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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30 00:23
1. 그렇지 않습니다. 전문법조인이 되는 것보다 법학부 졸업 후 그렇지 않은 길로 나가는 사람의 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_-;
2. 뭐라고 찍어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네요. 문과가 통상적으로 그렇듯이, 굳이 전공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거의 모든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전공 관련해서라면 기업 법무팀에 들어갈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로펌에 취직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일반 사무직으로 일할 수도 있고, 사시가 아닌 행정고시나 외무고시에도 응시를 많이 합니다. (법대 나와서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파티플래너 하고, 한식집을 하기도 합니다만 쿨럭.) 3. 공채로 선발하는 공기업을 생각하신다면, 공기업은 사시준비하다가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시 1차 정도 볼 공부까지는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필기시험 전형이 있으니까요. 뭐 사실 기업법무팀의 경우도 사시준비하다 오는 사람도 많긴 합니다만... 일단 법학공부를 어느 정도 충실히 하신 후(학점이 너무 낮아도 곤란합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다른 스펙까지 갖추실 것을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1학년때부터 한자와 교과서와 학설과의 씨름에 다른 것 돌아볼 겨를 없는 법대생들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영어라든지(사시1차 준비생들의 적은 헌민형이 아니라 토익이라는 말도 돌더군요...), 발표 및 면접스킬이라든지, 기타 '상식 수준의 세상 물정'에 좀 빠삭해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근데, 로스쿨은 설립목표 자체가 '전문법조인 양성'인데 로스쿨을 가실거면 굳이 다른 길을 생각하실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09/04/30 00:47
우선, 로스쿨은 말 그대로 변호사가 되는 길입니다. 그런데 로스쿨 입학하시겠다면서 변호사는 싫고 공기업 가겠어요. 는 뭔가 이상합니다.
1. 사시가 최선, 로스쿨은 차선. 입니다. 법학과는 아무래도 동기들 눈이 무서워서라도 결국 평생 법조인 타이틀에 목을 매게 되더군요. 꼭 로스쿨을 졸업해야만 하는 건 아닌데,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상당히 운신의 폭을 넓혀 줍니다. 변호사 자격증을 따지 못한 법대 졸업생을 일종의 낙오자 취급하는 풍토도 있고... 사시 패스나 로스쿨 입학(너무 쉽게 말하나요.하하.)이 현재로서는 법학도들을 위해 준비된 최우선 코스입니다. 2. 공기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법대생의 경우 사시 치다 떨어져서 온거 아냐 라는 시선도 좀 있지요. 일부 공기업에서는 사시 1차합격 경험을 공식적으로 우대해 주기도 합니다. 전공 외에는 거의 배운 적이 없는 법대생들에게, 그럼 법학 실력이라도 증명해 봐라 라는 거겠지요. 지인들의 경우 한은, 금감원 등에 다닙니다. 3. 냉정하게, 한국의 법대생은 두 부류였습니다. 사법시험에 전력투구하는 SKY법대생들과 타대의 일부 법대생들, 그리고 나머지. 이제 로스쿨의 도입이 과연 이 완고한 이너 서클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아직도 상기한 분류는 유효합니다. 변호사 자격증의 보유 여부는 싫든 좋든 법학도를 분류하는 가장 큰 잣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글쓴 분께 추천하는 것은 일단 사시를 향해 달려볼 것. 그게 힘들다면 로스쿨 입학 준비를 착실히 할 것. 입니다. 어느 정도 이름 있는 로스쿨에 들어가는 것은 매스컴에 보도된 것처럼 마냥 쉽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글쓴 분께서 나는 법조인 되기 싫고, 변호사 자격증 필요 없다. 하신다면 각종 공사를 준비하는 스터디들이 많으니 거기 들어가서 정보를 얻고 스펙을 쌓아나가셔야겠지요.
09/04/30 09:29
판님//
1. 법학과는 아무래도 동기들 눈이 무서워서라도 결국 평생 법조인 타이틀에 목을 매게 되더군요.<-라는 부분에 매우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변호사 자격증이 한국 사회에서 메리트가 된다는 것은 분명하겠습니다만, 많은 수의 법대생들이 법조인에 도전하는 것은 '동기들 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들 중 상당수가 '법조인에 도전하고자' 법대에 진학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변호사자격증 없는 법대 졸업생을 낙오자 취급하는 풍토라니요, 사시와는 상관없이 자기 인생 성실히 잘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법대 졸업생들을 순식간에 인생의 패배자로 만들어버리시는군요? 2. 판님의 지인들은 이제껏 들은 바에 의하면 정말 대한민국 1%들의 결정체로군요. 한은과 금감원은 원래도 공기업 중에서 최고로 치는 자리입니다. 한은 7급이 타부처 5급 서기관보다 훨씬 대우받습니다. 게다가, 공기업에 법대생과 함께 응시해 보시고 '법대생의 경우 사시 치다 떨어져 온 거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라고 말씀하시는건지는 잘 모르겠군요. 실제로 사시 치다 떨어져 온 사람은 면접에서도 티가 납니다. 말씀대로라면 국문과는 소설 나부랭이만 쓸 줄 아는데 뭘 할 줄 아느냐, 행정학과는 행시 안 치면 뭐가 남느냐,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3. 딱 한 마디만 드리겠습니다. 냉정이 아니라 속단이십니다. 판님께서 SKY 출신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지방대는 아니더라도, 인서울 중위권 이상의 다른 학교 고시실 한 번 가 보시고 말씀하십시오. 여러 분야에 걸쳐 관심도 있으시고 지식이 많으신 것은 알겠으나, 스스로가 지엽적으로 알고 있는 사안에 대하여 그것이 전부인 양 말씀하시는 건 별로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수많은 삶의 갈래에서 선택을 거듭하여 오게 된 길이 사시가 아니고, 전문법조인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폄하받아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09/04/30 10:03
판님// 법대 다니면서 사시 준비 조금 하다 취직을 했습니다. (스스로 정한 라인까지 안됐고, 그래서 시험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법과 관련없는 부서에서 근무중입니다. 판님 말씀대로라면 저는 낙오자겠군요. 아침부터 씁쓸합니다.
법대생은 무조건 법조인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도 이상하고, 동기들의 눈이 무서워 법조인 타이틀에 목을 매게 된다는 말은 더욱 이상합니다. 변호사 자격증을 위해 법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시 준비도 하지않고, 착실하게 취직준비만 하면서 사회생활하는 선후배도 정말 순수하게 학문적관심으로 법대에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신거 아니신지요.
09/04/30 10:14
Enjoy님// 글의 내용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공기업은 법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T.O가 있는 곳이 꽤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사전형은 매해 변동이 되니 꾸준히 정보를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공기업입사 준비 카페에 가입하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만약에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신다면 적성과, 희망직장을 고려하셔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인사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노무사 시험을, 부동산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감평사(이 경우 감정평가 법인// 은행의 부동산 평가 관련 직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이 도움이 되시겠지요. 다만, 시험준비에 몰두하셔서 취업에 대한 목적을 잊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굳이 이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원하시는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서 준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살이라도 어릴때 취직하는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09/04/30 10:54
판님은 sky 출신 맞으신 듯 합니다. 실제 sky 법대에서는 판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풍토가 존재합니다. 표현을 좀 순화할 수는 있겠지만요.
그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저 '현상'으로서 말이지요. 바람직하지 못한 우월감에서 비롯된, 그보다 더 토나오는 계층적 인식과 생각들, 그에 대한 그들만의 공감대도 수없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sky 법대는 수많은 법대생 중 극히 일부일 뿐이고, 그 외 대학 법대출신들의 비중과 그들 각자가 가고 있는 다양한 진로가 "그리고 나머지"로 묶일만큼 적지도,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공기업을 말씀하셨으니 공기업에 한정해서 보자면, 공기업들 중에서도 초고도의 엘리트집단에 속하는 한은, 산은, 금감원 등은 모르겠으나, 그밖의 공기업들의 경우에는 "나머지" 법대출신들이 꽤 많습니다. 판님 말씀처럼 1차 합격 경험이 채용 사정에서 어느정도 메리트가 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이거나 비교우위에 있는 메리트는 아니며, 그냥 영어 성적이 좋다거나, 어학연수 경험이 있다거나 뭐 그런 특기사항과 비슷한 정도의 의미를 가질 뿐입니다. 법대 출신으로 공기업에 입사하게 되어도 딱히 전공을 살리는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거나 뭐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보직 발령 받는 대로 발령받은 팀에 속해서 주어지는 일을 할 뿐이지요. 개별 공기업의 방침에 따라 다르겠으나 통상은 인사이동에 따라 1~3년 주기로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게 됩니다. 로스쿨 졸업하거나 사시 합격해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보통 공채 직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내변호사로 별도의 특채를 통해 채용됩니다(기업에 따라 사내변호사 제도를 두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변호사들끼리의 경쟁(?)을 통해 채용되어 사내변호사로서 일하게 되는 것이지요.(변호사 자격 가지고 그냥 공채에 응시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럴 이유가 없지요.^^;;) 그냥 공기업 취업이 목표시라면 로스쿨 진학은 전혀~ 불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로스쿨 진학의 효용에 관해서도 좀 회의적입니다만, 본문과는 관련이 적어보이니 패스하지요. 어쨌든 건승하셔요~!
09/04/30 11:44
달덩이님// 퍼플레인님// 우선 사과를 드려야겠군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닙니다.
ipa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그것의 당부를 가리기 전에, 걔 법대갔지? - 사시 됐냐? 의 절차로 바로 넘어가는 현상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이 옳다, 법대생을 그렇게 판단해야 한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주장하는 것으로 비춰졌다면 사과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제 주위의 법대생들이 사시 합불 여부만으로 패거리(?)가 갈리고, 서로 술자리에 부르려다가 눈치를 보는 일종의 계층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원래부터 친한 고교 동창이 아닌 이상 분명 저런 집단의 분화 현상은 존재하고, 저는 그걸 보고 '속편하게 붙어버리는 게 가장 마음 편한 길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꼭 그 길이 최고는 아니지만, 그냥 저렇게 신경쓸 일이 없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메리트는 있는 셈이지요. 하하. 즉, 전혀 낙오자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제가 낙오자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린 적도 없습니다. 그런 기준에 따를라치면 전공과 무관한 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저는 시궁창이겠지요. 단지 법대생들 일부가 그런 시선을 갖고 있으니,그게 신경쓰이는 타입이라면 그냥 사시를 치는 것이 낫다. 라고 말씀드린 것이지요. 혹시나 법대생이 사시안되면 다 수레기! 그런 의도로 읽힐 수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두번째, 이녀석들이 정말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일까? 라는 대답에는 단호하게 네버. 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의사나 사시-행시 합격자, 회계사 등의 '스펙'을 보유한 녀석들이 많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교 시절을 같이 보내고 지금도 가장 자주 만나는 녀석들이니, 아는 사람이 그러는데, 지인이 말이야 이런 정도로 얕게 알고 말씀드린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대한민국 상위1퍼센트가 되는 것도 아닌데, 친구를 가지고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지요. 한은과 금감원에 취직한 선배는 실제로 재시까지 쳐보고 속칭 해걸이 후 접은 케이스입니다. 술자리에서 사시에 대한 미련을 자주 내비치시기에 적어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공사 스터디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은 적은 있습니다. 그걸 언급하지 않은 점은 사과드리지요. 한마디로, 그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글에 대해서, 법조인의 길이 가장 간명하고, 메리트도 크며, 법대생에게 최적화된 코스라고 생각한다. 라고 답변드린 것입니다. 주위에 법대 출신들이 죄다 사시 얘기 외에는 한적이 없으므로, 그쪽에 편향되어 설명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많은 법대생들의 마음이 다 그렇다면 역시 사시가 아직은 가장 좋은 길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여 권한 것이지요. 물론 저에게 공기업 입사라면 감사합니다 넙죽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갓 2학년이 되는 법학도이신 질문자 분께는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로 생각하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원하는 바였으리라 생각하여 댓글을 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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