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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02 18:37:06
Name 생마린
Subject 에픽하이 - 희생양 에 대해
제친구놈이 이걸보고 계속 신성모독이라고하네요
네이버에 한번 처보라해도 말을 안듣습니다. 네이버는 뭐 복사/붙여넣기 운운하면서 못믿겠다고 헛소리를 지껄이네요
pgr이라고 믿을지는 모르지만;

제생각에는 그냥 뭔가 현대사회를 비판하는거같은 느낌인데,..
이노래는 무슨 의미를 담고있을까요?

가사입니다
------------------------------------------------------------------------------------------------------------------------
주님, 당신과 멀어지고 있어요.
거짓 성직자가 내 귀를 찢고 있어요
울부짖는 사자가 미소 짓고 있어요
성서에 무관심의 곰팡이가 피고 있어요
믿고 있어요, 무심코 믿고 있어요
당신의 이름에 바벨탑보다 높은 성을 짓고 있어요
죽이고 있어요 전쟁터를 밟은 붉은 군화들을 성수로 씻고 있어요
다 잊고 있어요, 면세를 면죄로 지키고 있어요
정부에 십일조를 바치고 있어요
국기는 휘날리고 십자가는 휘고 있어요
악의 중력에 쓰러지고 있어요
죄 짓고 있어요, 배고파 선악과를 씹고 있어요
벌거벗은 숲에 불을 붙이고 있어요
이렇게 울부짖고 있어요 전능하신 주님, 대체 어디 있어요?
전능하시다는 그 말도 다 거짓말인건가요?
울부짖는 자의 구원도 다 거짓말인건가요?
왜 서게 만든거죠, 무릎 꿇게 만들 거라면?
걷게 만들어도 땅에 묻어 가둘 거라면
두 손은 죄를 통해 당신과의 대화를 여는 창이죠?
다시말해 단지 회개를 위해 찬 수갑인거죠?
기도란 뭘까요? 언제나 무답이어도
이렇게 오늘따라 당신이 미울 수가 없어
어떻게 마지막 잎새를 꺾어
전능하고 전능하셔 나를 모른 척 하는
당신의 숨결에 걸었어 이 모든 것
길 잃은 한 마리 양이기를 바랬어
마지막까지도 당신 이름 말했어
믿음이 열쇠인 거라고?
구름 뒤에 숨어 열 내지, 뭐라고 말해도
오늘은 먹구름에 가려 숨이 끊어지기 전 파란 하늘 마저
전능하시다는 그 말도 다 거짓말인건가요?
울부짖는 자의 구원도 다 거짓말인건가요?
on this religion's war ground the devil's air looms
use the holy blood to fill the dusty tombs
of god's people clouded envisions like nuclear mushrooms
to see who gets to put which book in our hotel room
is it the military or the oedipus complex
which kills the holy father for industrial contracts
just facts in this hell that we livin' in
dear god help us we are all your children
[Bridget]
다 이미 늦은 거라고 말해도 내겐 소용 없어요
더 높은 뜻이 있다고 말해도 내겐 필요 없어요.
전능하시다는 그 말도 다 거짓말인건가요?
울부짖는 자의 구원도 다 거짓말인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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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ax_:JW
09/03/02 18:53
수정 아이콘
굉장한 곡입니다. 사실 에픽하이 4집 자체가 명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앨범이지요.

신성모독이라,
글쎄요. 보수적인 기독교인이라면, 또는 자기가 뭘 믿는지도 모르고 목사의 말만 맹신하는 사이비 신도들이라면 정당한 비판일지라도 충분히 신성 모독으로 매도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글의 문맥을 보아하니 가사를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분이 이걸 신성모독이라고 욕하는 것을 보면 교회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나 봅니다. 귀엽네요.

타블로의 Verse는 특히 종교의 부패, 종교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생각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구요.
가사 전체의 내용은 도저히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절망적인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신성모독이라는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것이지요.

성경의 시편을 볼까요?
시편 22;1, 2에 보면 다윗이 한 이런 말이 나옵니다.
"22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
왜 나를 구원하시는 일로부터,
나의 울부짖는 말로부터 멀리 계십니까?
 2 오 나의 하느님, 내가 낮에 줄곧 부르건만 당신은 응답하지 않으시니,
밤에도 그러합니다. 그래도 나는 잠잠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인데요. <희생양>의 가사와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이는군요.

너무 힘든 상황에서, 하느님에 대한 이러한 감정은 불완전한 인간에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09/03/02 19:00
수정 아이콘
일단 타블로 본인이 독실한 크리스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성모독이란 건 독단 of 독단인거죠-_-;
dear god help us we are all your children<ㅡ 요 부분만 봐도 답은 나오는 거구요...
Red Sniper
09/03/02 19:08
수정 아이콘
에픽하이 4집은 정말 명반이죠.
녹턴이란 곡을듣고 정말 감동해버린
신성모독이라.. 타블로가 크리스천 아닌가요?
얼음날개
09/03/02 19:11
수정 아이콘
신성을 모독하기보다 그 신성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거라고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허느님맙소사
09/03/02 19:2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보네요.

영어가사를 읽어보면 뭘 말하고 싶은지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죠.

신이 없는 것만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국엔 신을 찾고 있으니까요...
항즐이
09/03/02 20:09
수정 아이콘
타블로가 4집을 CCM으로 생각해도 좋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09/03/02 21:05
수정 아이콘
날라리 기독교 신자인 제가 봐도 이건 CCM 급인데요.. 오히려 타락한 기독교 사회에 대한 비판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생각해보니 그 집단 내에 있으면 충분히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할 수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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