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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6 07:24:53
Name Morgan
Subject 길에서 처음 본 여성분의 연락처를 얻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도 마찬가지로, 방학이지만 학교에 나가 공부를 하다가 한 저녁 8시쯤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누구나 학교를 갈때 출근할 때처럼 바쁜 시간에는 가장 빠른길로 가겠지만, 매번 반복되는 패턴에 실증이 가끔 날때가 있어서

그런 날에는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 대신에 버스를 이용하고는 합니다.

어제 또한 바로 그런 날이었죠.

그런데 같은 정류장에서 내리는 것 또한 갑자기 지겹게 느껴져 일부러 한정거장 정도를 더 일찍 내리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무슨 생각인지 오던 길로 가지 않고 6차선 맞은편 길에서 어느 샌가 걷고 있더군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허억...

같은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 여자분에서 시선이 가는 순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말그대로 천사였습니다, 어깨를 넘는 긴 생머리를 가진 천사...

그런데, 거기에 몸매까지 완벽하니 이건 머리가 정말 백지장 마냥 하얗게 변해버리더군요.

붙지 않는 원피스를 입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뒷모습에서 걸을 때마다 실루엣이 드러나는 데, 이대로 계속 멍하게 있다간

정말 날개를 펴고 순식간에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모르는 그녀를 따라갔습니다. 아니, 전 그냥 집으로 가고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경로에 그녀가 들어왔으니까요..

발걸음이 빨랐습니다. 그렇게 5분 정도를 걷더니, 1층은 호프집, 그 윗층은 모두 용도가 다른 어떤 오피스텔 같은 곳으로 들어가더군요.

들어가기전 약속장소가 처음인지, 조금 두리번 거리며 확인을 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얼굴이 보였습니다. 역시 눈이 부셨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보니 4층에서 멈춰있었고, 상호를 확인해보니 무엇인가를 상담하러 온 것 같았습니다.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20분, 30분, 40분이 지나자 그녀가 나왔습니다.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 가더군요. 마침 길에는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두근 거렸지만 빠른 걸음으로 거리를 좁혀 어느샌가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말을 하는데, 피곤할 때나 생기는 귀 울림증 때문에, 꼭 제귀에 대고 소리치는 것처럼 머리가 울렸습니다.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길에서 잠깐 멈추고 제 얘기를 듣더니, 부끄러운 듯이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있냐는 말에 그녀는 살며시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곳에 살지는 않고, 일때문에 잠시 왔다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던 그녀는, 연락처를 묻는 말에 결국,


제 핸드폰에 번호를 찍어주었습니다. 통화버튼을 눌러 번호확인을 하는 와중에 얼굴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천사가 따로없었습니다.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요?



이제 어떻게 연락을 해야 그녀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가까워 질 수 있을까요?

항상 좋은 의견을 내주시는 pgr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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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6 08:14
수정 아이콘
좋겠네요..
100마일
08/08/06 08:19
수정 아이콘
아.....
소주는C1
08/08/06 08:23
수정 아이콘
헌팅이란게 번호 받는것은 남자가 어느정도만 되면 90프로 이상 여자가 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발전력(?)에 따라 남자가 고수냐 하수냐를 판가름 하지요.

쉽지 않습니다 헌팅으로 만나서 사귀는거는요;
08/08/06 08:25
수정 아이콘
주말에 시간되시면 데이트하자고 하는게 가장 빠를꺼 같네요
화이팅이요
불꽃테란!
08/08/06 09:05
수정 아이콘
(부..부럽다아~~~) 전 살면서 헌팅한번 시도 안해본게 두고 두고 아쉬워요 소개팅해서는 많이 사귀어봤는데..

여자분이 부끄러워 하시고 수줍음이 많으신것 같다면 적극적으로 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요즘엔 볼만한 영화가 많아서
처음만나는 남녀가 할건 많을것 같네요.. 영화보시고 간단하게 맥주한잔, 공원산책, 콘서트 등에 도전을..

어떻게든 개콘이나 웃찾사, 윤도현의 러브레터 티켓을 얻어보시는것도 추천을.. 그런거 보면 전 바로 사귀게 되더라고요.. ^^;;
건투를 빕니다!!
08/08/06 10:07
수정 아이콘
이.. 인증샷!
08/08/06 10:10
수정 아이콘
인증샷 보다도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WizardMo진종
08/08/06 10:37
수정 아이콘
시도도 해봤고 시도하는걸 즐기는 친구가 있는 기억으로... 번호자체를 알게되는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쉽죠. 여자분들은 남자가 달라면 순순히 줍니다. 무섭거든요.. 재미도 있고.. 대신 페이스투 페이스가 아니면 거의 거절 당합니다. 여기서 고수와 하수가 나뉘는거죠.

50명이 넘게 번호를 받아낸 친구가 한달 가는건 한명이었습니다. 얼굴도 평범하고 말재주도 없고 센스라곤 찾아보기 힘들지만 가진거라곤 깡밖에 없는 녀석이긴 했지만요.. 일주일넘게 연락하는경우는 1/5도 안될겁니다..
OnlyJustForYou
08/08/06 11:13
수정 아이콘
천천히~ 천천히~

주위 여자애들에게 물어봐도 헌팅당하면 기분은 좋겠지만 깊게 만나거나하진 못할거 같다고들 하더군요..;
그래도 분명 헌팅으로 만나 오래가는 커플들이 있는건 분명하죠.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하세요~ 번호 얻을 용기가 있었다면 반은 됐네요. ^^;
핸드레이크
08/08/06 13:19
수정 아이콘
음..
딴소리지만 기본 스펙이 되시는듯 ;;
불꽃테란!
08/08/06 13:32
수정 아이콘
저도 딴소리지만... 예전에 회사 근처에서 정말 이상형에 가까울정도로 아름다운 여자분을 마주쳤는데..
사무실쪽으로 가시길래 걸음 속도 맞춰서 어디로 가려나 따라갔었거든요....

그런데 춤추는 노래바?였나 암튼 이름이 그런데 지하로 들어가서 엄청 실망했었던 기억이.... ㅠㅠ 화장이 진하지도 않았었는데..
여튼 님은 건투를 빌어요~ 저희 삼실분도 헌팅으로 만났는데 끈질김과 자상함, 유머감각으로 승부하래요~ 건투를.... ^^
Untamed Heart
08/08/06 13:38
수정 아이콘
적극적으로 대쉬하세요. 다만.. 꾼처럼 보이면 안되구요.
우선 예를들어... 멜로영화를 하나 꼽으세요. 음.. 이준익 감독을 너무 좋아라 해서, 님은 먼곳에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남자들과 보기엔, 좀 그랬다 혹시 안 봤으면.. 같이 보자고 하시구요.
영화 같이보면서 공통점을 하나씩 만들구요. 예를들어 고소한 팝콘을 좋아하는지 아님 달콤한 팝콘.. 이런 사소한것에
공감대를 찾으면서 영화보고나서 괜찮은 음식점 봐두셨다가 즐겁게 식사하시면서
내게서 그런 용기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정말 다시 생각해봐도 신기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면들인데... 하면서 순진한 척을 해주시면서 상대방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런 용기가 나와서 말을 걸게 됐다.. 이런식으로 접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쁜 사랑하세요~ *^^*
08/08/06 14:22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연락을 했었는데 느낌이 좋네요.

더 좋은 소식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스프링필드
08/08/06 16:09
수정 아이콘
여성분의 사진보다 Morgan님의 사진을 더 보고싶네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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