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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8 15:11
간단히 말해 황우석 사건을 과학적으로 보지 않고 음모론쪽으로 해석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최초 논문조작 이의를 제기한 누가 발언의 근거가 된 사실공포자는 누가 꽂아준 사람이었고, 언제 언제적에 뭘 했던 사람이더라... 신상을 샅샅이 털어가면서 나오는 조각을 모아서 개연성 있는 소설을 썼는데, 문제는 이게 과학영역이기 때문에... 정답이 있는 문제였었죠. 그래서 제 생각은 김어준이 황빠라기 보다는, 자신이 의심스러운 것을 발견했을 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알아 둘 점은, 저는 딴지일보를 2000년부터 봤는데, 총수가 직접 쓴 기사들 중에 해괴망칙한 기사들도 많았습니다. 황색민족정론이라고 어처구니없는 별칭을 칭하고, 야후에 광고담당자를 딴지일보 홍보팀장으로 '임명'해버릴 정도로 인터넷 상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려 했었고, 흥미있어 보이는 기사를 특유의 어법으로 풀어낸 사이트였죠. 처음부터 정치색을 보여줬다거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황우석 사건으로 김어준이 인지부조화의 대명사에 거짓말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사람 쯤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아마 그 전이나 후에 딴지일보를 본 적이 없고 그 무렵, 노무현쪽 스탠스를 취하면서 서서히 정치쪽 기사를 제법 진지하게 풀어내며 나름 '언론'급의 역할을 했을 때, 그러니까 총수가 허경영급의, 그저 웃긴사람에서 언론인으로 변화해 갈 때, 그 사이에서 언론인에 대한 잣대를 끼워넣어 그 기대값을 가지고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어준 총수가 황어준사건에 사과를 해야한다면, 나사에 인류를 달에 보내지 않았다고 기사낸 것도 사과해야 할거에요. 케네디 암살건, 미스테리서클 건도요..
11/12/28 16:00
처음부터 정치색이 있기는 했죠. 모두까기였을뿐...
딴지일보 초반은 책으로도 출판되어 있습니다. 한번 구해보세요. 지금은 좀 구닥다리 느낌이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쇼킹한 말들 많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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