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3/11 00:01
문학이 여러가지 파트로 나뉜다는 건 아실 겁니다. (현대/고전)시/소설, 극, 수필, 시나리오 등등..
(대부분의)문학 지문에 접근하실 땐 파트 상관없이 "이 등장인물이(혹은 작가) 나에게 '도대체 무엇을 그토록' 알리려고 하는가" 하나만 아시면 됩니다. 전 문학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표현 방법의 한 가지라고 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단 한 문장을 말하는 것보다 빙빙 돌려서 수백, 수천문장의 이야기로 말하는게 주제 전달에 더 효과적일 때가 있거든요(깨달음이라고 봐야 하려나요..). 문학 작품을 수백, 수천문장의 이야기로, 그 작품의 주제를 단도직입적인 한 문장으로 이해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예를 몇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난 전쟁이 싫고 그저 남북이 빨리 화해(내지는 통일)하길 원한다'라는 단 한 문장을 표현하기 위해 신동엽씨는 '껍데기는 가라~'를 애타게 외쳤고, '지금 난 농사도 제대로 못 지을 정도로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자연을 벗하면서 지내련다'라는 한 마디를 표현하기 위해 박인로는 누항사라는 길고 긴 가사를 지었으며, '분단으로 인한 민족 상잔의 비참함과 화해 과정'을 그리기 위해 윤홍길씨는 장마라는 소설을 썼지요. 비문학도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제'라는 단도직입적인 문장을 말하기 위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혹은 조목조목 합리적인 근거를 대지요. 문학과 비문학의 차이는 '문학은 자신이 말하려는 바를 각종 비유적인 표현을 빌려서 빙빙 돌려 말하는 것이고, 비문학은 자신이 말하려는 생각 자체를 더 자세히 파헤친 것'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방법으로도 답이 안나오는 지문도 많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지문은 어느정도 해석이 가능하실 겁니다
09/03/11 00:03
수학과 달리 문학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 시나 소설을 읽는 법을 우선적으로 알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문학파트, 특히 시! 에서 점수가 안나와서 참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우선 고전문학의 경우, 나오는 작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접해보시는게 좋습니다. 고전문학에 한정해서는 많이 푸는게 도움이 되겠죠.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현대문학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현대문학은 모든 현대문학 작품을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_-;;.. 보통 수능 출제를 보면 학생분들이 알만한 것 몇개와 '헉, 첨보는데 -> 당황 -> 틀린다 -> 망한다'의 루트를 따르게 하는 작품이 나오죠. 이 때 이 처음보는 작품에 달려있는 문제를 맞추는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시를 읽는 법을 알아야합니다. 소설의 경우는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을 읽어보면 알 수 있기 때문에 수월하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특히 현대시를 공부하기 위해서 시를 천천히 읽어봅니다.. 그리고 그 시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잘 갈무리합니다.-_-;; 참 추상적인 방법인데요. 일단 시라는 것이 함축적이고 상당히 서정적인 면이 많은 장르이기 때문에 수학문제 풀듯이 분석하는것보다 이렇게 느끼는게 오히려 더 정확하다고 생각되네요. 한번 여러 시를 정리된 자료를 보지말고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시는 이런것 같다.. 라고 생각해보고 자료를 비교해보는 그런 식으루 말이죠. 약간의 팁을 더 드리자면, 일종의 이건 문제푸는 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시는 시 한작품만 덩그러니 내놓는 경우가 없습니다. 2~3개가 연계되어서 공통점 찾기라던가, 각각에서 묻는 경우가 나오죠. 공통점 찾는 문제를 시를 비교하면서 잘 풀어두면, 그 시의 보기가 다른 문제의 힌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졸리는 가운데다가 원래 필력도 딸려서 그런지 이상한 글이 되고 있는거 같네요 -_-;; 수능친지 1년밖에 안지났는데..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용..
09/03/11 00:11
세느님// 읽어보니 저랑 비슷한 방법으로 푸신 것 같네요^^;;
몇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문학에선 '상상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머릿속으로 배경이나 상황들을 그리다보면 이해가 더 잘 될 때가 많거든요.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방법은 '쓰기'와 '고전문학'파트에 한정되는 방법입니다. 쓰기야 말할 것도 없고, 고전문학의 경우 그 수가 한정적인데다(숫자가 더 늘어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국문학적으로 가치가 있으면서 중립적(수능인데 특정인에게 혜택이 가면 곤란하겠죠^^;; 덕분에 공부해야 할 향가의 숫자가 몇가지 안됩니다. 향가의 대부분이 불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띄거든요)이고, 해석에 이견이 없는 지문을 골라서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수능에 출제가능한 지문이 얼마 없습니다. '언어는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면 땡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선생님들의 공통된 생각은 '계속 같은 방식(혹은 변화를 시도하면서)을 고수하면서 문제 푸는 감을 키워라'라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