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03/03 15:06:37
Name
Subject 연애관련 질문글 (여성분들 답변부탁드려요.)
제가 사실 지금 휴학생입니다.
근데 작년 1학기가 끝나고, 휴학을 했는데 휴학하기전에 같은과의 어떤 동생이 저에게 호감표시를 했었어요.
(저는 당시 아리까리 했고, 이 친구도 사랑인지 단순히 오빠의 친근함에서 나오는 호감이었는지 불분명 했습니다.)
더구나 그 당시엔 제가 그 여자애와 사귈 처지도 못됬고, 고백성의 적극적인 행동을 그 친구가 한것도 아니었기에
좋게 좋게 휴학하고, 지냈는데 작년 11월 빼빼로 데이에 택배가 왔더라고요.
얼굴 크기 정도의 곰인형이었는데, 확인해보니 이녀석이 보냈더군요. 그래서 일단 제 설레발이 아니란건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올해로 넘어왔습니다. 근데 봄도 슬슬 올때이고, 화이트데이 시즌이 오니 기분이 싱숭생숭해서인지,
이 동생과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하지만 애매한게 지금 감정은 뜨거운 사랑을 하고싶은것도 아니고, 서로를 차근 차근 알아나가고 싶달까요?)


이 녀석도 제법 남자들이 좋아라 하는 스타일이고, 올해 성년의날을 맞이하는 녀석이라 남자친구를 사귀긴 할것 같아요.
그래서 서둘러서 화이트데이때 고백을 할 생각중입니다.
뭐 성공확률은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약 40분~1시간 거리의 지역에 이 친구가 거주 중인데, 전 잦아봐야 보름에서
한달에 한번씩 내려가서 볼수밖에 없는 처지거든요. (올해 말부터는 상관 없어집니다.)
다만 이 친구가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들에게 인형같은거 선물 받아본적 없다고 저에게 말을 했었고 ..
화이트데이 스타일에는 좀 벗어나지만 사탕보다는 인형이 낫겠다 싶어서 1미터 조금 넘는 크기의 곰인형을 선물해줄 생각입니다.
근데 학교를 찾아가 직접 전해주면서 하고싶은 말도 하고, 서로간에 대화도 나누고 싶고 그래요. 더 문제가 뭐냐면 ..
이 친구가 약 4~5개월간 변심했을수도 있는것이고,
학교에 찾아가서 주면 나름 같은 과이기때문에 안좋은 소문이라도 났을때 이 여자애한테 상처를 줄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선물도 큰편이고요.)


사실 저는 뭐 거창하게 고백을 해본적은 없고 ;;
워낙 스무스하게 전개됬던 상황이 연애 시작의 대부분인지라 ..
이런쪽 경험이 전무합니다 ..
여자애의 성격은 온라인에선 완전 쿨하고, 개방적인데 오프라인에서는 살짝 낯가림이 좀 심한 편이에요.


나름 연애 상담에 답변도 많이 해본터라 최대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장거리 연애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한 부분이니 .. 하라 마라성의 댓글은 자제 부탁드리고 싶어요.)
고백 방식이나 상황에 대해서 이건 아니다 싶거나 뭘좀 고쳤으면 한다.의 조언좀 부탁드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unatic Heaven
09/03/03 16:01
수정 아이콘
연애 전문가 판본좌님께서 아직 등장하지 않으신 걸 보니 바쁘신가보네요^^;

이런 경우를 위해 이요원이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그 유명한 대사를 했던 겁니다.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제가 보기엔 빼빼로데이 택배가 뭔가 의미가 있는 거 같은데 글쓴 분께서 그에 대해 적절하게 응답을 해주지 않으셨다면
그 분은 이미 마음 접었을 가능성 87.528769010%입니다.
(이런 수치는 어디서 나오냐고 물으신다면 대략 난감...)


보통 여자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넘어오지 않으면 고민합니다.
'내가 이만큼의 액션을 취하는데 그 사람이 전혀 눈치를 못 채요!'로부터 시작된 답답함은
'그 사람한테는 제가 여자로 안 보이나봐요.'라는 비관적인 대답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저 다른 사람이 생겼어요.'로 결론. 두둥-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표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그걸 전혀 알아주지 않아서 마음 접고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짐을 하고 털어버렸는데 어느 날 불쑥 '사실은 말야, 나도 널 괜찮게 생각했는데(좋아한다, 라는 확실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글쓴 분께서도 인정하셨으니) 이러고저러고 어쩌고 저쩌고....'라는 건
여자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 그렇구나... 근데 그래서 이제와서 뭘 어쩌라고-_-???'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로 찾아가실 거라는 부분도 좀 위험한 게... 고백으로 두분이 잘 되신다면 모르겠지만
잘 안 되었을 경우 여자분이 상당히 난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만나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연락을 따로 해서 약속을 만드시는 게 낫습니다.
만약 이미 선약이 있는 상태라면 글쓴 분도 난감해지실 테니까요.
그리고 곰인형은... 직접 집까지 들어다 주실 게 아니라면... 크기를 좀 줄이시는 게...-_-;;;;
09/03/03 16:21
수정 아이콘
우선 빼빼로데이로부터 시간이 꽤나 흘렀으니 화이트데이 전에 한두번 정도 만나서 함께 술을 좀 마시던지 영화를보던지 밥을 먹던지 하면서 간을 좀 본 이후에 느낌이 온다면 화이트데이 고백하시면 되겠네요.
09/03/03 17:40
수정 아이콘
제 경험을 얘기해 볼게요. 상황이 비슷했었거든요.
제가 학원에서 알바할때 그 친구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5~6년전 이야기 구요. 그때도 좋다는 식으로
저에게 말을 많이 했었지요. 근데 친구가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말그대로 소녀시대에서 처녀시대가 되었더군요.
박지윤과 흡사하고 몸매도 좋아서 외모와 차분한 성격등등이 참 괜찮은 친구였지요. 6개월 전부터 가끔씩 만났는데..
선물도 가끔씩 사주고 커플티도 강요하고 문자는 오해할만한 내용으로 보내구요. 뭐 저도 낌새는 차렸지만 제가 가르치던
학생이었고..여자로서 마음에 없었기 때문에 뭐라 할 처지가 못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날 영화를 보고 조용히 얘기를 하는데..
그후로 그 친구가 순간 여자로 보이면서 신경이 쓰였여요. 하지만 그후에도 저는 제가 생각해도 미적지근 하게 했구요. 결론은
그친구는 자기 생각에 자기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10일정도 연락을 안하다가 제가 말을 했습니다. 여자로서 보인다는..
솔직하게 말이죠. 그 당시의 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남자로 보이지가 않는다고 얘기하더군요. 10일동안..참
많은 생각은 했나봅니다. 왠지 모르게 부끄럽더라구요, 채인것 같은 기분이 아니라 솔직해야 할때 그러지 못하고 지금 제 모습에 말입니다.

결론은 Lunatic Heaven님// 께서 말씀해 주신 퍼센트에 저도 1표를 드리고 싶군요.
09/03/03 20:15
수정 아이콘
그냥 맨손으로가서 눈치보다 와야겠네요. 크
답변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라울리스타
09/03/04 03:33
수정 아이콘
역시 다들 어릴때는 비슷한 경험들 해보네요.

어릴때는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표현이 서툴죠. 따라서 여자는 헷갈리게 혹은 완전하지 않게 호감표시를 하고, 남자쪽에서도 여자가 마음에 드는데 이를 미련하게 캐치하지 못해서 결국은 서로가 심연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그동안 연락하지도 않다가 이제 갑자기 사귀자고 한다면, 그쪽에서도 상당히 당황하겠죠. 아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1359 불문학과 분들께 질문~! 혹은 프랑스어 잘하시는분~ [2] 허스키2040 09/03/03 2040
51358 이 가방 어떤가요?? [6] funnyday2293 09/03/03 2293
51357 홍진호, 이윤열 선수의 명경기?? 그리고 선수별 명경기 좀 알려주세요 [9] 우왕크굿크2461 09/03/03 2461
51356 체중조절에 관한 운동에 대한 질문입니다 [6] WestSide2124 09/03/03 2124
51355 김정민해설, 강민해설 군입대후에 대체자? [7] funnyday3193 09/03/03 3193
51353 운동과 살빠지는것에 대해 질문이요. [3] 공방풀업아칸1865 09/03/03 1865
51352 헤일로3 매치 횟수 10억회 돌파 [13] xeno4482 09/03/03 4482
51351 컴퓨터 견적 문의좀 해봅니다. [4] 졸린쿠키1651 09/03/03 1651
51350 에픽하이 4집 수록곡들 관해서.. [1] 메타루2721 09/03/03 2721
51349 wbc가 공중파에서는 하지도 않고 인터넷방송으로 유료라는데. [3] 윤하1630 09/03/03 1630
51348 사립교사 봉급 관련 문제.... [6] A.ra.shi2567 09/03/03 2567
51346 오늘 처음 사용한 G1 마우스가 멈췄습니다.. [4] BK_Zju2452 09/03/03 2452
51345 복합기 추천 부탁드릴께요 [4] 쮜방울1941 09/03/03 1941
51344 패떳에서 같이자는거 아니죠? [66] 아레스3725 09/03/03 3725
51342 컴퓨터 견적 문의입니다. [4] 10년동안헌터초1944 09/03/03 1944
51340 밤에 먹는 음식에 대하여 ... [8] airmoo2098 09/03/03 2098
51339 맞춤법 질문입니다 [5] 허느님맙소사2140 09/03/03 2140
51338 사회학 관련 책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8] KID A3498 09/03/03 3498
51337 연애관련 질문글 (여성분들 답변부탁드려요.) [5] 2257 09/03/03 2257
51336 LCD 모니터 tv화질 질문 [6] YJ1954 09/03/03 1954
51335 일렉기타 잘 아시는 분 질문입니다. [3] MoreThanAir2116 09/03/03 2116
51334 무선인터넷 관련 질문입니다. 하나친구1634 09/03/03 1634
51333 약시이시거나 약시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7] 모모리2075 09/03/03 207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