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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02 18:53
굉장한 곡입니다. 사실 에픽하이 4집 자체가 명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앨범이지요.
신성모독이라, 글쎄요. 보수적인 기독교인이라면, 또는 자기가 뭘 믿는지도 모르고 목사의 말만 맹신하는 사이비 신도들이라면 정당한 비판일지라도 충분히 신성 모독으로 매도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질문글의 문맥을 보아하니 가사를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분이 이걸 신성모독이라고 욕하는 것을 보면 교회에서 들은 이야기가 있나 봅니다. 귀엽네요. 타블로의 Verse는 특히 종교의 부패, 종교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생각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구요. 가사 전체의 내용은 도저히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절망적인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신성모독이라는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것이지요. 성경의 시편을 볼까요? 시편 22;1, 2에 보면 다윗이 한 이런 말이 나옵니다. "22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왜 나를 버리셨습니까? 왜 나를 구원하시는 일로부터, 나의 울부짖는 말로부터 멀리 계십니까? 2 오 나의 하느님, 내가 낮에 줄곧 부르건만 당신은 응답하지 않으시니, 밤에도 그러합니다. 그래도 나는 잠잠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인데요. <희생양>의 가사와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이는군요. 너무 힘든 상황에서, 하느님에 대한 이러한 감정은 불완전한 인간에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09/03/02 19:00
일단 타블로 본인이 독실한 크리스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성모독이란 건 독단 of 독단인거죠-_-;
dear god help us we are all your children<ㅡ 요 부분만 봐도 답은 나오는 거구요...
09/03/02 19:28
정말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보네요.
영어가사를 읽어보면 뭘 말하고 싶은지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죠. 신이 없는 것만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국엔 신을 찾고 있으니까요...
09/03/02 21:05
날라리 기독교 신자인 제가 봐도 이건 CCM 급인데요.. 오히려 타락한 기독교 사회에 대한 비판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생각해보니 그 집단 내에 있으면 충분히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할 수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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