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4/19 22:37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통상은 대사텍스트파일과 동영상 연동해서 음성이 시작되는 부분마다 클릭해서 싱크를 출력하는 노가다방식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다른 고급의 방식 있으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ㅠ.ㅠ)
09/04/19 23:11
싱크 맞추는 작업이 워낙 고역이다 보니까
어떤 프로그램을 쓰더라도 아마 비슷하지 싶습니다 요즘은 모르겠는데 저는 몇년 전에 '한방에'라는 프로그램 썼었습니다 인터페이스도 쉽고, 여러 편리한 기능들 덕분에 간편한 편이었죠 (메인 작업은 역시나 고역이었지만;) 자막이 빨리 나오는 작품들은 아마 외국 DVD에서 sub 화일 뽑아서 smi 변환, 급번역한 것일 겁니다
09/04/20 06:31
현재 일본 애니 자막 제작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은 Caption Creator 4(KMP 연동, 이하 CCSE4), 한방에(곰플 연동), CCMP(써본 적이 없어서 자세한 건 모르겠습니다) 순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 프로그램 다 기본적인 원리는 똑같으며, 인터페이스의 차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CCSE4를 추천합니다.
어떤 영상의 자막을 제작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사 텍스트가 이미 준비되어 있거나, 외국어 영상의 경우 영상을 보면서 대사 번역을 마치고 싱크를 찍는 거라면 CCSE4가 좋고(텍스트를 작업창에 복사 붙여넣기 하신 다음에, 해당 문장이 영상에 표시되었으면 하는 시점에 F5(시작 싱크 단축키), 그 문장이 화면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시점에서 F6(종료 싱크 단축키)를 누르시는 걸로 간편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대사 시작 시점에 싱크 찍고, 해당 자막 문장 써 넣고, 그다음 싱크 찍고, 이런 식의 작업이라면 한방에 쪽이 낫습니다. 한방에는 인터페이스상 대사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해당 시작 싱크 지점으로 이동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작업 끝나고 싱크가 잘 맞나 확인하거나, 외국어 영상일 경우,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여러 번 해당 부분을 반복해서 들으며 확인하기에 좋은 점도 있습니다.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몇 가지 팁 삼아서 써봅니다. 기본적으로 아마추어 자막 제작은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텍스트 번역(영상에서 나오는 대사를 들으면서 번역하는 것으로, 듣고 바로 대사를 써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대략 영상 러닝 타임의 두 배 정도 걸립니다.) 2.싱크 찍기(영상에서 나오는 소리에 맞춰서 싱크 태크를 넣는 작업으로, 보통 영상 러닝 타임의 1.5배(미처 못 찍고 지나친 부분을 다시 찍는다던지, 종료 싱크를 제때 못 찍었다던지, 종료 싱크를 필요없는 부분에 찍었다던지(앞의 대사에 바로 뒤이어서 나오는 대사는 종료 싱크 찍을 필요 없습니다. 또한 종료 싱크와 그다음 시작 싱크 사이의 간격이 300ms(0.3초) 이하라면 실제 영상 재생될 때는 반영이 안 되니, 의미없는 종료 싱크입니다) 하는 실수가 꼭 생기기 때문이죠.) 정도로 잡습니다. 3.확인(기본적으로 2단계에서 이미 자막 파일은 완성되었지만, 싱크가 제대로 되었나 번역 등에 있어서 잘못한 부분이 없나 확인하는 겁니다. 시간은 러닝 타임의 0.5배에서 무한대까지도 갈 수 있는 단계죠.) 저 같은 경우엔 1,2 단계에서는 CCSE4, 3단계에서는 한방에를 쓰는 식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만, 일본 애니의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 중에선 좀 특이한 케이스이긴 합니다. 싱크 찍는 작업은 CCSE4가 더 편하고, 싱크가 제대로 되었나 확인하면서 불확실한 부분을 여러 번 들어보며 확인하는 작업에는 한방에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병용하고 있습니다만, 자신이 어떤 프로그램에 익숙한가에 달린 문제입니다. 싱크 찍고 자막 넣고 이런 식의 작업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방에로 하는 게 오히려 낫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비효율적인 작업이라고 봅니다. 또 하나 자막 만드시면서 유의하실 점은 자막이 실제 영상에 뜰 때 어떻게 뜨느냐를 신경 쓰는 것입니다. 문장이 너무 길면 재생 프로그램이 멋대로 줄바꿈을 해서 이상하게 뜨는 경우도 있으니 적절히 <br>태그를 넣거나, 문장의 호흡이 길 경우 적절하게 의미 단위로 끊어서 싱크를 따로 찍어주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자막은 한 줄 내지 두 줄로 뜨는 것이 적절하며, 세 줄은 영상을 가릴 뿐더러 보기 싫게 나옵니다(가끔 세 줄로 표현해야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참고로 KMP 기본 설정 기준으로(다른 플레이어도 크게 변함은 없습니다) 한 줄에 잘리지 않고 나올 수 있는 한계는 영문43자입니다. '자막자막자막자막자막자막자막자막자막자막자'(자막 10번 붙여쓰고 그 뒤에 '자'자를 하나 더) 정도가 딱 한 줄에 다 뜰 수 있는 길이입니다. 좀 문장이 길다 싶으면 위의 문자열을 써놓고 비교해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길이를 꽉꽉 채우는 것도 자막 재생시 보기에 그다지 안 좋고, 보는 사람도 불편합니다. 싱크 태그의 기본 길이 <Sync Start=123456><P Class=KRCC>정도가 딱 자막 재생 시 한 눈에 읽힐 수 있는 정도의 길이라고 봅니다. 제가 싱크 찍는 작업에서 CCSE4를 선호하는 이유가 또 여기에 있는데, CCSE4로 작업하면 싱크 찍을 때마다 태그가 표시되니 바로바로 문장 길이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자막 빨리 나오는 작품이란 게 어느 걸 지칭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상이 P2P 등에 뜬 시점을 기준으로 보통 일본 애니가 가장 빨리 나올 것입니다. 방영시간 20분(OP/ED제외)짜리 일본 애니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숙련된 자막 제작자의 경우, 급번역이라면 1시간 30분, 조금 공을 들이면 2~3시간 이내에 완성품 smi 파일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뭐 좋은 프로그램을 써서가 아니라, 예전부터 해오던 노가다식 작업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것뿐이죠. 어떤 종류의 자막 작업을 하시는지는 모르는 채로 그냥 제가 몸 담고 있는 일본 애니 자막 제작쪽을 기준으로 주절주절 대어보았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에는 차이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