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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28 07:36:21
Name 어떤날
Subject 새벽에 봉변을 당했네요

  새벽 5~6시 사이에 사는 곳 주변을 돌면서 조깅을 하고 있었는데요
  큰 길가긴 하지만 사람이 없고 가로등도 별로 없어서 어두운 곳이었습니다.
  갑자기 검은색 밴이 제가 지나가는 옆에 서더니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 두 명이 내리더라구요.
  저보고 뭐라뭐라 하는데 제가 처음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잘 못 들었습니다.
  길을 물어보나 했는데 갑자기 저에게 다가오면서 손짓으로 와보라고 하길래
  이거 무슨 납치같은 거 아닌가 싶어서 겁이 덜컥 나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계속 뒤에서 쫓아오길래 한 500m 정도 도망가다가 문을 연 김밥천국이 있길래 무작정 그리로 들어갔습니다.
  거기까지 따라들어와서는 무작정 끌고 나가려고 하면서 나와보라고 해서
  가게에 계신 아주머니께 신고를 좀 해달라고 했는데요
  자기네들이 경찰인데 무슨 사건 때문에 그런다고 그러면서 나와 보랍니다.
  그래도 못 나가겠다고 버티고 있으니 그 중 한 명이 어디 전화를 하더니
  경찰 유니폼 입은 사람 한두명 + 사복 한두명이 더 오더니
  사건 때문이라 하면서 제 이름이랑 연락처를 적어 갔습니다.

  전체 상황을 보니 거짓말 같지는 않았습니다만
  뜬금없이 봉변을 당한 제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고,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네요.
  끝까지 무슨 사건 때문이라고 말도 제대로 안 해주고, (중간에 공무원증 한번 보여준 게 다네요)
  정말 성의없이 '미안하다' 한 마디 툭 던지고는 그냥 가버리고,
  끝까지 반말로 일관이었습니다.

  뭐... 신체적 위해를 가하거나 한 건 아니고 그냥 지나갈 수도 있긴 하지만 그대로 덮기엔 너무 짜증이 나서
  민원을 넣든지 뭔가를 하고 싶은데... (생각 같아선 소송이라도 하고 싶습니다만;;)
  이런 것도 꺼리가 되는지.. 해본 적이 없어서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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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리
11/11/28 07:41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해보면

경찰 입장에서는 뭐라뭐라 말했는데 자기 보고 도망치니 용의자가 도주 하는 걸로 보였을 수도 있죠...
ace_creat
11/11/28 08:31
수정 아이콘
민원 넣어보세요 이건 아무리봐도 경찰이 잘못했는데요 [m]
진중권
11/11/28 08:33
수정 아이콘
으슥한 시간에 사건현장을 배회하는 용의자 같았나 봐요.

정말 무서우셨을듯 합니다. 어둑어둑한 시간에 건장한 남자 둘이 밴에서 내려서 쫓아온다 생각하니...

그래도 시간 지나면 다 추억이니 조금 릴렉스... 민원 넣고 소송 넣어도 기분풀이 밖에 안 될 듯 해요.
레지엔
11/11/28 09:20
수정 아이콘
이름 아시면 상위 기관에 명시해서 민원넣고 회신에 따라서 대처하시는 것도 괜찮죠. 어차피 잘못하신 게 없는 상황이고, 문제를 크게 만들면 만들수록 저쪽이 고생하는 구조니까요. 자세한 건 적기 그런데, 관할 경찰서에 항의하니까 답변이 없고, 경찰청 사이트에 올리니까 와서 빈정거리는 사과를 하고 갔는데 그걸 녹음해서 다른 사이트와 경찰청 사이트에 올리니까(당연히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도 링크해서) 자기 상사와 같이 와서 사과하고 간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냉면처럼
11/11/28 10:29
수정 아이콘
헉 뭐 이런 경우가;; 제가 볼 땐 절대 경찰이
아닐 겁니다 일단 근처 경찰서 가셔서 정황을 설명하시고 그런 경찰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m]
11/11/28 11:0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러다 정말 그런 경찰은 없고 알고보니 납치범들이었다면 섬뜩하겠네요.
11/11/28 12:42
수정 아이콘
일단 민원 넣으세요 손해볼거 없으십니다.
어떤날
11/11/28 12:47
수정 아이콘
모두 감사드립니다.

일단 지금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연결되는 국민신문고에다가 민원을 올리긴 했는데.. 맞게 한 건지 모르겠네요. 경찰이 맞았다면 과잉수사가 개선되었으면 하고 경찰이 아니라면 주변 치안이 강화되었으면 해서 올렸습니다.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섬짓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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