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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4 18:59:53
Name 로렌스
Subject 가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의 경계는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나요?


일전에 있던일인데, 부모님이 제 명의의 핸드폰 앞으로 온 통지서를 허락없이 뜯어봤습니다.
이 행동에 대해 다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궁금하면 나에게 허락을 먼저 받을것을 요구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휴대전화요금을 제가 납부하고 있다는 당위성도 있지만 만약 부모님이 대신 납부해주더라도
이 부분은 용납못합니다. 사실 제가 주문한 물건이 택배로 날라와도 제 허락없이 못뜯어보게 합니다.
그래서 반대로 제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택배로 받았을 경우 아무리 궁금해도 절대 뜯어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물어보지 않습니다. 물건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감정이 크다면 먼저 밝힐것이며
밝히고 싶지 않다면 말하지 않을테니 그냥 기다리는 편입니다.

이건 프라이버시 문제는 아니고 개인 소유권의 문제인데, 제가 사둔 과자를 형제중 한명이 허락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먹었습니다. 추후에 이 사실을 알게된후 몹시 화를 냈는데, "사람이 대범하지 못하게 그깟 과자에 화를 내느냐,
그까짓 과자가 가족보다 소중한가, 사주면 될거 아니냐"라는 대답을 들었는데
제가 화가 난 부분은 "과자를 먹어서가 아니라" "허락없이 먹었기 때문에 화가 났다."라고 답하니 가족끼리 그 정도
공유할수 있는게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정이 없다." "네가지가 없다." "가족이면 그 정도는 볼수 있고 공유할수 있지 않느냐"
라는 대답을 들었는데, 보통 일반적인 가정愛를 갖는다면 저 정도 수준에 대해서는 공유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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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1/12/14 19:01
수정 아이콘
저는 안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하기를 바라십니다. 저도 일반이 아닌가 봅니다(..)
Liberalkj
11/12/14 19:03
수정 아이콘
저도 안하긴하는데, "부모님이 대신 납부해주"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외에 부분은 글쓴님 의견이 공감갑니다
알팅이
11/12/14 19:05
수정 아이콘
선뜻 어떤게 맞는진 모르겠습니다만, 로렌스님의 말에 동감도 가면서
가족이니깐...이란 생각도 드네요
11/12/14 19:06
수정 아이콘
저는 공유하지 않지만, 공유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깁니다.
예를들자면, 저는 가족앞으로 온 택배라던가 고지서라던가 전부 보지 않습니다만, 본다고 하더라도 상관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은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대체로 저와 비슷하기도 하구요.
어쩌다 상황이 그러다보니 확인하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다른 가족들껀 안봅니다.
memeticist
11/12/14 19:0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슬슬 개인주의에 대한 의식이 필요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상대에 대한 존중과도 관련이 되는 문제죠. [m]
유리별
11/12/14 19:08
수정 아이콘
저도 안합니다. 부모님도 처음엔 화를 내셨지만 이제는 건들지 않습니다.
자식에게 프라이버시가 생겼다는 사실을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지만
제가 알아서 먼저 싹 다 치워버리고 그상태로 오래 살다보니 괜찮아지더군요.
제 명세서들 중에 집으로 종이로 날아오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이메일로 옵니다. 이제는 택배가 와도 열어보지 않으시지만
꼭 나중에 물어보시긴 합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통해 받기도 합니다.
가족이어도 평생 같이 살 거 아니고 한 사람분의 인생을 살고있으니까 서로 존중해줄 건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아버지 통장 어머니 통장에 뭐가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지 내가 일일이 물어보지 않고 알고싶어하지도 않잖아요.^^;
11/12/14 19:20
수정 아이콘
이 분야는 아직 대한민국이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많이 미치지 못하는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는지, 부모님께서 제 이름으로 온 우편물을 뜯어보지 않으셨어요...

성년 자녀의 우편물을 본인의 허락없이 임의로 뜯어보지 않는 것, 전 이게 기본이고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지런
11/12/14 19:56
수정 아이콘
저희 집은 서로의 우편물을 열어보지는 않는데,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내 꺼아니니까 열어봤자 의미가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과자의 경우는 허락없이 먹은게 화가 났다 라는 입장이 이해가 가긴 하는데,
그래도 제 동생이나 형이 같은 문제로 저한테 화를 내면 꽤 서운할 것 같네요.
만약 중요한 (선물받은) 과자였기 때문에 화를 낸다면 스스로 반성할 것 같은데,
아무 의미 없는 과자라면 좀 줘도 괜찮지 않나요? 또 사면 되는 과자니까요.
그 과자를 형제가 먹었을 때는 배가 고프거나 해서 먹었을텐데
아마 그 자리에 있으셨다면 당연히 먹으라고 허락해주시지 않았을까요?
제가 형제 입장이어도 당연히 허락할테니까 괜찮겠지 하고 먹을 것 같은데
나중에 가서 허락 없이 먹었다고 혼이 나면 좀 기분 나쁠 것 같네요.
화가 조금 나도 내가 형제를 혼내서 상대방이 기분 상하는 것보다는 과자 하나 새로 사는게 더 나을 것 같구요.
제가 특이한 건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형제는 뭐랄까 제가 전재산 100만원일 때 상대방이 100만원이 꼭 필요하다고 하면 그냥 다 줄 수 있는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과자 정도야 얼마든지 허락없이도 줄 것 같아요;;
릴리러쉬.
11/12/14 20:22
수정 아이콘
저희집은 서로 다 봐요.
애초에 봐도 신경도 안 쓰구요.
우편물 본다고 해서 서로 사생활 터치까지 하는건 아니구요.
과자는 저도 그렇게 반응하면 서운할꺼 같네요.
11/12/14 20:54
수정 아이콘
저는 당연히 우편물이나 택배 등이 오면 가족이 확인해보고 문제라도 있으면 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데,
결혼 전에는 부모님께서, 결혼 이후에는 집사람이 전혀 터치하지 않고 놔두네요.

저는 같은 논리로 우편물이나 택배 등을 확인하고 알려주는 타입인데,
제게 화내거나 하지 말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 제 가족들이 오히려 괴짜라 느껴집니다.

본인들도 개봉하거나, 제가 개봉할 때 만류해야 정상 같은데 -_-;;
후후하하하
11/12/14 21:28
수정 아이콘
과자면 모르겠는데, 치킨도 없어져 있더군요.
저도 로렌스님처럼 이전에는 제 방에 들어오는것도 기분나빠했었을때가 있었는데, 그것은 어떤 민감한 욕구같은것과도 관계가 있는것 같네요.
자기조차도 인정하기 싫은 욕구를 다른사람이 볼때의 기분과 비슷한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욕구들은 생각이 많아서 인것도 있습니다.
가족은 별 생각없이 보는데 다른사람을 짐작하거나 이런식이던가요.
11/12/15 01:08
수정 아이콘
어릴 때는 제가 산 과자 같은거 가족들이 먹으면 굉장히 화도 많이 내고 그랬었는데요
크다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되네요
요즘도 제가 사온 음식인데 입 한번 못 대보고 없어질때도 많습니다
근데 이제는 그냥 "뭐 가족이 맛있게 먹으면 됐지. 다음에 기회되면 먹지 뭐" 하고 그러려니 하네요
물론 제 다른 가족들도 아무렇지 않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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