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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4 11:19:03
Name zeros
Subject 정말 오랫동안 한사람을 사랑하시는분?(사귀고있지 않는 경우)
올해 21세 남자입니다.

중2때부터 좋아했으니까. 약 7년쯤 되나요.

같은 학원을 다녔고, 같은 중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연락이 끊어지게되었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마음이 계속남아있어서, 중학교 졸업앨범을 뒤져
집전화로 전화를 해서 얼굴이나 보자는식으로 만남을 유도하여
고1시절 그렇게 몇번을 만나다가, 고백햇다, 차였습니다.
한동안 좀 괴로워하다가, 고3이되고

저보다 3살 연상과 사귀게 되었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뭐랄까.
그 여자분을 사랑하는게아니라, 그여자분이 갖고있는 예전 그아이의 공통점을
사랑하는거같애서, 한 3달 정도만에 헤어졌습니다.

고등학교시절때 공부말고 다른쪽으로 나가려다가, 집안의 반대가 너무심해
다시 돌아온 케이스라, 학업이 부진하여. 재수를 하게되었습니다.

글 서두 부분에 나왔던 학원에서, 함께 같이 공부하던 xx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중학교 졸업직전에 이민을 갔다가 재수시절 6월달정도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막 맨날 가슴아프고 그런정도는 물론 아니었습니다만,
그분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었기에,(고등학교시절 차인이후론 한번도못봤습니다.)
그 학원을 다닐시절 친했던 친구들 끼리 한번 만나서 놀자는 식으로.
그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저는 다시 불이 붙게되었고, 친구들의 도움과 제자신의 노력으로

10월 말쯤. 사귀게 되었죠. (사실 사귀게되기까지의 과정도 참 힘들었습니다만, 여기선 생략하겠습니다.)
그분이야 그 전까진 그냥 친구였다가 이제 좀 사귀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이미 몇년을 좋아해왔으니..

부담이 되었던거같습니다. 제가 수능을 보자마자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자기는 저를 별로 안좋아하는거같다고요.

몇번 잡아보다. 헤어진뒤 3개월 정도지나서. 그때까지 매일매일 적은 일기를들고
그분 집앞에서 몇일 밤을 기다려봤지만, 만나지못하고
마지막날 밤에  중학교 시절 부터 모아온, 그분과 관련된 모든 제 보물들을 다
그곳에 두고, 그렇게 와버렸습니다.

그렇게 잊으려고했지만, 글쎄요. 솔직히 전혀 안되는거같습니다.
뭐 하소연 하기위해 글을 쓴건아니구요.
위에는 과정을 상당히 많이 생략했기에 읽는 분들이 못느끼실수도있겠지만,
전 정말 진심이고, 그분을 생각하는 마음은 세상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자신이 있을정도입니다. PGR분들중에서도 저랑 비슷한 경우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한번 올려봅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 혹은 그 이상이신분(말하자면, 결론이 났다고 할수있는분)
들의 말씀을 좀 들어보고싶어요.

그 여자분의 주변사람과도 친하기에, 그중 한명은 완전히 제편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포섭(?)을 해놓은상태입니다.
제 계획은 조금더 기간을 두고, 더 나은 사람이되어 다시 나타나는것인데,
좀 추상적인가요.
뭐.. 저도 대충은 알고있습니다.
이미 한번 사귀었던 경우이기에, 더 힘들거란거요.
그래도. 저는 포기못하겠네요. 아직 짧습니다만, 제 인생에 있어 이렇게도 갈망하는 것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겠나 싶네요.

성공 하신분들의 조언 정말 쌍수로 환영합니다.

좀 급하게 쓰다보니 글이 산만해진거같은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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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달빛
06/11/04 11:51
수정 아이콘
이 글 쓰신분과 진지하게 코앞에서 얘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우선,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세상엔 실현 가능한 일도 있지만,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물론, 글 쓰신 분의 경우와 비슷한 처지에서 다시 성공한 사례도 있을 겁니다. 제가 봤을땐 글쓴 분은 너무 일방적인 사랑에 사로잡혀 계신 것 같습니다.

3개월 정도 사귀셨다고 하셨는데, 그건 솔직히 사귄거라고 보기 힘듭니다. 남녀가 만나서 일반적으로 차 마시고,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어디 놀러가고 등의 행동은 연인이 아니더라도, 그냥 가능합니다. 특히 여자들의 연예에서의 사고는 남자와 무진장 다릅니다.

결국, 님과 그 여자분과의 의사소통단계는 그냥 일반적인 친구 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위에 쓴 글만 읽은 거라서 현재 상황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서도 이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간은 짧았지만, 그 친구도 술만 먹으면, 걔없이는 못살아 라고 떠들어대는 친구였죠. 그런데, 군대 갔다오니까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더군요.

제가 너무 포기쪽으로 몰아가서 이 글보면 화내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건 이렇습니다. 끝이 보이는 게임은 먼저 GG를 치던, 나중에 GG를 치던, 결과는 똑같다는 겁니다. 글쓴분이 나중에 좀 더 잘되어서 나타나는 게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그 잘된다는 의미가 단순히 좋은 옷을 사입고, 헤어 스타일을 바꾼다는 등의 겉치례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람은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죠.

제가 너무 비관적인 댓글을 달았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님보다 인생 좀 더 많이 살아 본 사람으로서 드리는 얘기입니다. 이거 무시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기억해두세요. 인생은 언제나 진행형이고, 그 이후 상황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WizardMo진종
06/11/04 13:12
수정 아이콘
저희집에 애완견을 한마리 키우는데

먹이를 거저 주면 안먹죠
먹고싶은 먹이를 눈에띄는곳에 놔두면 잘 먹더군요.

매달리면 별로 매력없습니다. 잠깐 초탈한척 행동하면서 이쪽으로 끌리게 해보세요. 7년을 그랬다다가 갑자기 소원해지면 호기심은 생길껄요
06/11/04 19:13
수정 아이콘
글쓰신 zeros님이 그 여자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글 내용만 봐도 느껴지지만 여자분 입장에서는 좀 부담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zeros님 자신도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WizardMo진종님//생길껄요 -> 생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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