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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2 17:18:01
Name 더미
Subject 볶음밥 잘 만드시는 분들~~가르쳐 주십시오~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입맛이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황금볶음밥이 생각났더랬죠.
색깔이나 맛의 평가가...계속 생각이 나서 한번 해봐야겠다 맘먹었습니다.
간단한 재료로 집에서도 쉬이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인터넷에서 방법을 검색해보니
그 간단한 방법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1. 나름 자세한 요리방법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볶음밥은 식혀서 묵힌 밥을 쓰는게 좋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분은 계란이 잘 섞이게 하기 위해 너무 식은 밥은 안좋다는데
어떤게 더 맞는건지요?
3. 약불에서 볶아야 하나요 아님 센불에서 빨리 볶아야 하나요?
4. 간은 간장이나 소금 중 어떤걸? 보통 볶음밥에서 간장을 쓰면 색이 확실히 검게 짙어지던데... 노란색이 유지될 수 있는지요?
5. 비리다고 하시는 분들은 덜 볶아져서 그런건가요 아님 원래 황금볶음밥이 그런 특성이 있는건가요?
6. 전 볶음밥 할 때 간을 잘 못 맞춰요, 그래서 많이 뿌렸다가 버리느니 차라리 적게 뿌려서 반찬이랑 간 맞춰먹는게 낫다는 식인데요 밥 두공기 정도 볶을때 알맞은 소금량은 어느정도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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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2 17:42
수정 아이콘
볶음밥을 잘만드는건 아니지만...
댓글을 답니다.

1) 준비한 재료를 다 따로 볶습니다. (하나의 재료당 30초~1분 정도씩 재료 수 만큼..)
자세히 설명하면
당근을 30초 ~ 1분쯤 볶은 후 다시 꺼내서 접시에 담고,
다음 재료를 다시 30초 ~ 1분쯤 볶고 꺼내고... 재료 수 만큼 반복을 합니다.
햄이나 맛살을 넣는다면 그것부터 볶고 야채는 나중에 볶 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에 밥을 넣고 볶으면서 조리한 재료들을 넣고 볶은 후 드시면 됩니다.

2) 저 같은 경우 그냥 밥통에 있는 따뜻한 밥을 씁니다.
하지만, 밥을 볶을 때 딱딱해지면서 눌어붙어서 볶기 어렵더군요.
식힌 밥을 써본적이 없어서 죄송하네요 ㅠㅠ

3) 저 같은 경우는 센 불로 볶습니다.
야채의 경우 찌개나 국을 끓일 때도 제일 늦게 넣지요.
센 불로 빨리 볶아 내는 게 좋습니다.

4) 저는 소금으로 합니다. 간장을 써본 적이 없어서 노란색이 유지되는지는 모르겠네요.

5) 비리다고 하시는 분들은 조리를 제대로 못하신 분들이 아닐까요?
제가 비린 걸 정말 싫어해서 잘 못 먹는데 볶음밥 먹으며 비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네요 ;;;

6) 저 같은 경우도 간을 잘 못 맞춥니다.
그래서 재료를 하나씩 볶을 때 마다 소금을 조금씩 넣습니다.
밥을 볶을 때 한꺼번에 간을 하면 어떤 부분은 짜고, 어떤 부분은 싱겁고 그렇지만
재료를 볶을때 조금씩 넣어 간을 맞추고 밥을 볶을 땐 그 재료들만 넣어주면
골고루 간이 되더군요. (볶음밥을 하며 생긴 노하우??)
정지연
08/08/02 17:47
수정 아이콘
황금볶음밥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볶음밥 만들때를 생각해 보면..

2. 갓 식은밥이 좋습니다. 뜨거우면 찰기가 있고, 밥알자체도 쉽게 으꺠지고, 너무 식어서 말라버린 밥은.. 뭐 말씀 안드려도 맛없다고 생각 되시죠?
3. 쎈불에서 빨리 볶는게 정석입니다.
4. 소금으로 보통하지만 색과 향을 내기위해 간장을 약간 넣기도 합니다
6.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건 순전히 경험문제일듯..
마늘향기
08/08/02 18:08
수정 아이콘
저는 황금볶음밥 할때 간으로 소금과 간장을 모두 씁니다.
대신 그냥 간장을 쓰는게 아니라 집에서 꽁쳐놓은 마늘간장을 쓰면 정말 맛있는데
다른 간장은 그 맛이 안나더군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 소금의 양은 숟가락으로 조절합니다.
저도 그냥 밥에 뿌리면 소금 양 측정이 안되서 간조절이 어렵더군요.
저는 따로 그릇 하나에 계란을 풀고 간장 넣고 숟가락으로 소금 양 맞춰서 섞은 후에
밥에 뿌립니다.
08/08/02 18:46
수정 아이콘
1. 볶음밥에는 어느정도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한번 먹으면 느끼한 중국집 볶음밥보다 맛있다는 말을 더러 듣습니다.
볶음밥은 특별히 재료를 이것저것 넣거나 오래 공들이기보단 가장 간단한 재료로 가장 빠른 시간에 최상의 맛을 내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요리에 꿈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요리보다 볶기, 타이밍, 간 맞추기, 양념
만들기, 칼질등 요리기술을 연습하기 좋은 음식도 없습니다.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볶음밥에는 최소재료로(1인분 기준) 당근 8분의 1, 양파 4분의 1, 계란 2개면 됩니다.
나머지 조미료들은 다 쉽게 집안에 있는것들이구요.

우선 팬에 열을 가해서 멀리 손으로 팬에 열이 들었는지 확인후
(참 팬은 코팅이 되있는게 확실히 다르더군요. 특히 불조절이 중요한 볶음밥 같은 요리를 할때 그 위력을 발합니다.
시중 메이커로는 테x이 있죠; 하지만 이건 가격이 어느정도 있는지라; 만약 팬을 사실때가 되셨으면 코팅되있는 팬을 추천;)

기름 1큰술을 두르고 역시 적당한 열을 가한후 약불상태에서 계란 2개를 넣고 젓가락이나 나무수저등으로 흰자와 노른자가 적당히
섞이도록 휘저어줍니다. 그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소금과 후추간은 재료가 들어갈때마다 합니다. 그리고 조금 많이
넣어도 상관 없습니다. 의외로 볶음밥이 기름과 열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소금, 후추간을 많이 했어도 싱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중불해서 계란을 후에 들어갈 다른재료들과 섞이도록 풀어주고 볶아주시면서 기름을 대부분 먹게되면 다시
약불에서 썰어논 당근 8분의 1을(당근 1개를 반으로 나눈후 그것의 4등분) 넣고 소금, 후추를 넣고 기름 1큰술(기름을
우선 넣게되면 재료에 막이 생겨 조미료가 들먹기에..) 넣고 역시 기름을 당근이 먹을때까지 볶아줍니다. 중불에서요.

후에 다시 약불. 양파를 넣고 소금, 후추간을 넣고 다시 중불로 볶습니다. 여기서는 기름을 두르지 않습니다. 양파에서 즙이 나오기
때문에 특별히 기름의 필요성을 못 느낄뿐더러 여기서 기름을 넣는 과정을 한번 더 거치게 되면 볶음밥이 느끼해지는것 같더군요.

양파도 어느정도 볶아졌으면 약불에 놓고 찬밥을 꺼냅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밥을 지금껏 볶았던 재료보다 많이 넣거나 비슷하게
넣으면 볶음밥의 누른맛이 많이 사라집니다. 볶았던 재료보다 약간 적을듯하게 밥을 넣어야 기타재료들과 어우러지고 누른맛이
제대로 삽니다.

또한 야채보다 밥이 조미료를 흡수하는 맛이나 전체적인 맛이 야채보다 싱겁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말하는 밥의 양은 볶았던 야채들과의 정확한 양의 비중을 얘기하는것이 아니라 눈에 의한 대중이며 섞어보았을때
어느쪽이 더 드러나느냐 많아 보이느냐입니다.
그리고 밥에는 소금과 후추를 각종 야채에 넣었던 소금, 후추간보다 2~3배를 넣습니다.

이제 중불에서 신나게 밥을 눌러가며 볶습니다. 역시나 기름은 필요없습니다.
이미 계란과 당근에서 넣었던 기름 2큰술과 양파에서 적절하게 배어나온 즙이면 딱 좋습니다.
더이상 넣으면 느끼해질뿐..
그렇게 노릇하게 눌러진다면 불을 끄고 그릇에 내시면 됩니다.

참기름을 넣기도 하는데 저는 담백한 맛을 좋아하기에 안 넣습니다.
이게 더 맛이 좋은것 같구요. 그리고 볶음밥은 그냥 먹어도 될정도로
간이되야 간이 제대로 든것입니다. 싱거우면 간을 덜한것.

정리하자면 각 재료를 약불에서 기름, 소금, 후추를 두르고 중불에서
기름을 먹을때까지 볶는것의 연속입니다. 중요한것은 불세기와 타이밍,
각 재료들이 전체적으로 열이 들도록 볶는기술이지요.

그리고 제가 주로 같이 곁들여먹는 간장소스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그냥 볶음밥을 케첩과 먹다가 간장 떡볶이에 넣던 소스를 응용해본것입니다.
다른팬에 물 반컵,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고추장 4분의 1(1큰술 기준)
을 넣고 팬에서 살짝 끊여 간보시고 내시면 됩니다.

5. 비린다는 경우는 저 같은 경우 한번 볶음밥을 해먹고 나면 계란 비린내가
날때가 있더군요. 기름과 계란이 제대로 열을 주지못해 그 찌꺼기랄까등이
남아서 그런경우라 생각합니다. 다른야채도 마찬가지구요.

계란을 무리해서 많이 넣거나 기름을 많이 넣거나 그리고 열을 제대로 가해주지
못해 재료에 충분히 배지 못하고 팬에 남아있을때 기름과 여태 재료가 섞인 냄새가
바로 비린냄새라고 생각되구요.

6. 특별하게 강한열을 넓은면에 담을수 있는 큰 팬이 아닌이상
(중국집에 쓰는 큰팬정도는 아니고 그보다 약간 작은정도?)
밥은 한공기 이상 안넣는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집에서 쓰는 팬의 크기를 생각해봤을 경우 말이죠.
밥을 빠른 시간안에 그만한 양을 제대로 열을 가해 눌러붙게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을 더 들여서 누른맛이 나려고 하려다간 밥이 너무 퍼져 씹는맛이 없어집니다.
물론 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밥을 조금 넣으시면 간 맞추시기 그리 어렵진 않으실겁니다.

p.s) 여기서 말하는 중불이란 중불에서 약간 센 정도를 말합니다.
아무래도 일반 중국집이나 분식집에서 쓰는 불의 세기와 가정집의 불의 세기는
많은 차이가 있기에 중불에서 약간 센 불세기를 추천합니다.
그 이상의 불세기는 탈 우려가 있고요.
나머지는 다른분들이 다 이미 말씀을 해주셨네요.
08/08/02 18:47
수정 아이콘
쓰고 나서 보니 좀 당황스럽네요; 이렇게 장문을 쓰려던것은 아닌데;;;
Mr.Children
08/08/02 20:13
수정 아이콘
fomoser님// 질문자는 아니지만 자취생인 저로서는 정말 감사한 정보네요 ㅠ 감사합니다.
아 그런데 팬을 꽤 괜찮은걸 샀었는데 요즘에 계란후라이를 해먹으면 계란이 잘 뒤집어지지않고 모양도 흐트러지고 쩍쩍붙더군요.
왜 이런걸까요? 제가 팬을 설거지 할때 잘못건드려서 그런건지..
08/08/02 20:51
수정 아이콘
하만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보통은 님처럼 하는데 그럼 시간이 많이 걸리고 치울것도 많아지곤 해서 요즘엔 그냥 후다닥 ㅡ.ㅡ"
그래서 맛이 별로인걸까나...
정지연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갓 식은밥을 써 봐야겠네요.
마늘향기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마늘간장이면 향이 무척 좋겠네요. 근데 님 아이디랑 매치가... 마늘을 좋아하시는 듯~
fomoser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설명에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코팅팬은 정말 공감이 갑니다. 저도 여러 코팅 조리기기들을 가지고 싶을때가 많아요. 계란후라이용 작은 팬도 코딩된 넘이 무지 좋다는...
설명 중에 밥양을 맞추어 주는게 저한테 필요할 것 같네요. 전 하다보면 항상 욕심이 생겨서 밥을 점점 많이 넣게 되거든요...
담에 진중하게 님 설명을 붙여놓고 볶음밥 만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Mr.Children님// 조리중이나 설거지 할 때 바닥을 긁어서 코팅이 지워진게 아닐까요?
08/08/02 21:00
수정 아이콘
Mr.Children님// 센불로 요리를 하셔서 팬을 태우셨거나 더미님 말씀대로 코팅된 부분을 건드린것 같네요..
그리고 요리를 계속 함에 따라 코팅이 벗겨지는건 피할수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혹시 지금 후라이팬으로 계란을 빨리 익히려고 중불이나 센불로 후라이를 하시지는 않는지요.
코팅이 된 팬은 한번 더 팬을 덮어서 그런지 팬에 전체적으로 고르게 열도 퍼지고 적당한 온도도 맞춰주는데
코팅이 벗겨진 팬은 약불로 서서히 익혀야 계란이 팬에 눌러붙는것을 방지하실수 있습니다.

더미님// 요새는 칼 하나 장만하고 싶더군요.. 부엌칼이 너무 낡은지라;; 헹켈이나 드라이작같은 칼로요.
하지만 가격에 압뷁이;;
Mr.Children
08/08/02 22:09
수정 아이콘
fomoser님// 더미님// 그렇군요.. 답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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