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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8 19:49
한국사회니까요. 유교문화 어쩌고 저쩌고...
그게 싫으시면 실력으로 높은 지위를 획득하세요. 그러면 나이 적어도 알아서 존대 나옵니다.
09/02/28 19:52
마지막에서 두번째 줄에 나이가 계급도 아니고 신분도 아니라고 정의하셨는데요.
적어도 우리나라, 우리 민족의 문화에서는 나이가 계급과 신분에 근사하거나 같습니다. 일단 그걸 인정하시면 좀 시원해지시겠네요. 그리고 제 개인적 성향상 중, 고등학생만 되도 초면이면 가능한 존댓말로 대화를 걸지만 그게 일반적이진 않죠. 님 같은 경우엔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는 아이들에게 어떤식으로 말을 거는지 궁금합니다.
09/02/28 20:00
솔직히 모르는사이라면 나이가 많건 적건 모두 존대를 쓰는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나이 많은분들이 저에게 반말을 쓴다고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존대를 해주실경우에는 대단히 예의가 바른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좀 더 생각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09/02/28 20:11
저는 정말 어린이를 제외하고 중학생 이상되는 사람들한테는 무조건 존대를 합니다.
저보다 나이 한두살이 많다고 초면에 반말부터 꺼내는 사람을 보면 굉장히 화가 날 정도로 민감한 편이구요. 그런데 저는 연소자이든 연장자이든 왠만해선 말을 놓으라고 안합니다. 앞으로 많이 볼 사람이라든가, 친밀한 관계라면 말을 놓으라고 합니다만, 다짜고짜 말부터 놓으려는 사람들한테는 말놓으라고 잘 안합니다. 나름대로 선을 긋는다고 할까요.
09/02/28 20:20
저는 나이 많은 부모님, 선생님, 기타 어른들에게 존대를 하는게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 말이죠.
초딩들이 글쓴분에게 반말써도 아무런 느낌이 없으시다면 높임말이 없는 나라로 이민가시는게....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나이차이가 난다고 하더라도 초면에 반말하진 않아요. 존대하는게 원칙이고 나이가 있으면 높여주는 건 우리나라 문화니까요. 사실 이유를 들 수 없는 겁니다-_-a
09/02/28 20:26
저도 중학생쯤 되는 학생에게도 존댓말하고, 상대가 제게 말을 낮추는 것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부모님 또래나 저보다 확실히 나이가 많아뵈는 분들이 말을 낮추는 건 그러려니 하지만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어떤 꼬마애가 글쓰신분께 반말로 말을 건넨다면? 아니면 부모님께 글 쓰신 분 또래의 사람이 반말지꺼리를 한다면? 그런식으로 말이죠.
톡까놓고 말해 나이 많은거 벼슬인거 맞습니다.(...)
09/02/28 20:30
오랜 세월동안 우리나라에 지속되어 온 문화인 유교문화 때문입니다.
오륜중에 하나인 '장유유서'에서 알수 있듯이 어른과 아이는 위아래가 있었던것이 우리내 문화였습니다. 존댓말도 거기에 영향받았다고 생각할수 있겠죠. 현재는 유교문화가 과거에 비해 정말 많이 퇴색되고 있지만 근 2천년을 내려온것이 짧은 시간에 사라질수는 없을겁니다. 그리고 어른을 공경하는것은 유교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권장해야할 문화라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존댓말은 계속 유지될것같습니다.
09/02/28 20:41
저는 나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존대부터 하고보고, 말 놔도 되는 입장일 때만 말 놓습니다.
적어도 이제 20대 후반인 제 입장에서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게 사회생활에 편하고, 다들 그러니까요. 제 생각에 어떤 때에는 우리말에 존대가 있어서 편한 점이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른 표현으로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내 의사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생각이 복잡할 것도 같은데 적어도 존댓말을 쓰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뉘앙스를 충분히 줄 수 있으니까요. (종종 이게 context는 안그러면서 악용되기도 하지만요. 솔직히 pgr에서 논쟁할 때도 가끔 볼 수 있지요^^; 흐흐)
09/02/28 20:41
가설입니다만.
서양과 달리 동쪽 문화권에서는 기술혁신이나 세태격변이 적었고.(산업혁명 이라던가... 동양에는 이런거 없었죠. 땅만 파먹었지) 따라서 그로 인해, 자신의 선대의 지식은 자식에게 '유효'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서양에서는 '무효' 하게 되겠죠. (있는 밭도 다 갈아엎는 판인데, 농작물 잘자라게 땅에 돌 고르는 방법은 필요 없겠죠.) 그로 인해, 서양보다 동양에서는 연장자가 더욱 '예우'받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가설은 가설이지만.. 참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9/02/28 20:45
다짜고짜 반말을 사용해서 기분이 나쁘다는 말은 일견 이해는 되지만, 이정도의 반응과 의문을 갖는 것이라면,
존대말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로 이민가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듯 한데요. 위 라이시륜님 댓글처럼, 그냥 지금하시는 생각처럼 같이 반말 혹은 존댓말을 하자고 모든 사람에게 말씀해 보시는 것이 방법일 듯 한데요. 아마도 왜 그래야 하는지, 바로 몸으로 느끼실 것 같군요....
09/02/28 20:49
저는 연장자에게 존댓말을 하는 이유가 나이가 많다는 건 상대적으로 지식이 풍부하고 생각이 깊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었
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다보니 생각의 깊이가 꼭 나이와 비례하지는 않더군요. 나이는 많지만 놀랄정도로 생각이 짧고 예의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는 저보다 적지만 존경스러울 정도로 생각이 깊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어지간히 나이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은 서로 존댓말로 시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차이가 별로 안나는데도 초면에 반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저도 울컥하기도 합니다만, 뭐 그런 사람은 저도 똑같이 대해주면 되는 거니까요.
09/02/28 20:54
그냥 길가던 초딩 or 유딩이 "야 길좀 물어보자?" 혹은 "야 잠깐 이리와바 뭐좀 물어보자"
이러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는 제가 반말듣는게 기분나쁘기 때문에 상대에게 존댓말을 합니다. 나이가 어리던 많던말이죠.
09/02/28 21:06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예의라는 것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걸 알아야 좀더 건설적인 답변을 드릴 듯.
09/02/28 21:15
어느 정도 친하다면 모르겠지만.. 존대하는 것이 보기에 좋게 보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쉽게 말을 놓지 않거든요..
09/02/28 21:24
진화론적으로 보면... 인류는 적어도 최근의 수 만년을 소규모 부족 사회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작은 규모의 부족은 수십 년에 한 번은 여러 종류의 생존의 위기를 겪기 마련인데, 그때 그 부족을 살리는 것은 과거 비슷한 위기를 겪었을 때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기억하고 있는 연장자의 지혜라고 합니다. 수십 년에 한 번 오는 대가뭄이 왔을 때, 이전의 가뭄을 기억하는 노 코끼리가 이끄는 코끼리 떼가 물을 찾아가는 여행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경로(?) 사상을 갖고 있는 부족이 전혀 없는 부족에 비해서는 더 잘 생존했고, 결과적으로 경로 사상이 발달하게 되었다는 거죠. 물론 하나의 이론입니다.
문제는, 과거의 경험이 현재와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이 확실하면 이러한 경로 사상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데, 현대 사회는 별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거죠. 나이가 많다는 것이 지혜로 보이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과거처럼 나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경을 요구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Cool하게 생각하면, 존댓말이란 것을 하나의 양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절이라는 것이 원래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양식인 거죠. 우리 나라에서는 연소자가 연장자에게 말을 할 때 "존댓말"이라는 양식을 씁니다. 상대가 (꼭 나이가 많은 경우가 아닌) 조직의 상사일 때도 "존댓말"을 씁니다. 이러한 양식이 모든 나라에 있는 것은 아니죠.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우리가 쓰는 식의 "존댓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상황, 즉 상사 앞에서도 별 짓을 다 합니다. 상사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았을 때 (혹은 맞담배를 필 때) 이것이 예의없는 행동이냐 전혀 상관 없는 행동이냐 하는 것은 그 나라의, 그 사회의 맥락에 따라 해석되게 됩니다. 어떠한 사회가 갖고 있는 양식들은 꼭 논리적으로 설명되지만은 않습니다. 제법 그럴 듯하게 설명하더라도 결국 이론에 불과하다고 볼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건 없건) 다수의 사람들이 지키는 양식들을 우리는 문화라고 부르죠. 어떤 사회의 문화를 그 사회의 구성원은 무조건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받아들여야 하느냐? 물론 그런 것은 아니죠. 문화는 언제나 새롭게 해석되고 발전해 나가니까요. 다만, 기존의 문화는 대개 그럴만한 이유가 적어도 과거에는 있었기 마련이고, 그것을 급격하게 바꾸는 것은 사회로서도 개개인으로서도 고통스러운 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09/02/28 21:44
댓글 단 분들 내용을 읽어보니... 납득은 됩니다만...
뭐 제가 그렇다고 다짜고짜 서로 반말하자는 건 아니구요... 내가 존대말 쓰는데 상대가 나이 많다고 반말 하는게 상당히 열받더라구요... 저는 인간대 인간의 관계가 누구는 존대 하고 누구는 반말 하고 하는게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요... 한국의 나이의 문화들(선후배니 몇기니 몇회니 이런거요...)상당히 싫어합니다... 마치 군대 같다고 여겨저서요.. 차라리 군대는 계급이라던가 기수라던가 정해저 있으니 이해가 가는데... 사회는 서로 평등한데 누가 누구 위에 있는것 같은 수직적 관계가 거슬립니다... 예전부터 주위 사람한테 물어봐도 너는 한국에서 살면 안되겠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뭐 다른나라로 가는 생각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그곳도 그곳 나름대로의 문화나 예절 관습이 있겠지만요... 댓글 달아 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09/02/28 22:58
나이가 많은 연장자는 경험과 연륜이 있으니 그것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높여서 함부로 하지 않고 따라서 존대를 하게 되는 것 이겠지요.
나이가 많다고 연소자에게 다짜고짜 반말하는 건 썩 좋아보이진 않지만 연소자가 연장자에게 반말하는건 파장이 크죠. 서로 존중해 주는 것이 더 보기 좋겠죠. 그리고 다른 많은 언어는 모르겠는데 영어도 어른에게 쓰는.. 존대는 아니지만 공손한 표현이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우리로 보면 일종의 존댓말이겠죠. 어느나라나 대체적으로 어른은 공경받아 맞당하고 공경합니다.
09/02/28 23:33
이 질문은 왜 내 이름이 '김철수' 입니까 ?
이 질문과 유사한 맥락 같아 보이네요 전.. ;;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09/02/28 23:34
질문이 잘못됐네요.
"왜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대말을 써야 하죠?"가 아니라 "왜 나이 많은 사람은 나에게 반말을 할까요?"가 글쓴분 의도에 적합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반말을 한 나이 많은 사람이 잘못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수는 있겠습니다.
09/03/01 03:40
Inocent님의 의문이 당연한 겁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죠. 하지만 한국사회에선 오래토록 문화로 고착되어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상한점을 못느끼고 지낼 겁니다. 아마도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지 않았나 싶네요. 개인적으로도 이런 언어에서부터 위계질서를 구분하는 문화는 별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회적 고착화된 문화라 이를 쉽게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는 없고 한국사회의 문화이니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심이 사회생활 하기에 편할 겁니다.
09/03/01 04:05
나이 많은사람에게만 존댓말 해야 한다는거 자체가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어리건 많건 존댓말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1인... 저는 상대를 존경한다기보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존댓말을 합니다.
09/03/01 09:37
존댓말을 하나의 양식이라고 볼 때,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존대"라는 것은 "하대(?)"라는 비교물이 있을 때 그 의미를 갖습니다.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나 평어체로 말하는 것과 같이 될 것입니다.
누구는 존댓말을 쓰고 누구는 반말을 써도 되느냐? 이것은 결국 그 사회의 이데올로기에 관한 물음이 됩니다. "사람이 모두 평등하다"라는 것도 결국 현대의 이데올로기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존댓말/반말은 없어져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해 보면, 나이뿐 아니라, (군대에서의) 계급, (직장에서의) 직급, 학교에서의 선생과 학생, 이런 경우도 "절대적인 평등"이라는 관점에서 모두 동일한 레벨로 대화를 해야겠죠. "상하" 관계에 대한 약간의 단어(예의바른 표현과 함께)만 있을 뿐 우리와 같은 형식의 "존댓말"은 없는 영어가 비교적 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영어를 쓰는 미국이나 영국도 사실은 "평등한 사회"가 아닙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상류 계층이 있고 하류 계층이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이 모두 평등하다"라는 명제 자체가 옳은지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쉽게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은 (정치적으로, 원론적인 기회에 있어서는) 모두 평등하다" 정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람은 경제적으로 평등하지 않고(이걸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공산주의죠), 타고난 자질(타고난 능력 외에도 부모의 빈부귀천까지)에 있어서도 평등하지 않고, 실제적인 기회에 있어서도 평등하지 않습니다. 처음 주제로 돌아와서, 누군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저에게 반말을 하면, 물론 기분이 상합니다. 그런 때는 생각하죠, (대한민국이라는 조금 큰) 마을 어른이 반말을 하는 거다, 옛날이라면 생애의 태반을 (조그마한, 그래서 누구든지 서로 잘 알고 있는) 마을 내에서 보냈을 것이기에 당연시했을 일, 크게 보면 결국 몇백 촌 아니면 몇천 촌 아저씨쯤은 되겠지, 그렇게 납득하고 넘어갑니다.
09/04/06 03:54
늦게 댓글달아서 확인하는 분들도 안게실 듯 합니다만
우리나라 전통이랑 연장자에게 존댓말은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특히나 나이 한두살 따지는건 우리나라 전통과는 아무 상관도 없죠. 간단하게 유교문화.. 그것도 성리학의 극도로 발전했던 조선중기 아주 유명한 친구로 알려진 분들이 게십니다. 오성과 한음.. 이둘은 6살차입니다. 그런데도 친구로 평생을 서로 말놓고 지냈습니다. 같이 장난치고 그러면서 말이죠. 연장자가 초면에 반말을 하는 것도 우리나라 풍습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 교수 한분이 게십니다. (간단히 A교수라고 지칭하겠습니다.) 뭐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부친은 청학동에 게신분들처럼 갓쓰고 다닌 선비셨습니다. 부친이 살아게실 때 한번은 자신의 선배교수에게 전화가 온적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일입니다. 돌아가신지 한참 됬으니) A교수는 존댓말을 했고요. 통화가 끝나고 부친이 물었습니다. 왜 존댓말을 하냐고.. 그러자 A교수가 학교선배이자 교수로서도 선배에게 온 전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부친께서 몇살차이고 몇년선배라고 하니까. 2~3년 선배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부친이 뭘 그정도로 존칭을 쓰냐고 하시더군요. 연배차이가 못해도 8살 이상은 나야 하고 그이하는 다 친구라는... (사실 그 선배교수도 공식적인자리에선 A교수에게 존칭을 쓰고, 사적인 자리에서나 둘만 있어도 "A선생 좋을데로 하시게" 식으로 완전 하대를 하진 않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이 한두살 따지고, 학교 1~2년 선배하나 하나 다 따져서 존칭쓰고 하대하고 이러는건 일제시대 군국주의의 산물이지 우리 전통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분명한건 우리 전통, 관습이랑 연장자가 연소자에게 하대하고 연소자는 연장자에 존칭쓰는건 아무 상관없다는 겁니다. 우리전통은 연장자와 연소자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간의 합의가 있기 이전에는 서로 존칭을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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