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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03 16:01
연애 전문가 판본좌님께서 아직 등장하지 않으신 걸 보니 바쁘신가보네요^^;
이런 경우를 위해 이요원이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그 유명한 대사를 했던 겁니다.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제가 보기엔 빼빼로데이 택배가 뭔가 의미가 있는 거 같은데 글쓴 분께서 그에 대해 적절하게 응답을 해주지 않으셨다면 그 분은 이미 마음 접었을 가능성 87.528769010%입니다. (이런 수치는 어디서 나오냐고 물으신다면 대략 난감...) 보통 여자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넘어오지 않으면 고민합니다. '내가 이만큼의 액션을 취하는데 그 사람이 전혀 눈치를 못 채요!'로부터 시작된 답답함은 '그 사람한테는 제가 여자로 안 보이나봐요.'라는 비관적인 대답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저 다른 사람이 생겼어요.'로 결론. 두둥-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표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그걸 전혀 알아주지 않아서 마음 접고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짐을 하고 털어버렸는데 어느 날 불쑥 '사실은 말야, 나도 널 괜찮게 생각했는데(좋아한다, 라는 확실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글쓴 분께서도 인정하셨으니) 이러고저러고 어쩌고 저쩌고....'라는 건 여자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 그렇구나... 근데 그래서 이제와서 뭘 어쩌라고-_-???'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로 찾아가실 거라는 부분도 좀 위험한 게... 고백으로 두분이 잘 되신다면 모르겠지만 잘 안 되었을 경우 여자분이 상당히 난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만나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연락을 따로 해서 약속을 만드시는 게 낫습니다. 만약 이미 선약이 있는 상태라면 글쓴 분도 난감해지실 테니까요. 그리고 곰인형은... 직접 집까지 들어다 주실 게 아니라면... 크기를 좀 줄이시는 게...-_-;;;;
09/03/03 16:21
우선 빼빼로데이로부터 시간이 꽤나 흘렀으니 화이트데이 전에 한두번 정도 만나서 함께 술을 좀 마시던지 영화를보던지 밥을 먹던지 하면서 간을 좀 본 이후에 느낌이 온다면 화이트데이 고백하시면 되겠네요.
09/03/03 17:40
제 경험을 얘기해 볼게요. 상황이 비슷했었거든요.
제가 학원에서 알바할때 그 친구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5~6년전 이야기 구요. 그때도 좋다는 식으로 저에게 말을 많이 했었지요. 근데 친구가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말그대로 소녀시대에서 처녀시대가 되었더군요. 박지윤과 흡사하고 몸매도 좋아서 외모와 차분한 성격등등이 참 괜찮은 친구였지요. 6개월 전부터 가끔씩 만났는데.. 선물도 가끔씩 사주고 커플티도 강요하고 문자는 오해할만한 내용으로 보내구요. 뭐 저도 낌새는 차렸지만 제가 가르치던 학생이었고..여자로서 마음에 없었기 때문에 뭐라 할 처지가 못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날 영화를 보고 조용히 얘기를 하는데.. 그후로 그 친구가 순간 여자로 보이면서 신경이 쓰였여요. 하지만 그후에도 저는 제가 생각해도 미적지근 하게 했구요. 결론은 그친구는 자기 생각에 자기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10일정도 연락을 안하다가 제가 말을 했습니다. 여자로서 보인다는.. 솔직하게 말이죠. 그 당시의 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남자로 보이지가 않는다고 얘기하더군요. 10일동안..참 많은 생각은 했나봅니다. 왠지 모르게 부끄럽더라구요, 채인것 같은 기분이 아니라 솔직해야 할때 그러지 못하고 지금 제 모습에 말입니다. 결론은 Lunatic Heaven님// 께서 말씀해 주신 퍼센트에 저도 1표를 드리고 싶군요.
09/03/04 03:33
역시 다들 어릴때는 비슷한 경험들 해보네요.
어릴때는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표현이 서툴죠. 따라서 여자는 헷갈리게 혹은 완전하지 않게 호감표시를 하고, 남자쪽에서도 여자가 마음에 드는데 이를 미련하게 캐치하지 못해서 결국은 서로가 심연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그동안 연락하지도 않다가 이제 갑자기 사귀자고 한다면, 그쪽에서도 상당히 당황하겠죠. 아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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