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초창기 때는 우리 나라보다 외국인들이 더 강세였습니다. 외국에서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먼저 탄생했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탄생한 이후에도 한동안은 외국인이 계속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획기적인 전략을 만들어내면서 스타계를 이끌어나갔던 것도 질리아스, 사우론 같은 외국 게이머들이 주를 이루었지요.
게다가 지금은 스타크래프트 본좌 계보가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임요환 전의 스타 초창기 때는 기욤 패트리 선수가 명실상부한 최강자였습니다.
이후 외국인 게이머들이 대부분 스타크래프트에서 발을 떼면서 그 자리는 모조리 한국 게이머들이 차지하게 되었지만 적어도 전략적 측면과 센스란 면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출시되었던 워크래프트 3에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천정희, 장재호 같은 출중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WCG에서는 대부분 외국 게이머들이 타이틀을 거머쥐었고(이 부분은 확인이 좀 필요합니다.) 그들 중에서도 국내 선수들 못지 않은 강자들이 많습니다. 즉, 워크래프트에선 우리 나라가 최강국이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면, 1~2년 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는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우리 나라가 지금의 스타크래프트 1처럼 명실상부한 최강자의 위치를 굳힐 수 있을까요? 우리 나라가 외국보다 스타크래프트에 치중된 면이 강해서 유리해보이긴 하지만 지금은 중국도 프로게이머 저변이 많이 확대되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여타 유럽이나 북미 쪽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니, 그것보다도 아마추어 레벨인 배틀넷에서도 상위 랭커에 국내 일반인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외국인들이 판을 치진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PGR 유저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