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생애 첫 소개팅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저는 24이고 상대는 22, 둘다 서울소재 대학교 3학년생이구요.

제 친구의 친한동생의 친구의 관계입니다. 저를 제외한 셋은 같이 논적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소개팅 얘기를 하자면 제가 낯가림이 심한편이라 나가기전부터 걱정했는데

역시나 상대방분을 만나자마자 머리는 백지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는지 기억도 안나고, 거의 말을 못했습니다. ㅠㅠ

나중에는 상대방분의 미래에 대해서 상담해주는 분위기로 갔습니다....

헤어질때 상대방분이 저에게 "제가 재밌게 해드렸어야 되는데 죄송해요."

라는 말까지 하셨을 정도로 분위기가...안좋았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나서 친구한테 어땠냐고 연락이 와서

상황을 그대로 설명한뒤 "난 안될꺼야 아마.." 이렇게 낙담하고 있는데,

상대방쪽에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쁘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반응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상대방쪽에서 넷이(저,제친구,소개팅녀,그친구) 술한번 먹자고 했다 날짜 잡을테니까 나와라.

제가 이 얘기를 듣고 나서
"사람이 착해서 두번은 만나보려고하나?"
"그냥 친구한명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시면 어떠신가요?


ps:연애상담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자기일은 정말 모르겠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