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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19 16:27:59
Name Zakk Wylde
File #1 DSC08124.jpg (710.6 KB), Download : 14
Subject 동물 질문 입니다.



판본좌님이 강림 하실지....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인데.. 예전에 어떤 애니메이션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거기에도 출현했던 동물 같은데..

동물원에서 이름 확인을 안하고 사진만 찍었네요...-_ -

이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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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19 16:28
수정 아이콘
얼핏보니 티몬같습니다. 미어캣이던가요 그 동물 이름이..;
Zakk Wylde
09/04/19 16:33
수정 아이콘
Shura님//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09/04/19 19:00
수정 아이콘
남아프리카 사바나 지대의 귀염둥이, 미어캣이군요. 사막에도 분포합니다.

어떤 분이 사바나가 뭡니까? 라고 전에 쪽지주신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생태학적으로 지역을 구분하는 명칭들입니다.
사바나, 스텝, 타이가, 툰드라 정도만 알아놔도 평소에 아는척할 때 참 유용합니다. 프프.

일단 사바나는 황량한 잡초 좀 있고 말라비틀어진 관목(작은 나무라고 생각하심 편해요)이 드문드문 있는 지역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텝은 초원 지대, 타이가는 북부 침엽수림이 우거진 추운 곳! 툰드라는 알래스카의 동토를 상상하시면 편합니다.
학술적으로 좀더 잘 정의하실 수 있는 능력자분께서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만... 일단 주위 친구들에게 설명할 때 이 정도면 상상하기 편하다고 하더군요.

이 녀석들은 꼭 무리 중의 한 녀석이 망을 보는데, 목을 쭉 빼고 뒷발로 일어서서 망을 보는 파수행동이 정말 귀여워 사랑받는 종입니다.

미어캣과 닮은꼴로 무리지어 살며, 두 발로 일어서는 파수꾼 제도를 둔 귀여운 녀석이 바로 프레리 도그죠.

미어캣과 프레리 도그는 그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1.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어캣은 사향고양이과의 육식동물입니다. 몽구스의 친척이지요.
하지만 프레리 도그는 설치류입니다. 다람쥐의 친척이지요. 초식동물이랍니다.

2. 미어캣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특유의 스모키 화장과 날씬한 몸매로 유명해졌지요. 프레리 도그는 딱 봐도 이 녀석, 좀 큰 쥐인데?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건대 근처의 어린이대공원에도 미어캣이 있었나 그럴 겁니다. 솔직히 미어캣이 좀더 이쁩니다. 하하.

3. 미어캣은 아프리카에 살지만, 프레리 도그는 멕시코의 고원지대와 사막에 분포합니다. 미국에도 아마 서식할 텐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ㅠ.

4. 두 녀석 다, 땅에 굴을 파고 살며, 입구를 여기저기, 통로를 사방팔방 뚫어놔서 여기서 삐죽 저기서 삐죽 고개를 내미는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이삼십 마리 규모로 무리지어 살고, 한 마리는 망을 보지요. 맹금류 등이 다가오는지 아닌지 뒷발로 일어서서 사방을 살펴봅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무리의 리더입니다. 미어캣들은 우두머리 암컷 중심의 모계사회인 반면, 프레리도그들은 우두머리 수컷 중심의 부계사회를 구축하고 삽니다. 어... 제가 딱히 질투심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야! 하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미어캣의 우두머리 암컷은 껌 좀 씹어본 분이라, 질투심 작렬! 이랍니다. 자신 외의 하위 암컷이 임신하거나 출산하면 그 암컷을 공격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태어난 새끼를 물어죽이기도 한답니다. 뭐, 새로 우두머리가 된 수사자는 자기가 임신시키지 않은 새끼를 물어죽이지 않느냐! 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 이왕 비속살해에 대한 고발장이 된 김에 이어가 볼까요? 불곰의 경우, 짝짓기를 하고 나면 수컷은 암컷을 떠나 영역을 놓고 싸우는 적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자신이 임신시킨 새끼곰을 공격해서 잡아먹기도 한답니다.

두 녀석 모두 참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비슷비슷하게 사는데, 사실은 딴판인 녀석들입니다. 미여캣은 정말 귀엽고 현지 가정에서는 길들여 기르는 경우도 많으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큭큭나당
09/04/19 19:20
수정 아이콘
비스트마스터..판 님!!
09/04/19 20:08
수정 아이콘
판님 댓글을 보고 생각난건데, 전에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암컷 불곰이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새끼 두 마리 딸린 암컷이었는데, 수컷 한 마리가 접근해서 자꾸 새끼들을 노리니까 수컷 하나를 더 끌어들여서 둘을 싸움 붙이고 그 사이 자기는 새끼들 데리고 근처에 있는 섬으로 피신하더라구요. 그 섬이 또 갈매기들이 알 낳는 섬이어서 새끼들 삼시세끼 알 먹여 토실토실 키우는 걸 보고 혀를 내두른 기억이;

판님께 질문 한개!
미국, 캐나다 사람사는곳 가까이 사는 흑곰은 통조림 속에 있는 음식 냄새도 맡을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에서 흑곰이 양배추 통조림만 남기고 나머지 통조림은 다 먹어치우고 갔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어떤 프로 보니까 연어 올라오는 철에 곰이 강 한 줄기 차지하고 앉아서 성찬을 벌이는데...
연어를 꺼내서 수컷인지 암컷인지 확인한 다음 수컷이면 버리고, 암컷이면 배 갈라서 알만 꺼내먹고 고기는 버리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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