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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1 23:48
저는 모든 악재가 겹쳐서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웃긴건, 글쓴분 증상처럼 밤에 자기전에 그런증상이 생기는데, 죽기는 너무 싫고 무섭더라는거죠. 불끄고 자면 꼭 중간에 깨고 그리고 다시 잠들기 힘들고, 우울하고,
해결책은 그냥 힘든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기를 바라는것. (전 악재들이 슬슬풀려나가니 이 증상이 조금씩 해결되더군요.)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하고 사람들 많이만나면 될것같네요. 최대한 우울한 영화나 만화 노래는 피하구요.
08/08/11 23:53
가끔 힘든 일이 생길 때 저도 그럽니다
그냥 죽음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마세요~ 바쁜 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것도 잊게 되더군요^^
08/08/11 23:57
죽고나서 수억년이 흐른뒤에 지구까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그 가운데에서 별들이 그냥 아무소리없이 움직이고 돌아가는걸 상상하면 가끔씩 무서울때가 있지요. 개인적으로 저승을 믿지는않지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할때가 많죠.
08/08/12 00:08
-_-;;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도 군대가기전 처음 이 경험을 했는데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죽을때까지 못할 것 같구요. 보통 군대가기전엔, 막막하고 시간이 빨리 갔으면 그러잖아요? 저도 그러면서 군대 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 이 지긋지긋한 2년마저 가버리면.. 시간은 빨리 흐를것이고.. 난 언젠가 죽겠구나."하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거예요. 순간 세상이 달리 보이고,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군대 말년시절엔.. "아.. 시간이 가는 구나.. 이렇게 시간이 가다보면..." 하고 제대가 안 오길 바랐습니다. 제대하고 나면 곧 죽음을 향한 카운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일상생활에서 죽음은 잊혀지지만, 가끔 죽음에 직면할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우울해지고 힘들더군요. 하이데거는 우리 인간이 죽음을 통해 의미를 갖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훌륭한 분들을 보면, 굳이 죽을 날이 가까워지지 않아도 죽음을 수용한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할 바에야, 평범한 사람들처럼 죽음을 '잊고' 살아가기라고 해야 될텐데.. 나이 드신 분들을 보면, 너무나도 불쌍한 마음에 가슴이 아프고 나이 적으신 분들을 보면, 강렬한 질투심마저 생깁니다. -_-;; 좀 심각한가요? 저도 나름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힘들더군요. 얼마전에 제가 연재한 소설에서도 약간이나마 죽음을 다루었고, 또 죽음에 관한 소설을 따로 쓰기도 했습니다. 이게 다 "승화"를 위한 노력이었지만 아직도 많이 힘듭니다. 시험준비를 해야 하는데, 모두 다 덧없어 보이고 부모님의 죽음을 직면할 생각을 하면... 아.. 넋두리만 계속 써놨네요. 그러나 이렇게 서로의 문제를 나누는 과정에서 마음의 아픔이 좀 더 아물리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08/08/12 00:14
저는 교회에 다니고 있는 크리스챤입니다 .
'기독교'에 편견이나 불쾌감이 없으시고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점과 해결점을 알고 싶으시면 답변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 제가 해드릴수있는 답변이면 제가 해드리고 감당이 안되면 제가 섬기는 교회 목사님께 여쭈어서라도 한번 상담해 드리고 싶군요 . 관심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
08/08/12 00:24
제가 조금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죽음이 어느정도 기대가 되긴 합니다..^^; 물론 남는 가족들이나 고통등을 생각하면 무섭고 두렵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꼭 무섭고 두려운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죽음 이 후엔 어떤 일이 있을까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천국과 지옥으로 나뉠까요? 아니면 환생을 할까요? 아니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일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해보거나 해보지 못한 일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 펼쳐질텐데.. 저도 나름 힘든 일 겪으면서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08/08/12 00:25
아.. 저랑 똑같은 증상이군요.
저도 10년 째 그러고 있는데.. 해결책은.... 없다고보지만 개이적으로 인생의 고달픔이 커질 수록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네요. 첫 번째는 사랑의 아픔이었고 두 번째는 사회의 냉혹함정도... 너무 바쁠 땐 생각조차 안 나지만 그래도 역시 다시 생각을 집중해서 또 한 번 생각해보면 다시 무서워지고 그런답니다. 그냥 안고 살아갈 수 밖에요~
08/08/12 00:39
나쁜게 아니라고봐요. 죽음의 대한 생각 자체는 인간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거겟죠? ^ ^. 저도 고등학교때도 많이 생각했었고 아주 가끔씩은 요즘도 생각해본답니다.
나란 존재가 무엇일까? 죽으면 나란 존재는 어떻게 되는걸까? 사후의 나는 영혼만 남는것인가? 그냥 이 모든것이 없어지고 눈앞이 컴컴한 상태가 되는걸까? 아예 이런 생각자체가 없어지겠지? 등등.. 여러 추측을 혼자;; 하지만 매번 그 생각도 잠시 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무덤덤해질겁니다. 다소 죽음이란게 철학적이니까요.. ^ ^ 왠지 데카르트의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는 명제가 떠오르네요.. 힘내세요!
08/08/12 00:46
도라에몽님과 같은 생각에서부터 대부분의 종교가 시작됐습니다.
'사후세계'는 과학이 풀어주지 못하는 미스테리거든요. 그런 생각 때문에 너무 괴로우시다면 종교를 가지시는걸 권해드립니다.
08/08/12 03:00
저는 기독교에대한 불쾌감과 소위 예수쟁# 들이 말하는 편견이 넘쳐나서 그런지
종교로 해결.. 이런건 도피로밖에 안보이더군요. 뭐.. 스스로 생각하는 르네상스 이후의 자유인이길 포기하고 몸이 편한길을 원하시면 종교도 좋죠...할할할..
08/08/12 03:30
저랑은 반대시네요
저는 참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내일 죽는다해도 상관이없고, 이제 곧 잘텐데 지금 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뭐 아쉽다거나 후회스럽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다만 그러기위해 오늘을 좀더 열심히 살 뿐이죠
08/08/12 09:03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그냥 그때가 되면 어떻게 되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무서운건 죽는 그 순간에, 나에게 뭔가 미련이 남는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하는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자바공부를 한답시고 FM 을 틀고 있습니다. (.....)
08/08/12 10:38
모든 것에 끝은없다. 또다른 시작 이라고 마음먹으니깐 편하던데요..
저도 지금 당장 죽는다고 해도 별 두려움이 없네요... 아픔에 대한 두려움은 있겠지만 삶자체에 미련은....
08/08/12 11:45
저 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소멸되고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몸으로 깨닫게 될 때의 그 먹먹함은. 약간 뱀다리이긴 합니다만, 필립 아리에스가 쓴 죽음에 대한 저작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죽음에 대한 인식이 사뭇 달라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여름 보내시길::
08/08/12 19:06
아! 전 7살때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했는데, 자다가 문뜩 눈떠서 울고...
지금도 죽음에 대해 두려운건 마찬가지... 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면 그런생각 안나요~ 조금더 바쁘게 생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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