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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9 12:32
보수 진보란 정해져있는 게 아니라 항상 스펙트럼상에 있는 것이므로
단순하고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기는 쉽지 않으실 겁니다. 일종의 떡밥 같은 질문이라고도 할수있는데 보수 진보가 뭐냐는 이야기만 해도 pgr에서는 잘만 하면 1000플도 가능할겁니다.. ; 대체로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있는 바가 '중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우 보수적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소위 진보'적이고, 매우 진보적인 사람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소위 보수'적일 겁니다. 한나라당은 일반적 통념상 보수적인 집단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또한 스펙트럼상에서 판단할 일이구요 (뉴라이트 이런데서 보면 얘네를 보수 축에 껴주고 싶지 않을 정도일지도 모르지요) 보수적인 사람들이 꼭 한나라당과 같이 생각하고 한나라당이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나라당이 행하는 각종 부덕 무능한 일들을 보면서 보수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을 가지는 것도 옳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08/12/09 13:04
정당관계를 제하고 진보와 보수 차이를 이야기할때 한나라당을 진보쪽에 놓는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기득권정당정도라고 생각되네요.
08/12/09 13:12
보수와 진보의 스펙트럼은 사실 역사적 개념에서 설명드려야 하겠습니다만... 이에 대한 썰을 풀어놓기는 좀 그렇고.
일단 특정 단위를 보수, 진보로 구별하는 것은 지나치게 손쉬운 구별법입니다. 그렇게 구별한다고 해도, 그냥 생각하기 편해질 뿐이지 적확한 해석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를 테면, 어떤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이 보수적이고 진보적인지는 즉석에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념이 개입되는지도 불명확하구요. 자유시장경제체제는 경제학적 범위에서는 주류 경제학으로 인식되지만, 전통적 사회를 파괴시킨다는 점에서는 급진적입니다. 이를 보수의 스펙트럼에 집어넣게 된 것은, 단지 상류층이 이를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주류가 반드시 보수적인 것도 아니고, 진보적인 것도 아닙니다(20세기 초반 독일의 사회당 세력이 압도적이라고 해서, 이를 보수 세력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단일한 정당이라고 할 지라도 성 관념에서는 보수적일 수도 있고, 대외 정치에 대한 시각에서는 진보적일 수도, 경제 관념에서는 보수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개념들이 확실하지 않게 혼재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아(급진적 사례에 진보적이라는 말을 쓰고, 기득권의 이익에 보수적이라는 말이 쓰이는 것이 정확한지는 생각해 볼 일입니다) 오히려 오해를 동반할 공산이 큽니다. 보수, 진보의 개념은 해당 단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에는 별 효용이 되지 못합니다. 스스로의 세계관을 확고하게 함으로써, 추가적인 정보의 수집 없이도 판단을 용이하게 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효과는 있지만 그뿐입니다. 충분한 고찰 없이도 선택과 배제를 남용하게 되며, 이를 통해 의도하지 않은 폭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보다는 개별 사안에 있어서 하나 하나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보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08/12/11 02:32
분명한건 한나라당은 자칭 보수일지모르나 보수가 아니고
민주당도 진보가 아닙니다. 두정당의 정책이나 이런부분은 사실 거의 같습니다. 몇몇 부분에서만 대립할뿐 기타 정당은 존재감도 희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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