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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6 23:08:31
Name coolasice
Subject [진로상담] 대학을 꼭 졸업해야 할까요...
후아...
일단 저는 지방대 경제학과 재학중에 있구요...
고3 2학기초까지 미대입시를 준비하다가..
정말...하루종일 잠자는 시간빼고 미술에만 전념했던 2달정도가 있었는데
그때 미술에 질려버리고...
재수를 결정했으나.. 공부에 별 흥미를 못느끼고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집에서 가깝고, 학비도 싼 국립대에 지원했습니다.
학과도 그냥.. 어머니가 세무사를 하시고, 아버지도 공무원이신데 세무사를 이어가라..라는 말씀을 하셔서
경제학과에 진학했는데요...
당연히 학교 다닐맘도 별로 없었고, 학교생활에 재미도 못느껴서 학교는 안가고 알바거리나 찾자..라고 해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로 우연찮게 한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게되었는데...
커피를 왜 마시는지도 몰랐던 제가..
정말로 커피를 사랑하게 되었구요....
알바하면서 성격도 변하고, 삶도 많이 변하고...
서비스업에 정말 자신감이랄까 그런거도 생기고..
애초에 처음부터 이길로 갔었으면 어땟을까..하고 생각하던중에
입대를 했습니다.

입대후 많은 생각을 가져봤는데요...
결국 제 관심은 바리스타(커피), 소믈리에(와인), 파티쉐(케잌), 조주사(칵테일) 이런쪽이더라구요...
그런쪽 학과 재학중인 사람들이나 공부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구요...

일단 올해 7월에 전역하게 되는데..
취미반이라도 등록해서 하나씩 자격증 시험 준비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또 이런쪽으로 가게된다면... 외국어능력이 많은 도움이 될듯하여
일본어, 영어 공부도 시작하려고 하고요...

문제는...대학입니다.

졸업은 해야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이긴 한데..
무엇보다 제 자신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굳이 졸업을 해야할까...라고 생각하는데..
일단은 최소한..1년은 성실히 다녀보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러면서 더욱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려구요...

하지만 그렇게 1년간 다니고 나면...
그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할 다름이네요;
그리고 이제 나이도 점점 만만찮게 먹어서..1년이란 기간이 참 귀중합니다.

제가 미술을 그만두고, 1년간 학교대신 알바를 하고, 군대를 늦게가고 이런거에 후회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때 좀 더 이랬다면..저랬다면 하고 반성만 씁쓸히 남을 다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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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의 횡재
09/02/26 23:20
수정 아이콘
지극히 제 생각인데 대학졸업장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럴때마다
09/02/26 23:29
수정 아이콘
전공에 관심이 없으시고 따로 좋아하는일이 있으시더라도,

그냥 건성으로 학점은 이수만 하시더라도 졸업장은 따시길 ㅠㅠ

인생이 짧다지만 대학 졸업장에 1년 투자하는거 그리 아까워하시면 혹여나 나중에 되어서 후회할수도...
09/02/26 23:46
수정 아이콘
제대후 정상적인 학점의 3,4학년이시라면 무조건 졸업을 추천해드리고요.
1학년정도만 마치신 정도이시거나 2학년이지만 학점이 부족하신 상태라면 저는 대학에 미련 갖지 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뭐 기업형 서비스직에서 일을 하게된다면 결국 높은 위치까지 진급할때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지만,
요즘 세상에 대학 졸업장 갖는건 일도 아니고, 실제로, 고졸이거나 위에서 요구하는 졸업장이 필요한 경우의
직장인들은 야간대학 등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진급을 위한 조건을 갖추죠.

요즘 세상의 색안경낀 시선이나 다들 하니까 그냥 생각없이 대학 졸업장 갖추고 시작하려는 사람 참 많은데,
어찌보면 당연한거지만 각도를 바꿔서 생각해 보면 바보같은 행동이죠. 뭘하고싶은지도 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막연히 졸업을 하는겁니다.
졸업을 하고나서도 이후에나 뭘하고싶은지를 알게되서 필요한 대학과정을 밟기위해 역주행 하는 사람도 있고요.
(저는 졸업은 안했지만 역주행의 길을 걸을것 같네요 ^^;)

축하합니다. 적어도 하고싶은건 찾으셨네요.
그게 반짝 혹은 충동적인 감정이 아니라면 바리스타나 기타 요식업계 관련직도 충분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부모님을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분명하게 충동적인것이 아니고 하고싶은일을 찾았다고
분명하게 비젼을 제시하시면 결국에는 뒤에서 지지해주실겁니다.

파이팅 하세요.
09/02/26 23:47
수정 아이콘
위에 분들이 해주신 말씀처럼 보험삼아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니 졸업장 정도는 따두는게 좋을 것 같네요.
09/02/27 01:32
수정 아이콘
사회는 학업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합니다.
(물론 근무경력과는 다른 거지요.)
때문에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쓰는 시간을 뒤쳐진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화이트푸
09/02/27 04:43
수정 아이콘
모든 케이스에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한국사회에서 더 높을곳을 바라본다면 학사학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지연
09/02/27 09:38
수정 아이콘
그간 들인 등록금이 아까워서라도 졸업장은 받아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수백만원 들였는데 아무 것도 못 받고 고졸로 평생사는거 보다는 별 관심이 없고 공부를 안하더라도 대졸로 남는게 이후에 뭘하더라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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