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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5 00:25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한데 막상 정통 코미디에서 날고 긴다는 사람이 버라이어티 가면
아무 것도 못 하는 병풍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네요.
11/12/25 00:28
대신에 정통코미디는 완벽하게 대본으로 짜여진 개그를 짧은 시간안에 소화를 하는거고,
버라이어티의 경우에는 프로그램의 대략적인 흐름을 따라가면서 그 사이사이에 타이밍을 잡아서 상황에 맞는 개그를 쳐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죠. 연예인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문제인것 같아요. 반대로 버라이어티에서 웃기는 사람들을 정통코미디에 세운다고 해서 버라이어티에서 만큼의 재미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11/12/25 00:31
콩트는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커버가 되지만 에드립과 순반력으로 승부하는 쇼 버라이어티는 타고나야하는것이니
쇼 버라이어티가 더 어렵지 않을까요?
11/12/25 00:32
저도 낭만토스님의 의견에 동감하네요.
정통코미디에 특화된 타입이 있고, 버라이어티에 특화된 타입이 있다고 봐요. 물론, 둘다 멋지게 소화해낼 천재타입도 있겠지만요.
11/12/25 00:35
개그프로와 예능프로,, 두 가지가 다르죠. 그래서 한 쪽에선 날고 기는 사람들이 다른쪽으로 가면 죽을 쑤는 경우가 많죠. 정통 개그 하는 사람들이 예능가서 병풍되는거와 마찬가지로 예능선수들이 코미디프로가면 망 테크타는경우가 많을겁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유재석, 강호동 같은 사람들도 개콘가서 정통코미디하라고 하면 망할 확률이 높죠~
11/12/25 00:36
버라이어티가 넘사벽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정통코미디는 5~10분하면 되고 대본도 있고 변수가 많이 없죠. 관객도 있으니 관객이 웃어주기만 하면 tv에서 볼때 왠만하면 재미있으니까요.
반면 버라이어티는 tv에 편집된건만 1시간 이상씩해야되고 대본이 있지만 대사보단 상황이 대부분일테고 개인역량이 매우 중요시되니까 비교하는 자체가 굴욕이죠. 받는 돈에서부터 넘사벽일텐데요.
11/12/25 00:50
개그맨들이 버라이어티와서 죽을 쓸때가 많기도 하지만
보다보면 기본기가 탄탄한 개그맨들에게 감탄할때가 많습니다. 한쪽이 잘났네 못났네 할껀 아닐것 같아요.
11/12/25 00:53
전 정통코미디가 좀더 어려운거같아요.
괜히 코메디언들이 버라이어티쪽으로 빠지고 싶어하고, 드라마 가끔 출연해서 배우병 걸리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11/12/25 01:10
저도 정통코미디가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개콘 한시간 몇십분 채울려면 출연진이 수십명이죠. 그 개개인들이 5~10분을 위해서 며칠씩 아이디어짜고 연습하고 다하니까요. 또 서로 다르다고 하지만, 버라이어티에서 최고가 되는 사람들도 보면 결국 정통코미디를 해왔던 사람들이죠.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이경규 김국진 김용만 전부 정통코미디를 바탕으로 해서 버라이어티를 정복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사람들 지금와서 정통코미디하자면 감잡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습니다만
11/12/25 01:34
버라이어티는 편집이라는 놀라운 기술이 있지만
정통 코미디는 그게 없죠. 정통 쪽이 더 어려운 거 같습니다. 대신 그래서 길이의 한계가 있죠.
11/12/25 06:39
상대적으로 몸이 힘든건 전통코메디고, 정신이 힘든건 버라이어티라 생각해요.
전통코메디언들의 특징은 대체로 연기력과 개인기죠. 둘 다 아에 안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개그맨으로 뽑힌 수준의 사람들은 훈련을 통해 양성가능합니다. 양산형이 가능하달까요? 물론 그 와중에도 뛰어난 사람들은 양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웃긴 말을 하기위해 그 말을 살리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상황이 통제가 가능하다는 거죠. '유행어'가 개그맨쪽에서 많이 나오는 요인이기도 하겠죠. 버라이어티는 반대로 매 상황상황마다 웃긴 말들을 찾아내야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천적으로 가능한 천재들이 있다보니 폄하되기 쉽지만, 절대로 쉬운 능력은 아니죠. 일반적인 테크라면, 만들어낸 상황이든 뭐든간에 다양한 상황을 겪고, 해당 상황에서 재밌는 말들을 찾아낸 경험의 산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리얼 버라이어티에 투입되었던 정형돈씨, 이수근씨 등이 얼마나 자릴 못 잡았는지를 떠올려보면... 유세윤씨의 경우 막무가내 중창단으로 전통개그 프로그램에서 버라이어티를 접할 수 있었다는 점, 무릎팍도사에서 주어진 프로필을 읽는 역할을 담당함으로 개그프로그램처럼 통제가 가능한 자신만의 시간이 주어졌다는 점등 역시 천재는 하늘도 돕는구나 싶게 운도 좋았던 면이 있죠. 결국 버라이어티에서는 많은 분야의 연예인들이 활약하기는 하지만, 결국 '연예대상'을 탈 정도되는 사람들 중 전통개그맨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박경림, 김제동, 탁재훈, 이효리 정도죠. 프로그램 다 주는 공동수상을 제외하면. 그리고 이순재씨도 제외하면. 이 중 박경림씨는 그래도 데뷔 초 학생때는 주어진 시간 동안 짜여진 개그를 하는 것으로 데뷔하기도 했었고... 강호동씨가 운동선수 출신이라지만, 씨름은 거의 고등학생때정도까지나 한 것이고 개그맨 데뷔는 20대초에 했기에 일반적으로 개그맨들이되는 시기와 다르지 않죠. 느낌상 뭐랄까... 전통개그쪽은 일이병의 느낌이고, 버라이어티 쪽은 상병장의 느낌이랄까요? 혹은 간부? 짬 안되는 간부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간부들이 군생활을 더 오래한 경험치가 있는 것처럼 버라이어티 쪽도 그런 느낌이에요. 결론 내자면 슈퍼 예능인이 되려면 왠만하면 '둘 다 잘 해내야한다'입니다.
11/12/25 10:33
정통 코미디라고 말씀 하신 것도 결국 방송이죠. 옆에서 작가와 PD들이 같이 만들어줘요. 몇몇 코너는 그냥 대본 받아서 연기만 하면 되는 것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코너하나 통째를 개그맨들끼리만 머리 싸메고 일주일 내내 만드는게 아니라는 얘기죠(게다가 그 아이디어도 소수 몇명의 머리에서 나오는거죠. 코너 할 때마다 메인만 맡아서 하는 연기자들이 대부분 그렇죠.). 게다가 일회성 코너도 없는 데다가 대부분의 코너가 매회 99% 똑같은 패턴으로 내용만 살짝 바꾼게 전부죠. 정통 코미디도 결국 방송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좀 더 즉흥적인 상황이 많다는 점 때문에 더 어렵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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