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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09 11:43:05
Name happyend
Subject 김성근식 야구에 대한 평가를 부탁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쌍방울 야구단을 이끌던 시절의 김성근 감독의 야구에 대해서 당시 롯데팬이던 분이 화를 내면서 말하기를
(당연히 그분은 열혈부산싸나이입니다.)
"쟈는 와저리 투수를 바꿔쌌노? 재미가 엄따,재미가..."

그후 시간이 흘러 흘러 대한민국 야구는 김성근식 데이터야구에 대한 도전의 역사가 되어버렸네요.
마치 마본좌가 msl을 손아귀에 넣었던 시절과 비슷하다고할까....우주배때 구름같은 박정석선수팬들 사이에서 마본좌를 응원하던 팬들의 숫자는 손에 꼽았고, 이후 리그를 말아먹는 선수란 오명에 휩싸였으며 서지훈과 GO의 실드가 없었다면 사상 최악의 팬그룹을 보유한 본좌가 될뻔한(마본좌의 팬수는 이윤열선수와의 케스파랭킹 사건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것 등등....

아, 쓸데없는 말이 되었습니다만, (줄수 제한으로 인해^^)질문의 요지는

김성근식 야구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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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09/05/09 11:53
수정 아이콘
야구는 잘몰라서..
근데 마재윤선수 첫우승하는 우주배때만 그랬고
싸이언배때 최연성을 통합스코어 5:0으로 이기면서
그닥 리그브레이커 이미지는 아니였는데.. 김택용, 박성균, 박지수
이들도 첫 우승땐 리그브레이커였듯이...
강아지
09/05/09 12:00
수정 아이콘
괜찮지 않나요.
어자피 냉정한 승부의 세계니깐요.
저번에 투수가 외야수로 가더군요. 다음 회에 교체. 이게 무슨 고등학교 야군가 ? 하는 어이없는 생각도 가끔 들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본다면 더 현명한 방법도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에 있어서 그런지 데이터식 야구가 많이 가미데서 투수교체가 잦지만 승수가 많다면 그건 프로의 세계에선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삼성의 뻥야구를 통해서 우승을 못해듯이 말이죠.
보름달
09/05/09 12:06
수정 아이콘
평가라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원래 김성근야구의 스타일이 벌떼야구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 잦은 투수 교체는 상대팀 선수에게 짜증도 주지만, 사실 SK를 맡기 이전에는 제대로 된 전력의 팀을 맡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꺼내 놓은 것이 쓸만한 투수들을 매일같이 빡세게 굴리는 것이었죠. 김성근감독이 최근 SK를 맡고 나서 욕을 먹는 횟수가 예전보다 더 증가했는데, 8개 팀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마운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벌떼야구전법을 즐겨쓴다는 건데 사실 선동렬감독이나 최근의 김인식감독같이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불펜 위주로 팀을 운영하는 감독도 있으니.....다른 감독들에 비해서 많이 차이는 안 날겁니다. 그냥 이미지가 좀 안 좋게 박혀있죠(정우람 선수 건도 있고....) 김광현선수는 예전 김현욱선수같은 투수보다는 정말 복받은 거죠......

사실 김성근식 야구라는 말 자체가 좀 애매하긴 합니다. 승리를 위해 최적화된 선택만 골라서 하는 것을 뭐라 풀어서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단지 김성근감독이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무서운 감독이긴 합니다. 투수가 조금만 흔들린다 싶으면 바로 바꿔버리고, 팀의 4번 타자라도 컨디션 안 좋으면 바로 고속버스행, 조금이라도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거세게 항의하는 게 안티팬들에게는 안 좋게 박혀있는 터라 평가가 좀 박한 면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실용야구'의 끝?
선미남편
09/05/09 12:09
수정 아이콘
너무 쥐어짜는 감독이라는 생각에 좀 별로입니다.
전에 누가 그러더군요.
김성근 감독이 좋은 감독인가 하는 건, 김성근 감독이 떠난 후의 팀들이 어떻게 되었는가도 좀 봐야한다고..
보름달
09/05/09 12: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김성근감독은 스타플레이어의 활약보다는 팀 조직력에 더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투수가 외야수로 갔다라는 리플에서도 보여지듯이 선수를 무기가 아닌 하나의 말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같은 불펜 중시 감독이라도 이 부분에서 선동렬-김인식과 결정적인 차이가 드러납니다) SK가 최강팀으로 올라선지 꽤 됐습니다만 아직까지 롯데의 손민한, 한화의 류현진, LG의 봉중근, 기아의 윤석민같은 팀을 떠받치는 에이스라는 느낌이 김광현선수에게는 좀 약한편이죠. 영화로 치면 작가주의 감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폭풍테란황유
09/05/09 12:35
수정 아이콘
일단 감독으로서의 주임무인 팀의 승리라는 면에서 봤을때는 현존 최고급입니다.

뭐 벌떼마운드니... 후반에 큰 점수차로 이기는 상황에서 도루니 번트니 하는 것들은 개인적 호불호라 보구요.

저는 SK팬이기도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를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야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저라면 자기팀 감독일땐 굉장히 좋고 상대 팀 감독일땐 굉장히 싫은 그런 감독이라고 평가하겠네요.
HiddenBox
09/05/09 12:55
수정 아이콘
LG를 2002년 한국시리즈 올려놓을 실력... 그이후 바로 감독직 짤리시고 lg는 666858인가 찍었죠
지극히 LG팬입장에 치우쳐서 평가하자면 야구 이기는 실력과 선수들 능력 끌어올리는것 등 감독으로써의 자질은 지금 감독중 최고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 갔을 당시에도 lg팬중에 일부는 스타일이 별로 맘에 안든다고 트집 잡으시던 분들이 계신걸로 아는데
Fe모감독등을 거쳐간 후에야 김성근감독이 명장이라는걸 깨달았다고 후회모드로 바뀌신걸로 압니다;;
나다NaDa나다NaDa
09/05/09 13:00
수정 아이콘
명장인 것은 인정하지만 스타일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망고샴푸
09/05/09 13:22
수정 아이콘
분명히 명장임에는 분명하죠.. 인수 후에 하위권에 있던 sk를 상위권팀, 그것도 2년연속 코시우승을 시켰으니,
그 역량은 대단하죠. LG때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팀을 2위로 끝마쳤구요..

벌떼야구나 일본식(?)야구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그냥 스타일이려니 합니다.. 당장 어제 LG도 6명의 투수기용;
09/05/09 13:52
수정 아이콘
감독님 팬인 제가 써봐야 빠심으로 밖에 못쓰겠지만 몇자 써보자면....
벌떼야구라고 하지만 작년, 재작년 실제 투수교체를 보면 8개구단중 2~3위권입니다. 즉 제일 많이 투수교체 하는팀이 아니라는 거죠.
올해는 더 심한게 벌통에 벌이 없습니다....
혹사논란도 있지만....그 당시 혹사논란에서 자유로운 감독님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투수에 분업화, 야구이론 적립이 아직 안된 시기였던거죠.
sk맡기 전까지 많은 팀에서 감독생활을 하셨지만(ob, 삼성, 쌍방울, 태평양, 엘지 또 있는지 모르겠네요) 결정적으로 우승이 없었기때문에
그전까지에 이미지는 '약팀을 어쨌건 가을야구 하게 만드는 감독'정도였습니다.
지금에 감독님에 대한 평가는 '야구는 팀 스포츠'라는 말을 가장 잘 실천하시는 분이 아닐까 합니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것이지만 결국 승패는 팀간에 갈리게 되어있죠. 야구감독은 다른 스포츠 감독과는 다르게 선수들처럼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또 정적인 스포츠이다 보니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스포츠가 아닐까 합니다. 김감독님은 그런 스포츠에 가장 알맞는 감독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s. 김감독님을 포함해서 6개구단 감독님들(선동렬감독님, 김인식감독님 제외)이 스프링캠프때 박동희기자와 인터뷰를 한것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찾아보시면 있을거 같고 혹 감독님들에 여러가지 생각을 알고 싶으시다면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09/05/09 14:49
수정 아이콘
그냥 성적이 말해주죠.명장
09/05/09 16:08
수정 아이콘
승장이긴 하지만 명장은 아닌거 같아요
소나기아다리
09/05/09 16:58
수정 아이콘
승장이긴 하지만 명장은 아닌거 같아요 (2)
갈비한짝
09/05/10 03:37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나고 남는건 기록뿐입니다~
창작과도전
09/05/10 16:54
수정 아이콘
김성근 스타일이라고 꼭 집어서 말할만한게 딱히 없죠.

SK감독이 되고난 후의 스타일과 이전의 스타일은 많이 다르거든요.

벌떼니 뭐니 하지만, 예전엔 그 벌이 맨날 같은 벌만 나왔습니다. 교체횟수 자체는 많을 지언정, 교체되서 나오는 투수는 몇명으로 정해져있었죠.

근데 요즘은 (뭐 다 똑같이 나오는건 아니고 많이 나오는 선수가 있긴합니다만) 누가 나올지 모르죠.

예전엔 하나 잡고 조지는 식의 야구를 많이 했다면, 요즘도 혹사 논란은 좀 있는데..(똑같은 30이닝 던져도 0.1이닝씩 90번나오는 것과, 2이닝씩 15번 나오는건 천지차이죠. 6이닝씩 5번나오는것과는 안드로메다만큼 차이가..) 예전보단 훨씬 덜하죠. 김광현 같은 경우는 진짜 아낀다는 느낌도 많고..

뭐 몇번의 실패사례가 있었기에 크게 될 소질이 있는 투수는 아껴가면서 키운다는 식으로 마인드가 변했을지..

그리고 당시 혹사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감독이 몇이냐는 말은 의미가 없죠. 아니.. 장명부 있다고 최동원은 혹사 아닌겁니까?

게다가 김성근은 코치가 아닌 감독시절만 따지면 그렇게 예전세대도 아닙니다. 장명부, 최동원, 윤학길.. 뭐 이런 혹사시대는 끝나가던 시절의 감독이었죠. 당시기준으로 혹사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감독은 김성근 빼고 강병철뿐이었고, 강병철도 그나마 예전에 했던 혹사로 우려먹는거였죠.

장명부(게다가 장명부는 그렇게 던지라고 감독이 혹사를 시켰다기보다 자기가 먼저 한다고 나선거였죠. 돈1억때문에..)제외하고 김성근외의 다른감독이 혹사좀 시켰다는 선수들 중에서 그렇게 단명한 선수들 없습니다.

강병철의 혹사인 최동원은 혹사당하기 이전부터 이미 레전드급투수였고 전성기가 지났다는 프로에서도 통산100승이 넘는 투수입니다. 염종석도 혹사다 혹사로 망친 투수다 말많지만.. 통산 93승인가 94승투수입니다. 10년이상 프로에서 꾸준하게 활약했고요(롯데가 아닌 타팀이었다면 110승정돈 충분히 가능했을 투수입니다. 3점대방어율로 10연패를 할정도로 승운이 없고 방망이덕을 못본 투수니..) 강병철 + 김인식의 혹사로 유명한 송진우, 정민철, 구대성.. 다 레전드급 투수고 롱런하고 있죠.
악랄하기로 김성근보다 위라는 김영덕감독(김성근의 스승으로도 유명하죠)도 선수들을 그렇게 단명시키진 않았습니다. 뭐 자기노력이긴 하지만 박철순은 생각보다 오랬동안 활약했죠.

그러나 김성근이 혹사시켰다는 선수들은 진짜 그해나 고작해야 몇시즌 더 활약하고 선수생활이 끝난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니 대부분이 아니라 김성근이 혹사시킨 선수중에서 롱런한 선수가 단1명도 없습니다. 예외가 하나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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