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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0 14:36
단문체라면 코엘류의 소설도.(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추천드리긴 뭐하지만)
한국에선 신경숙,김훈의 소설이 언어의 미학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까뮈의 소설이 착착 감기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09/07/20 15:24
'맛깔난다' 라는 것이 개인차가 있어서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그러고보니 위의 분도 추천하셨군요) 김훈 선생님의 소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이순신의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되어 살아있는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칼의 노래> 가 대표작이고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도 모두 괜찮습니다. 특히나 김훈 선생님의 소설은 특정한 '운율' 까지 느껴지고 단어 사용 자체를 미학적으로 하셨기 때문에 저에겐 '맛깔나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09/07/20 16:24
무라카미 하루키도 문체만 놓고 보면 읽기에 재미있는 작가죠. 내용에 대해서는 워낙 호불호와 평이 엇갈리다 보니 노코멘트로 하겠습니다.
09/07/20 17:45
좀 어려운 선택이긴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소설가 단 한명만 꼽으라면 김연수씨를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상이 그 사람의 가치를 말해주는건 아니지만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산문학상에 올해 이상문학상까지...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죠.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밤은 노래한다 읽어보시면 왜 김연수 김연수 하는지 아실겁니다. 산문집인 여행할권리도 정말 범상치 않은 글입니다. , 청춘의 문장들도 좋습니다. 또하나 제가 좋아하는 젊은 소설가중에 김애란씨가 있습니다. 싱그런 감수성으로 톡톡튀는 문장으로 우중충한 내용을 생기있게 전달하는 능력이 발군이죠. 첫번째 소설집인 아비가 간다 보다 두번째 소설집인 침이 고인다가 더 쉽게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침이고인다에서 도도한 인생, 침이고인다 도 좋지만 특히 칼자국은 가슴찡한 내용에 콧등이 시큰해지실겁니다. 한국어의 표현능력이 어디까지인가를 아시려면 김훈씨의 작품을 권합니다. 김훈씨도 상복이 많아서 위에 김연수씨가 받은 상 다 받았죠. 제가 보기에 김훈씨는 장편소설보다는 단편, 단편보다는 산문에서 그의 글쓰기 능력이 더 돋보이는것 같습니다. 산문집 자전거여행 정말 초강추합니다. 미문이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줍니다. 소설중엔 단편소설집인 강산무진 권합니다. 가장 재미있는 소설로는 박민규씨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혹시라도 안읽어 보셨으면 필독하세요. 무거운 주제를 한없이 가볍게 풀어쓰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능력...아무나 갖출 수 있는 실력이 아닙니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심윤경씨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도 정말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재미+감동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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