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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12 01:41:43
Name 악학궤범a
Subject 재밌게 놀때와 집중해서 공부하려 할때...
제목 그대로 이구요.
아마 가장 수험생들을 억울해서 미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저같은경우는 아마 공부에대해 가장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
고등학교 1학년때 부터였던걸로 기억되는데요.
컴퓨터를 하던 만화책을 보던 티비를 보던
혹은
컴퓨터로 공부를 하던지(동영상강의 등), 책(공부를위한)을 보던,
단지 그냥 놀거나 쉴때와 공부를 목적으로 할때..

몸 컨디션의 GAP이 너무 큽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제대로 한번 집중해보자!!
하고 의욕적으로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공부를 목적으로 책을 보고나 컴퓨터를 하면
그대로 잠이 쏟아지거나
( 이 질문글의 핵심포인트 ▼ )
눈에 떡진 먼지가 다량 들어간듯 뻑뻑합니다ㅠ
아무리 눈을 물로 씻어내도 소용이 없어요!

대신 놀이를 목적으로 할때는 이틀밤이라도 샐수 있을 기세이니..
(컴게임 하다가 동이 트는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이것참 답답합니다.

이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되는지요?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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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juni
08/06/12 02:26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공부 하려면 잠이 쏟아지는거에 대해서는 제가 해결방법을 압니다.
그냥 자면 됩니다. 졸리면 자세요.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공부. 졸리면 바로 잠.
이러면 해결되더군요. 무한정 잠이 오진 않더라구요.
susimaro
08/06/12 02:33
수정 아이콘
아마 호르몬의 차이때문에 그러할것입니다.

제가 전공분야가 과학쪽은 아니지만 대충 설명해 드리자면

일단 큰 맥락은 게임은 즐겁기 때문에 밤새 할수있고 공부는 그렇지 않기때문에 책만펴도 졸린다 입니다.

사람은 왜 재미를 느낄까요?
아마 한번도 고민해 보시지 않으셨겠지요.

좋아하는것을 하기때문에 재미를 느낀다?
아닙니다. 좋아하는것을 하는것과 재미를 느끼는 것은 별개이지요.

이유는 별개 아닙니다.
뇌 신경의 전달 물질인 도파민 때문입니다.

도파민은 대부분 행복,쾌락을 담당하는 호르몬입니다.

즐겁기때문에 도파민이 나오는 것이 아닌 도파민이 나오기 때문에 즐겁다가 팩트겠지요.


도파민은 어떻게 발생되는가?
무엇인가 성취(성공)하였을때 주로 분비됩니다. (그리고 무엇인가에 집중하였을때도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그럼 게임을 하면 즐거운데 공부를 하면 왜 즐겁지 않은가?
역시 도파민의 분비의 차이입니다.

도파민은 성취를 하였을때 분비됩니다. 그리고 쾌락과 행복을 줍니다.
게임은 단시간 내에 결과를 보여주며 승리와 패배가 나뉘게 됩니다.
스타 커뮤니티인 만큼 스타를 예로 들자면
스타는 길어봐야 30분입니다. 30분만에 승패가 갈리며 승리를 하면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기분이 짜릿하고 좋지요 ~ 행복합니다. 도파민 때문입니다.
행복하기때문에 집중하기도 쉽습니다. 그럼 도파민은 더 분비됩니다.
그럼 게임에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그렇다면 또 승리로 인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그러다가 아침동이 트는것을 보게되겠지요.

그럼 공부는 왜 도파민이 나오지 않을까?

공부라는게 30분만에 결과물을 낼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가 너무 포괄적이라는데 있습니다.

좋은 대학을 위하여.
시험을 잘 치기 위하여.

이런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짧게는 몇일에서 길게는 몇년이지요.
더군다나 시험을 못치면 도파민은 거의 분비되지 않습니다.
이런 제기랄.,....... 결국 자괴감에 빠지고 공부에 손을 놓습니다.

그럼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서
지금 즉시 생전 처음 해보는 게임에 접속합니다.
팡야라는 골프게임도 좋고 레이싱 게임 혹은 전략 시뮬레이션도 좋습니다.
중요한건 승패가 갈리는 게임에 접속하시라는 것입니다.

딱 1시간만 해보세요.
열받습니다. 재미있지 않습니다. 지겹습니다. 당장 꺼버리고 싶습니다.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왜 열받아야 할지 모르겠고 여튼 기분이 뭐 ~ 같지요.

게임을 하는데 왜 즐겁지 않을까요?
성취가 없으니 당연히 즐겁지 않습니다.
게임을 이겨야 즐겁고 레이싱에서 1등을 해야 즐겁고 홀인원을 해야 즐거운데
이건 뭐 ~ 당췌 처음하니 1등하고 이기고 홀인원이 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젠장..... 게임도 재미없구나 라는것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그럼 또다시 공부로 돌아가 봅시다.
그럼 공부는 과연 즐거울수 없는것인가. 공부는 진정한 공공의 적인것인가. 이런 공부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소......

이러는 이유는? 도파민이 나오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공부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목표를 세우세요. 장기적부터 시작하여 단기적으로 하나하나 단계별로

최종 단계는 이 문제를 몇분안에 풀겠어. 이 양만큼 30분내로 다 풀겠어. 이 페이지는 백점을 맞겠어. 등등
단기적인 목표가 중요합니다.
(절대 엄청난 목표를 세우지 마세요. 수학문제 10장을 30분만에 풀겠다던지 오늘 문제집 한권을 다 풀겠다 라던지
아니면 수준에 맞지않는 어려운 책을 푼다던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쉬운것도 안됩니다. 수학문제 하나를 30분만에 푼다던지 내 수준보다 한참 떨어지는 책을 푼다던지
역시 도파민 분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조금 어려울듯한 난의도와 조금 빡빡한 시간
이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이제 목표를 향해 도전할 차례입니다.
30분만에 이 페이지를 다 푸는것이 목표라면 스탑워치를 켜고 풀기 시작합니다.
슥 ~ 삭 ~ 슥 ~ 삭 자 ! 30분안에 다 풀었나요?!
열심히 집중해서 풀었다면 스탑워치를 보고는 쾌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걸 내가 30분만에 다 풀었어?" 이런 생각과 함께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그럼 공부를 하면서도 재미를 느낄수 있고 흥미를 가질수 있습니다.

이게 쌓여서 하루가 되고 한달이 되고 시험날이 되면 즐겁게 공부했기때문에
집중도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성적이 오릅니다.
그럼 성적표를 받아들도 큰 쾌감을 맛보실수 있습니다.
"이야 ~ 성적이 내가 이렇게 잘받다니.... 우왕굳 !"

거기다가 친구들의 부러움의 표시와 선생님의 칭찬 부모님의 칭찬이 뒤따를 것입니다.
그럼 또한번 도파민의 분비에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덤으로 선물까지 받으면 ~ 우왕 굳 ! '도파민 너무 자주 나오는데?!'

이게 장기적으로 몇년이 쌓이면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에 갈수 있고 더 장기적으로는
계획과 목표가 분명한 사람이 될수있고 무엇인가를 하는데에 즐기는 사람이 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성공은 눈앞에 있습니다.

이 방법을 10년정도만 일찍 알았더라도 지금 하버드에 재학중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 저입니다. 하하///

짧게 쓰려고 했는데 조금 길어진것 같아 죄송하군요.
여튼 대부분의 우수 성적자나 강사들이 하는 말인
계획을 가지고 목표를 세우고 세부 목표도 세우고 꿈을 키우고 ~ 등등등 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Karin2002
08/06/12 02:54
수정 아이콘
좋은답변 많네요. 눈팅하다고 감사댓글 올립니다..
나를찾아서
08/06/12 03:09
수정 아이콘
저도 좋은 답변 감사 드립니다..
밀가리
08/06/12 03:19
수정 아이콘
우왕 시험공부하다가 들어왔는데 너무 부끄럽군요.으햏.
악학궤범a
08/06/12 10:18
수정 아이콘
susimaro님// 답변 감사.. 우왕 굳! 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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