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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1 23:49
갑작스레 주위 사람들이 군대에 가버려서 외로우신가봐요 제 친한 친구나 저희 친형님이 공익이었는데 많이 심심하긴 했다더군요
외로움이 많으신편인가봐요 학교생활 하시다가 일하시는거면 당분간 새로운 생활패턴에 조금 힘드실수도 있겠네요 혹시 공부하는거 안좋아하세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해요 따고싶은 자격증을 정하고 날짜를 정하시고 공부하고 시험보세요 토익점수도 100점단위로 올려 보세요 조금씩 올라가면 신이 나실꺼예요 또 재밌는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보세요 이제 군대가실 나이라면 아직 쓸만한게 별로 없 으실꺼예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채워나갈만한 일을 찾아해보세요 친구들이 주변에 없다고 심심하다고 하기에는 혼자서 "해야만" 하는 일들이 무척 많으신 나이때네요
09/04/22 00:01
1. 혼자라는 게 좋을때도 꽤나 있습니다.
윗 분도 많은 설명 해 주셨네요. 시간도 많아지고, 지갑도 여유로워지고, 그것들로 자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고... 적당히 외로움을 즐기는 것은 사람을 성숙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2. 사람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자아 실현"이라는 거창한 단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의미를 어떤 것에서든 찾고자 합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타인"에서 찾으려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논점이 조금 새는것 같지만, 많은 남자들은 그걸 "일"에서 찾으려하고, 많은 여자들은 그것을 "사랑"에서 찾으려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조금 더 관계에 집착하는 경향이 생기죠. 그런데 그것은 "일" "돈" "이성"... 하물며 "PGR질게에 답글 많이달기"와 같은 여러가지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다른 것을 찾으려 노력해보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3. "여자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것과 다른 외로움"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경험으로 생각해보면, 외로움의 본질이 그렇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결국 자신의 울타리안에 있는 타인의 존재를 느끼고픈 점에서 같은 것이기에, 100%충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여자친구가 있으면 달라질 겁니다. 아, 물론 생기는 건 본인이 알아서;;;
09/04/22 00:10
눈팅만일년 님 / '적당히 외로움을 즐기는 것은 사람을 성숙시키는 좋은 방법'
'사람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너무 좋네요 좋은 말씀 보고 갑니다 질문자분 힘내세요~ 우리에겐 pgr 이 있잖아요 크크
09/04/22 00:22
그 시절, 저는 군대에서 그 친구들이 고생하는만큼 나도 발전해서 그 친구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곧 휴가나오면 보실텐데 현역친구분들이 보기에 만날 휴가 나와도 그전과는 전혀 다를 바 없는 친구의 모습을 보는 것도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그 자체를 충분히 즐기셔도 나쁠 건 없다는 생각입니다만) 지금 당장은 허탈하고 외롭기도 하겠지만 곧 무슨 휴가네 하면서 시시때때로 나오면 오히려 글쓴님의 정돈된 생할이 틀어질 가능성이 많을 겁니다. 쿠쿠. 특히 같은 시즌에 입대했던 녀석들이 14박 15일짜리 상병휴가를 겹치지 않게 나오기 시작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그때는 즐거우면서도 악몽같은 한달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그래도 그때가 가장 즐거웠죠. 14박 15일 휴가 신나게 놀고 보내줬더니 다음 날 이번엔 다른 녀석이 "야, 나 휴가나간다! 한 2주 될거야. 몸만들어봐라"하면 정신이 멍해지죠;; 그때쯤이면 정말 짜증이 나서 늬들 한꺼번에 다 나오든지, 따로 나올거면 연락도 하지마, 라고 하면서도 같이 어울려다니게 되고.^^ 뭐든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좋게 생각하세요. 잊고 싶지도 않을테지만 생활에 쫓겨 잊혀질때쯤 되면 그들이 먼저 찾을 겁니다. 저도 처음 친구들 군대보내면서 102보에도 가보고, 술자리에서 보내기 싫다고 울기도 하고 했었는데, 상황이 진행되고보면 누구보다도 잘 작응한 친구들이 넉살좋게 찾아와서 술과 군대얘기로 하룻밤정도는 간단히 지샐수 있을 겁니다. 전 그때가 참 좋았던 것 같네요. 정말 심각한 문제는 제대 후 복학을 앞둔 시점이었고요.
09/04/22 00:30
참고로 전 군대시절에 친구들이 흩어졌던 시절보다는,
현재 직장을 구하느라 전국각지에 흩어진 친구들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편입니다. 고향엘 가도 있는 후배나 선배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뭔가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 이것도 다 적응이 되는 것 같습니다만. 그 당시에 느끼는 친구들에 대한 우정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네요. 한번씩 날아오는 위문편지에 대한 답장은 단 한번도 쓰질 못했습니다만...^^; 그 친구들은 휴가나왔을때 내가 없었으면 정말 재미가 없을 거라고 해주곤 하는데, 그걸로 된거라 생각한답니다. 전 그야말로 기쁨조였거든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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