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8/10/17 15:43:59
Name 정형식
Subject 공부법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입니다.
요새 한동안 공부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pgr에 질문을 올리게 됬네요,
(pgr에 은근히 괴수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자꾸 쓸데없이 고민이 되는 사항은
'쓸까? 말까?' 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 제 안의 두 자아가 싸우곤 합니다.

쓰면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나'曰
" 제대로 읽었으면 알아먹어야지 굳이 쓸 필요는 뭐가 있냐. 그건 결국
니가 책을 읽을 때 집중해서 읽지 않았다는 뜻 아니냐. 그러면 읽는 법을
개선해야지 무턱대고 쓰기만 하면 너 손만 고생하는거 아니냐. 또한 이제
나이도 꽤 먹었으니까 글을 좀 읽었으면 쓱 파악해야 되지 않니..? 너 커서 신문
볼 때도 요점 정리하면서 볼래..?"

그와 반대의 입장에 서 있는
쓰면서 공부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하는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 주위의 ㅚ수 들을 둘러보면 쓰면서 외우는 애도 있고 그냥 제대로 읽고 해치우는
애들도 있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대부분의 '읽는' 애들은 집중력과 암기력이
뛰어나서 읽고도 남들 2번 써본 거랑 비슷한 효과를 얻는 애들이지. 물론 너가
그렇게 되면 참 좋겠지만,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기는 힘들잖아? 그러면 비록
손은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쓰는게 확실한 방법이야. 쓰면서 고민도
더 많이 해보고, 더 깊이 이해하게 되지 않니..?"

계속 이런 식으로 반복되다가 요새는
그 단원의 큰 흐름 정도는 정성껏 정리하고
또 악쌍 하나하나가 중요한 불어 같은 과목은 고민 안하고 그냥 쓰고
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는데 아직도 헷갈리네요.

혹시 이런 고민을 가지셨던 분들이나, 주위에 도움이 될만한 사례가 있다던가,
아니면 자신만의 방법이라던가, 아니면 단순한 의견 등 어떤 댓글이라도 좋으니
제게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이럴시간에 공부하는 게 남는 건 잘 아는데, 그래도 3학년 되기 전에 해결하고 싶은 문제라서;;
p.s2) '지난 번에 미의식이 학습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_-) 정말 감사드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0/17 16:03
수정 아이콘
공부에 왕도는 없고 사람마다 스타일이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다르니, 제 얘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에는 공부를 쓰면서 하는지 안쓰면서 하는지 자체는 그렇게 중요한게 아닌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이해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구요.
(암기과목도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해를 많이 할수록 암기량은 줄고, 암기도 쉽게 됩니다.)

책을 읽으시면서 지금 읽는 내용이 무슨 말인지 어떤 내용인지 '머릿 속에 떠올려'보구요.
책에 있는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읽는게 좋을 것 같네요.
책 읽다가 졸린 경우는 대부분 이게 잘 안되서 그런거죠.

그리고 공부할 때 조금 더 큰 시야에서
(예를 들면, 단원/큰제목/부제목/소제목 을 차례로 보아서 내가 어떤 내용 때문에 여기를 배우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건 3분씩만 생각해도 큰 힘이 되지요.

어쨌든 공부 방법을 물어볼 정도로 열심히 하시니까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 같네요~!!

ps. 개인적으로 저는 안쓰면서 합니다.
쓰는게 귀찮기도 하고, 별 생각 없이 그냥 글자만 베껴쓰고 있게 되기도 해서요..
08/10/17 16:07
수정 아이콘
음 이런건 보통 본인의 스타일에 따라 많이 갈리는 문제인데요.
저같은 경우는 중학교때까진 눈으로 보면서 하다가..
고등학교와서 스스로 내가 아무리 집중해도 안쓰고 다 이해하기에는 내 머리가 딸린다... 라는 판단하에..
그담부터 열심히 쓰는 타입이 됐습니다.
뭐 이쁘게 노트정리를 하는게 아니라.. 외우거나 익혀야되는걸 쓰는 편이구요.
저는 이공계로 대학을 와서 그런지 쓰는 습관 들인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중요한건 쓰면서 그냥 글자만 쓰고 있는게 아니라..
뭔가 본인만의 쓰는 방법을 만드는게 좋아요.
노트하시다가 아 나는 글자만 쓰고 앉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쓰는걸 멈추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08/10/17 16:08
수정 아이콘
쓰면서 공부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네요. 설마 읽으면서 그대로 받아적는 거라면 쓸데없는 짓입니다.
다만 외국어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기까지는 쓰고 소리내서 읽는 게 도움이 되고, (중국어나 한문처럼 글자를 외워야 하는 경우엔 쓰는 게 훨씬 낫고) 나머지 과목은 나중에 복습할 때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자신만의 요약정리노트 정도는 만드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대학에서 1주일에 몇천 페이지씩 리딩이 나오면 쓰고 싶어도 쓸 시간이 없어지긴 합니다.... 외국어가 아닌 경우 요약정리 이상의 쓰기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형식
08/10/17 16:15
수정 아이콘
곰탕님// 공부하다가 잠깐씩 멀리서 보는거 명심할게요.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와후-만세
08/10/17 16:40
수정 아이콘
공부방법은 정말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공통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알아내셔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쓰는 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라, 정리를 하더라도 워드로 작업해버리거나, 그냥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핵심을 파악하며 읽는 것으로 공부합니다.
물론 수학과 비슷한 종류의 방법이 필요한 과목들은 손으로 직접 풀고 아이디어를 익혀나가는 방식으로 많이 합니다.

정 노트가 맞지 않아서 괴롭기만 하고, 별로 효과를 못 보았다 싶으면 다른 방법을 찾으셔야합니다.

결국 질문자님이 쓰신 것과 별 다른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게 중요합니다. 스스로 둘 다 해보고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 체험하세요.
마술사
08/10/17 17:04
수정 아이콘
일단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명확하게 내용이 와닿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죠. 개념도 잘 안잡히고요
이때 자기가 읽으면서 이해한 내용을 자기나름대로 정리해서 노트에 기록하면 명확하게 이해가 되고 개념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이해한 내용을 그대로 적을생각은 절대로 하지마시고,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과 분류법을 가지고 핵심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Neo_Knight
08/10/17 17:34
수정 아이콘
뻘풀이라 죄송하지만 먹지 만드시는 분 없나요~?
먹지 만들어가면서 공부하는 일인이 외쳐봅니다. ㅠ_ㅠ
이게 비효율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 안 고쳐질까요...
08/10/17 20:46
수정 아이콘
암기과목은 쓰면서 하는게 좋습니다. 여러번 읽어보고 "이 다음에는 무슨무슨 내용이 나오겠지" 라고 생각이 날 정도로 읽어대도 막상 백지를 보고 쓰게 되면 머릿속도 백지가 됩니다. 암기는 눈뿐만 아니라 몸까지 동원해서 외우는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해를 해야하는 수리등의 과목은, 제 경험상 가장 효과가 좋은건 '남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겁니다. "이건 ~~하니까 ~~하게 되는거다" 라고 설명해줄 수 있는 수준까지 해석하고 정리를 하면 웬만한건 다 이해가 가더라구요.
08/10/17 20:4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먹지를 쓰시는 분.. 암기를 하실때 외우면서 쓴다기보다는 몸에 밴 습관대로 베껴쓰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영어같은경우에는 일단 모의고사같은 문제집을 풀어봅시다. 답은 절대 보지 말구요. "아 이 단어만 알면 이거 푸는데!" 하고 몇분동안 머리 굴리면서 생각했던 단어의 뜻을 알게 되면, 그 단어는 정말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08/10/17 23:11
수정 아이콘
저는 친구들이랑 가르치고 배워가며 공부하는게 제일 좋더군요. 뭐 9할은 노는거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660 노다메 칸타빌레.. [10] 구름지수~2126 08/10/17 2126
43659 피부타입 질문입니다.. o에코o1496 08/10/17 1496
43658 요즘 선물 할 만한 "책"이 어떤게 있을까요? [11] buddha2013 08/10/17 2013
43657 상근예비역에 관해 질문입니다.. [5] 중년탐정김정2157 08/10/17 2157
43655 주가와 환율은 어디서 만나는게 경제에 타격이 덜 할까요? [2] 남자라면스윙1623 08/10/17 1623
43654 재수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17] 제로스1939 08/10/17 1939
43653 와우를 시작하려는데 어떤 직업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3] 좋은마음1841 08/10/17 1841
43652 영어발음공부에 대해 정도가 있다고 하면 그래도 영국영어 발음아닌가요? [9] 물탄푹설1936 08/10/17 1936
43651 옷 사이트 하나 추천해 주세요 [1] ㅇㅇ/1855 08/10/17 1855
43650 지금 와이고수 왜 안들어가지죠? [2] Best[AJo]2913 08/10/17 2913
43649 야수파 화가 프리에즈(Emile-Othon Friesz) 강민의드랍쉽..1744 08/10/17 1744
43648 간단한 연애질문 [10] 또잉2100 08/10/17 2100
43647 일지매 개늑시와 비교했을때 어떤가요? [9] BK_Zju2122 08/10/17 2122
43646 공부법 질문입니다. [10] 정형식2056 08/10/17 2056
43645 듀얼 모니터 질문이요 [3] 야생올챙이1919 08/10/17 1919
43644 이번 마재윤선수우승한 경기 방송않해주나요? [4] 100_NO2065 08/10/17 2065
43643 pgr대회에 관해 여줘봅니다. 정지원1532 08/10/17 1532
43641 요즘 김동수 선수 근황이...? [2] krumtrak2322 08/10/17 2322
43640 닌텐도 wii 부가적인거 가격좀,, [1] 펠레1935 08/10/17 1935
43639 서울시립대에서 잠실야구장 빨리 가는 법 뭐가 있을까요?? [2] Doraeomn2126 08/10/17 2126
43638 파이썬 변태플토 질문입니다. [13] 고드헨드2228 08/10/17 2228
43637 아파트 인터넷 공유 관련하여 질문 드립니다. [4] 미소년2150 08/10/17 2150
43636 친구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10] Endor2640 08/10/17 264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