이인데 여자친구 없이는 정말 안될꺼만 같은데 ..

이런 얘기를 꺼내야 하는 제 자신도 정말 싫고 사주란것도 정말 싫습니다. 피지알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는게 정말 맞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어머니께는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그러면 헤어질 준비를 하겠다고

말해놨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무렇게나 글을 쓴거 같은데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후.. 정말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이 저한테 일어나니 황당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정말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권보아
09/08/18 01:00
수정 아이콘
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

그거슨 진리........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 정말 맘에 안들고 그래서 사주핑계를 대고 하신걸수도 있습니다만..

자식 걱정 때문에 그러신 거겠지요..

전 그것보다 여자친구분께서 입으실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클지.. 그게더 걱정되네요..

상대편 부모가 반대한다니.. 요즘 여자라면 딱잘라 헤어지자고 할텐데요..
09/08/18 01:03
수정 아이콘
저라면 헤어졌다고 말하고 몰래 사귀겠습니다 ^^
부모님 마음 편치않게 해드려도 안되고, 좋아하는 사람도 놓칠 수 없잖아요.
사람일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니 일단은 몰래 사귈 것 같네요.
그 후의 일을 미리 걱정하지는 않겠습니다.
09/08/18 01:11
수정 아이콘
사주따위 개나줘버리라고 하세요.
아직 더 연애 할 나이인데 뭐 벌써 사주같은 미신에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려 합니까
메를린
09/08/18 01:26
수정 아이콘
주위의 반대를 헤쳐나가려면, 정말 엄청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것도 힘든데 그런것까지 하려면 둘다 지쳐버리죠...

방법은 하나입니다. 졸업반이라면 취직걱정+사회초년생 등등 걱정거리가 많으실텐데, 그냥 숨기고 사귀세요. 그렇다고 거짓말 하면 맘에 부담이 가니까 그냥 시간을 달라는 식으로 부모님을 회유하면 됩니다. 무조건 결혼한다 얘없인 못산다 하면 부모님도 더 강하게 나오시지만 시간 달라는데 막무가내로 나오는 부모님은 없겠죠. 그리고 님도 굳이 거짓말 한게 아니기 때문에 애인한테 미안할것도 없고 부모님께 꺼림칙할것도 없습니다.

솔직히 졸업반이면 사랑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악담은 아니지만, 꼭 부모님의 반대가 아니더라도 많은 시련이 있을것 같네요. 회사인 여자친구를 사귀실때도 많은 시련을 극복하셨겠지만 ^^; 무조건 결혼 아니면 안돼. 이런식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좀 더 사겨보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접근해보세요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무당? 그 분도 사귀는건 문제 안된다 했으니...

아 그리고 제 댓글은 단지 인터넷상에서 글을 보고 쓴 댓글일 뿐이니 너무 심각하게 보진 마시구요 ^^;
09/08/18 01:29
수정 아이콘
Bikini님// 제가 글쓴이는 아니지만..; 말씀이 좀;;


저라면 헤어졌다고 말하고 몰래 사귀겠습니다 ^^(2)
당장 급한 불부터 끄시는게 낫죠~
그저바라보다
09/08/18 01:39
수정 아이콘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 정말 사주때문에 사랑하는 여친을 놓치기는 싫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 눈에 눈물나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 정말 죽겠네요 ㅠ
앵콜요청금지
09/08/18 02:07
수정 아이콘
미실도 하늘의 뜻을 맘대로 못하는데 일개 무당이 무엇을 알겠습니까. 농담이고 그 사주라는거 다른데서 보면 아마 또 다를겁니다. 천생연분이라고 할수도 있겠지요. 안좋은 사주도 그렇지만 부모님의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공부해야하는데 왜 연애에 신경쓰냐 일것 같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좀 지나친생각이란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어찌되었든 그바보 님께서 할일 열심히 하시고 취업 잘하시고 하시면 뭐 부모님도 자연스레 나중엔 반대하시진 않을듯 합니다.
NeVeRDiEDrOnE
09/08/18 05:29
수정 아이콘
결혼에 관한 많은 문제가 실제로는 '전투'일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 숨기셨으면 기세상 지고들어가는 겁니다.
저는 그것부터 잘못하셨다고 보네요. 물론 것때문에 기죽을필욘 없습니다.



무당사주는 10000% 부정적으로 나올수밖에 없는 겁니다. 프로게이머 초고수 감각처럼 예리한 감으로 하는 무당도 있지만 99%는 사기꾼이죠.
부모가 (전에 글기억으로는 6살차이던가요) 많은 차이 연상 여자와 아들 사주 보는 이유는 딱 하납니다.
제가 무당해도 딱 "안돼~!" 나옵니다.



저도 전에 6살 연상을 사귀어 부모님이 심히 반대하셨는데
저는 주변 누구든 도가 지나치다고 느끼면 또x이가 되버리는 기질이 있어서;;

"내가 지금 나이도 어리고 이애랑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엔 헤어졌습니다) 내가 연애하는대 상관마라. 내가 데리고 사는 거다.
자꾸 헛소리하시면 평생 안볼거다. 돈 필요없다. 이애랑 결혼 하냐 안하냐 문제가 아니라 내 연애에 간섭 자체가 싫다"

하니까 그 다음부턴 아무말 없으시더군요...



진짜로 밑바닥부터 출발해 데리고 살 자신 있으시면 그저바라보다가 님도 해보시고
아니면 윗분들 말씀처럼 현실과 타협해서 우회/회유책이 최선입니다. 다만 잘 안 될 경우도 단단히 각오 하시고요.



P.S.: 부모님도 님에게 고통되리라는 것 아십니다. 다만 그 이상으로 싫을 뿐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수그러드리란 기대는 하지 마십쇼. 언젠가 왜 반대하시는지 이해될 날이 옵니다.

P.S.2.: 여자분 그나이면 시간 없습니다. 서둘러 결혼하시던지 (아니면 여친분과 결혼 구체적 계획이라도 짜 놓으셔야) 빨리 놔주시던지 둘중 하납니다. 그리고 여자 입장에서 님이 흔들리는 것 보는 것 만큼 불안한 것 없습니다.

P.S.3.: 연애는 논리적인 게 아녜요. 결국엔 남의 말 믿지 말고 님이 결정하셔야 합니다.
아레스
09/08/18 06:06
수정 아이콘
일단 그렇게 사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머니께 여친 생년월일을 왜 가르쳐 주셨나요.. 눈앞에 무슨일이 벌어질지는 뻔한데...
여튼.. 이런식이면 앞으로도 님이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기는 힘들겁니다..
사람은 평생살아가면서 그런사람 몇명 못만나요..
정말 결혼까지 생각할정도로 사랑하신다면 많은 장애물을 넘어가셔야죠.. 그 첫번째가 어머니네요..
일단 헤어진다는 말은 하지마세요.. 여태 숨긴것부터가 그러네요..
그동안 님의 자세가 어떠했는지 말해줍니다..
군대까지 갔다오셨으면 이제 본인의 목소리도 높일수 있어야됩니다..
그걸 어떤 과정을 거쳐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진행시켜나가야하느냐가 문제겠지만요..
시간을 길게보시고, 본인이 얼마나 확고한지 그걸 보여주셔야죠..
그런일로 어머니와 트러블 좀 생겨도 어쩔수없는거죠.. 어차피 거쳐가야되는 과정입니다..
그건 꼭 여자때문에 국한된 문제라서는 아니구요..
초보저그
09/08/18 07:20
수정 아이콘
웬지 부모님이 여자친구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셔서 사주를 핑계로 반대하시는 것 같군요. 이게 정말로 부모님이 사주 궁합을 진지하게 믿으셔서 일어나는 문제라면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조건 유명한 점쟁이에게 가서 궁합을 보는 겁니다. 그래서 유명한 점쟁이가 궁합이 좋다고 한 결과물 두 세 개 정도를 부모님께 보여드리세요. 글을 읽어보니 그저바라보다가-*님의 경우는 단순히 사주 궁합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그저바라보다
09/08/18 07:4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사주문제도 크겠지만 어머니께서 제 여친의 나이와 직업 등도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것도 있고 저희 집이 형편이 별로 안좋아서

아버지께서 좀 험한 일을 하시면서 돈을 버시는데 제가 빨리 공부에 열중해서 취직을 해서 저희 집안을 일으켜세운다(?) 라는 그런게

있어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후 .. 대책이 안서네요 .. 여친에게 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
09/08/18 09:49
수정 아이콘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세요. 이세상 누구도 그저바라보다가-*님의 생각과 행동에 간섭할 권리는 없습니다.

설사 상대가 부모라고해도 말이죠...
티나한 핸드레
09/08/18 09:53
수정 아이콘
제가 처음 사귀었던 여친이랑 제가 그랬었습니다... 어머니가 우연히 사주를 보셨는데.... 제 사주는 좋은데 여친 사주가 너무 안좋고...
저랑 결혼하면 남자가 급살을 한다나 뭐라나.....

근데 그 궁합이나 사주라는게 일정한 규칙이 있는지 한군데서 아주 나쁘게 나오면 웬만하면 다 나쁘다고 얘기합니다..
좋게 나올일은 별로 없어요... ㅠㅜ

전 무시하고 그냥 계속 만났었는데 연애하러 나간다고 말하면 어머니나 저나 서로 스트레스 받더군요...
잘 만났었지만... 여친은 직장인이고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고 전 졸업하려면 한참 남고....
결국엔 그런 이유로 헤어지게 되더라고요..... ㅜㅜ

답변은 아니지만 그냥 옛날 생각이나고 공감도 되고 해서요.....
힘내시길...
소인배
09/08/18 10:01
수정 아이콘
복채 두둑하게 주면 다 좋게 나오게 돼 있습니다.
run to you
09/08/18 11:52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보통은, 자식이 부모 사랑하는 마음보다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몇천만배는 큽니다, 아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식이기는 부모없다 라는 말도 나왔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님과 같은 처지라면 어떻게든 버티겠습니다. 정말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고. 그렇게 버티고 또 설득하고 버티다보면 언제가는 부모님 마음도 열릴꺼라고 새각합니다. 힘내세요.
라이시륜
09/08/18 12:29
수정 아이콘
일단은 현 상태를 '멈춤' 상태로 놓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도 졸업반에 취업준비로 바쁘신 상황에서 여자친구와의 문제에 매달려있기에는 피곤하고 시간이 부족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희대의 영웅이 아닌 이상 가정문제가 생기면 거의 그 외의 문제는 올 스톱이 되다시피 할 정도로 가정문제에서 오는 심리적 동요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봅니다.

일단 부모님께 시간을 좀 달라고 하세요. 뭐.. 디테일한거는 알아서 혹은 친구분들과 상의 하에 해결하셔야 겠습니다만, 일단 시간을 버세요.
여자친구도 아마 싱숭생숭 할 겁니다. 여자친구님도 잘 달래시고요.

그리고 본인 일부터 좀 해결하세요.

타이밍이 왔을 때 전심전력으로 부딪히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상한우유
09/08/18 15:44
수정 아이콘
It's my life.
그저바라보다
09/08/18 18:42
수정 아이콘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단 어머니께 시간을 주면 헤어지는 쪽으로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헤어질 생각은 없구요 ..

정말 감사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2082 지드래곤 솔로앨범 [27] 헨델과그랬대2580 09/08/18 2580
62081 내컴퓨터-(우클릭)-속성....에서 [4] 어...1938 09/08/18 1938
62080 어머니가 사용할 휴대폰 좀 추천해주세요. [10] 김슨생1585 09/08/18 1585
62079 Weezer와 비슷한 락밴드 좀 추천해주세요 [12] 2248 09/08/18 2248
62078 야구 드래프트 결과 질문입니다. [4] 검은곰1646 09/08/18 1646
62077 성남, 하남 통합 관련 [4] To_heart1556 09/08/18 1556
62076 외국인 아르바이트 급여관련 질문드립니다. [5] Kaga2082 09/08/18 2082
62075 공인인증서를 갱신해야 되는데... [2] BluSkai2810 09/08/18 2810
62074 " 내이름은 김삼순 " 10화에서 나왔던 음악이 궁금합니다. [1] [fOr]-FuRy2093 09/08/18 2093
62073 여행때 쓰려고 파나소닉 루믹스 LX3 카메라를 사려고 합니다 [3] 애이매추1840 09/08/18 1840
62072 공습경보(?) [6] 엔뚜루2157 09/08/18 2157
62071 [맛집] 코엑스 내 음식 괜찮은 서양식 계열 식당이 어디일까요? [12] amoelsol2488 09/08/18 2488
62070 황당한 경험..(!?) [11] 체념토스2159 09/08/18 2159
62069 [영어] '안목을 높이다' '안목이 높다/낮다'가 영어로 뭘까요? [4] amoelsol6830 09/08/18 6830
62068 인코딩에서 Xvid 와 H264 코덱 중 어떤 걸... [2] 본호라이즌2065 09/08/18 2065
62067 알FTP 잘아시는 분들.. [1] 후니저그2846 09/08/18 2846
62066 금단현상에 대해 [9] The Greatest Hits2154 09/08/18 2154
62065 신피지 하는데 핑이 좀 이상하네요; [3] GoGoSing2186 09/08/18 2186
62063 육상 대회 기록 질문입니다. [2] Jr.갈루아1544 09/08/18 1544
62062 용량은 보지 말고, 속도 , 성능만 본다면.. 어떤 하드가 가장 좋은가요? [15] 마르키아르2127 09/08/18 2127
62061 정말 정말 살면서 이렇게 힘들어본적 처음입니다.. [18] 그저바라보다2891 09/08/18 2891
62060 남성 키에 관한 뜬구름 잡는 질문 [51] 육식코끼리9092 09/08/18 9092
62059 워크래프트3 캠페인 'hard' 는 어느정도의 난이도인건가요? [5] 이슬먹고살죠4743 09/08/18 474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