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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2 23:39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도망친 후에 국민당 정부(중화민국)는 독립을 선언하지 않고 향후 중국 본토를 수복하기 위해 실제 헌법에서도 중국 본토를 중화민국의 영토로 규정하였습니다. 중국 본토에서도 마찬가지로 대만을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였고 그들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모호한 상태의 대만을 만든 이유인데 이후에 중국의 경제력이 대만을 압도하면서 대만의 본토 수복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국제적인 발언권도 약해지면서 대만의 입지는 많이 좁아졌습니다. 국제 역학관계 때문에 중국의 입장이 세계에 받아들여지는 것이죠.
현재 대만은 실질적으로는 남한과 북한처럼 중국과는 분리된 국가로 보는 게 맞지만 우리와는 달리 중국과 대만은 힘의 차이가 너무 크기에 대만을 현재 독립국이라 인정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거의 없고 대만을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중국의 일부로 보는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즉, 미승인 국가라는 좀 애매한 상황인데 이 때문에 민진당의 천수이볜 총통은 2000년 당선 후에 대만의 실질적 독립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해나갔으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중국의 강한 압박과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지지율 하락이 겹쳐 난항을 겪다가 결국 민진당은 올해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마잉주 후보에게 참패를 당했죠. 현재 국민당은 그동안 민진당이 추진해왔던 대만 독립을 백지화하고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08/06/12 23:41
중국은 대만을 하나의 독립된 나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슬로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중국에 국공 내전이라고, 국민당의 장재스와 공산당의 싸움이었는데, 국민당의 힘이 월등했으나 농민층을 등에 업은 공산당이 대장정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켜 결국은 국민당 정부는 그 세력과 함께 타이완으로 이주합니다. 국민당 입장에서는, 시작에는 세력이 더 작았던 공산당을 누르려고 했지만, 유명한 사건이 있었죠, 장개석을 강금해서 공산당과 합작하라고 했던 그 장군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내요. 북동부의 군벌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싹을 잘랐다면 어찌 되었을지... 중국은 대만을 내전을 통해 도망갔으되 결국은 하나가 되어야 할 자기 나라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대만은 자기혼자 잘먹고 잘살고 있는대다가 시간도 많이 흘러 독립적으로 살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대만 내에서도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분들이 계세요) 중국은 아시다시피 세계 초강대국인지라, 그리고 대만에 대해서는 워낙 강경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고, 어느정도 중국인들 끼리의 일이라는 대에 공감대가 있어서 대만은 국제사회적으로 국가는 국가이되 상당히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이상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대만의 국기가 사용된 국제 경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정도로 대만과의 일에 대해 예민한데, 같은 반공 국가였던 우리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해 대만의 뒤를 친 사건이 있었죠? 자신들의 지위를 활용해 최대한 대만의 입장을 누르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중국입니다.
08/06/12 23:48
대만에도 대륙과 다른 정부가 있고, 군대가 있으며 법이 있습니다. 분명 나라 맞죠.
최근 이명박대통령 취임식때도 대만에서도 축하인사를 보냈죠. 다만 중국의 눈치를봐서 비공식적으로 보냈으며 우리나라도 중국눈치피해서 적절히 대응해줬습니다. 결국 따지자보면 나라가 맞긴 한데, 요즘 대만 상황이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중화인민공화국(대륙,중국)에 입김 때문인데요. 중국이 점차 거대한 공룡이 되어감에 따라 국제적으로 대만에게 강한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즉, 중국이 우리나라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랑 놀고 싶으면 대만이랑 놀지마~" 이거죠. 그렇게에서 대만은 un에서도 쫓겨나고 지금 대만과 수교를 맺은 나라는 듣보잡나라 열몇개 밖에 안됩니다. 대만뒤에 미국도 슬슬 중국눈치보구요. 더군다나 중국은 대만에 대해 "일국량치" 즉 나라는 하나이되 정부는 다르다는 정책을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말도 안된다고 봄) 다시말해서 대만은 중국의 한 성에 불과하다 이거죠. 교육도 그렇게 시키고 우리나라 지도에 독도 없으면 큰 일 나는 것처럼 중국지도에 대만없으면 큰일 납니다. 스포츠에서도 대만국가선수가 나오면 "중국-대만"이라고 부릅니다. (홍콩은 "중국-홍콩") 대만도 슬슬 한계를 느끼는지 이번 대선에서 8년동안 여당이었던 민진당이 야당이 되버렸습니다. 국민당이 정권탈취 했구요. 이번 대만대통령인 마잉지우(하버드 출신 대통령.. 흠..)가 여태까지와 다르게 친대륙정책을 실시합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시작해 중국과 관계를 맺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양안관계의 화합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두나라의 입장은 극명하니까요. 사실 양안관계야 너무 복잡해서 책으로 한권 써도 모자르고 학자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중국대륙입장 : 대만은 독립된 나라가 아니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 대만 및 대다수국가 : 대만은 독립국가.(다만 다른 나라는 대놓고 중국한테 못말합니다.) 국제법상으론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08/06/13 00:07
윗분들 설명대로 중국의 입장은 대만도 중국의 일부라고 보고 있는게 맞고, 대만은 독립 국가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은 대만을 아주 말려죽일려고 과감한 정책을 내놓죠. 지금도 대륙과 대만과의 무역은 금지 입니다. 우리나라와 연관을 시켜 보자면 우리나란 중국과 수교를 하기 위해 대만과 단절을 하게 되죠. 물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가 단절을 했는데 대만 내에선 유독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쁘다고 합니다. 참 웃기죠. 우리나라가 그나마 늦게, 신사적으로 단절을 했는데 되돌아 오는건 욕이니..
08/06/13 00:12
드림씨어터님// 신사적으로 때려도 때린놈은 나쁜놈이니까요.. 후. 사실 대만입장에서는 남한이 매우 반가웠을 겁니다. 20세기 중반에 사상의 차이로 나라가 갈라지는 같은 아픔도 있고 같은 자본주의세계니까요.
좀 유치하지만 가장 친한놈이 배신때리면 가장 미운법이죠.
08/06/13 00:28
밀가리님// 원래 시민들 심리가 유치한 법이죠. 뭐 우리나란 아쉬울거 없습니다.
나중에 대만이 중국에 흡수가 된후에도 반한 감정이 남아 있다면 모를까...
08/06/13 13:46
종합백과님이 언급하신 북동 군벌은 봉천군벌 장작림의 아들인 장학량입니다. 장작림은 일본을 업고 북벌 국민당군(이때까지는 국민당군이 북경을 장악하지 못했음)과 대결하고 있었는데, 봉천군이 북벌군에 밀려 북경을 내주고 만주로 퇴각하는 도중 열차가 폭발하여 죽습니다. 이때 일본이 만주를 침공하기 위해 장작림을 폭사시키고 일본군을 투입하려는 명분쌓기였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에 장학량은 일본과 등을 지고 국민당을 지지하게 됩니다.
(안 찾아보고 기억에 의존하여 쓴 것이라 혹시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08/06/13 22:41
장제스와 마오쩌둥의 싸움은 참 신기하게 흘러갔죠.
마오쩌둥이 뒤로 밀리고 장제스가 치고나가고 있는 상태인데, 장제스가 마오쩌둥을 압박하는데 장제스가 점령한 지역에선 오히려 마오쩌둥 파가 일어나버리는..-_-; 흐흐 그나저나 많은거 배워갑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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