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7/22 16:43
근데 그렇게 생각하기엔
뭔가 내가 지지하는입장이 있고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논리적으로 말하시는 분들 있지않나요? 뭐 사람마다 다 달라서 그냥 다른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정말 궁금합니다. 정말 아니라고 생각이 되는것조차도 사고가 다르다고 그게 맞다고 생각되어지는게 너무 궁금합니다.
09/07/22 16:45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계급배반적 투표' 로 블로그 검색하셔서 글 읽어보시면 그 일면이나마 좀 이해가 되실겁니다. 간단히 말해, 자신이 속한 계층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상위 계층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믿고, 상위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해 버리는 거죠.
09/07/22 16:57
직장에 부장님 3분을 모셨는데 그 중 골수는 아닌데 그래도 2분이 한나라지지자 셨습니다. 그런데 MB관련된 뻘짓이 나오면
저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결국 항상 투표는 한나라당에 해야 한다셨습니다. 두 분다 대운하, 민영화에 대해 반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지만, 결국 투표는 한나라당....!!!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위 '밥상머리'교육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어려서 부터 DJ나 관련 정치단체는 불안하고 빨갱이고 그래서 연장선상이 노무현이도 빨갱이고 뭐 그러셨죠... 두 분 다 교육 받을 대로 받으셨고, 대운하, 민영화, 미디어관련법에 대해 반대하시고 그 이유를 아시는 지적능력을 가지고 계신데 불구하고 다시 투표는 한나라당....!!! 비판은 하되 투표는 .... 한나라당.... 그래서 미디어관련법에 반대가 60% 찬성이 20%대로 반대가 높다고 해도 한나라당이 겁이 안나는 겁니다. 한나라당 골수 지지20~30%에 저희 부장님같이 비판적 지지자 합하면 그냥 당선권이거든요...결론은 저도 국개론입니다.
09/07/22 17:05
투표는 사실 팬투표에 가깝기 때문에, 이유가 구차하다고해서 가로막거나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독특한 행태에 대해선 '특이하네'라고 할 수는 있겠죠.
핵심문제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행위를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그 정당화는 논리적일 수도 있고, 폭력적일 수도 있으며, 집단의 이름으로 행해질 수도 있죠. 민주주의라면 논리적일테고,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논쟁'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민주주의적 정치 방식이 그저 개인이 마음대로 한 표 행사할 수 있는 것에 불과함에도 굳이 '토론'이 중심 의제로 떠오르는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 인간은 합리화의 동물이며, 현대 민주주의에서 그 도구는 언어라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당을 지지하는 건 여러 이유가 있으며, 의문을 느끼시는대로 그리 합리적으로 정당화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투표를 막을 수는 없겠죠. 다만 '정당화 하지마' 혹은 정당화 할 경우, '이리이리해서 정당하지 않다'고 논박하는 것은 가능하며, 그것이 필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A계급에 속한 사람이 B 계급 정당을 지지하는 현상은, 계급 의식과 계급 상태와 관련된 매우 어려운 주제입니다만, 일단 지지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에게 합리성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합리적이지 않은 사람이 합리적인 척 할 때 논박을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며,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09/07/22 17:10
(적어도 제가 본) 영남은, 아직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한나라당이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권이 바뀌면 직접적으로 자신들에게 안좋은 영향이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한다라당이 정권을 잡지 못하게 되었을 때 바뀌게 되는 정권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당이 되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영남은 한나라당의 표밭입니다. 눈앞에서 국민들이 피흘리는 장면을 목격하지 못하는 한 계속이요... (눈앞에서 봐도 안바뀔 가능성이 더 크긴 합니다.) 19년을 경상도에서 살아오면서 본 저의 생각입니다. 경상도의 매우 좁은 부분만을 보면서 살아왔지만, 일반화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09/07/22 17:56
최근에 <부의 8법칙>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돈 버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국민이 부자가 되고 그러면 국민성이 달라진다 뭐 그런 이야기인데, 거기서 보면 왜 부자가 아닌 사람이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하는지 나와 있었는데... 흠... 번역 초고를 읽었던 터라 지금은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네요. 흑...ㅠ_ㅠ Ms. Anscombe 님 댓글이 있어서 하는 말인데 <부의 8법칙> 한 번 책읽기 모임에서 다뤄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해요.(뭐 그 회사 책 팔아주기는 싫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