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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3 13:33
잘은 모르겠는데 그냥 현 상태 유지를 가장 원할 거 같은데요. 통일이 된다는 건 동북아 정세에 엄청난 변화인데 그 후에 어떻게 될지 고려하기보다는 지금 상태를 안정시키는걸 주변국들이 원할 거 같네요. 그리고 통일된다고 군사, 경제 강국이 될지는 의문이네요. 군사야 병력이 많아지니 잘 모르겠으나, 경제는 정말 엄청나게 휘청거릴거 같은데요. 당장 통일되면(뭐 어떤 형식으로 통일되는지도 중요하지만 흡수통일로 가정하면) 북한 사람들 수도권으로 몰려올테고, 그거 또 먹여살려야 할 거고, 그 사람들 대다수가 한국 사회에 적응 못할텐데 그것도 걱정이고, 또 거의 종교수준으로 주체사상 받아들이고 있는데 투표권 주는 문제도 고려해야하고... 거기에 북한 지역 낙후시설 복구하고, 높은 확률로 강성 계열 북한 군세력이 군벌 형성할 거 같은데 그거 정리하는 것도 문제고... 지역간의 갈등도 엄청나게 심화될 거 같아서 이런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을지,,,
11/11/23 13:34
다만 건전하지 않은 경제사정 덕분에
우리나라경제가 휘청일것은 불보듯 뻔해 보이긴 합니다. 세계 순위권 독일도 통일후 아직까지 순위권 회복은 좀 힘든 상태니까요
11/11/23 13:39
정치,군사적인 면을 쏙 빼고 경제적인 면만을 고려한다면 반가워할 나라가 많겠지만 실상은 글쎄요.
북한은 중국의 동맹국이고 남한은 미국의 동맹국입니다. 현재 예상되는 통일 모델은 열에 아홉이 남한 주도의 흡수통일일텐데 중국 입장에서 하루아침에 동맹국이 사라지고 미군이 쫙 깔린 이상한 나라와 국경을 맞대는걸 좋아할리가 없겠죠.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은 인구1억에 강력한 군사, 경제력을 뽐내는 국가가 탄생하는 걸 원하지도 않을 거고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도 통일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세대는 엄청난 통일 후유증과 세금 폭탄을 피해갈 길이 없어 보이니까요.
11/11/23 13:48
주변국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북한이 변하고, 경제가 비슷한 수준으로 발달하지 않는 이상 통일을 반기지 않을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분단된 민족끼리 더이상 총을 겨누지 않아도 되는 참 아름다운 그림은 나오겠지만 북한을 위해서 자신의 생활이 더 힘들어지는 것을 반길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이산가족이 있다거나, 고향이 반대편 땅에 있거나, 북한에서 배불뚝이 김씨들이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북한사람들과 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북한이 발전하지 않는다면 통일을 반길 국가/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같은 수준으로 발전했을 경우에는 남북한은 모두 찬성하게 될 수도 있지만 주변국에서는 지금의 통일보다도 훨씬 싫어하겠죠.
11/11/23 13:58
제가 초등학교 시절때만 해도 초등학생 주입식 교육으로부터
'통일은 무조건 되야한다' 라고 가르침을 받아왔었지만 나이 먹은 지금은 '글쎄... 통일하긴 좀 그런대...? 내 증손자가 성인 될 때 쯤에 통일 되면 안 되겠니?' 란 생각이... 통일하면 제일 좋아하고 제일 이익보는 쪽이 북한이고 제일 꺼림칙한게 남한 아닐까 싶네요...-_-;; 분명히 분단된 국가니까 통일이란 좋은건데 왜 이렇게 꺼림칙할까요
11/11/23 14:03
사실 현재 우리네 입장에서 가장 반기는것은
통일까지는 경제적으로 버겁고 왕래와 활동이 자유로운 형태이지요. 좀 타산적이긴 하죠.
11/11/23 14:03
중국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일본/미국은 환영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 중국 압박의 기본은 '주변국들의 많다'는 중국의 약점을 이용하는 포위전략이고, 베이징과 근거리에 있는 북한의 위치는 중국 입장에서 위협적이니까요. 특히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킬 경우 중국의 태평양 진입이 매우 어려워진다는 점도 크지요.
11/11/23 14:06
한국 군사력이 아무리 강대해져도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는 없는 노릇이고 (미국이 가만히 있을 리 없죠. 주한미군이 얼라이풀고 청와대 상공에 헬기 띄울 겁니다), 중국이 먼저 치고들어오지 않는 한 중국하고 전쟁을 벌일 일도 없는데 중국은 인도/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입니다 자기 영토 지키기도 벅차죠. 사실 군사적으로는 거슬리긴 하겠지만 중/일 입장에서는 통일 한국이 되면서 자기들이 경제적으로 취할 이득이 훨씬 많아질 거라고 봤거든요.
한국이 이 정도 자원에, 취약한 내수경제 구조에다, 또라이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세계 12~15위권 경제국이 된 건 중국과 일본에 인접한 혜택을 상당히 많이 봤다고 봅니다. 당장 수출 비중만 봐도 현재 1. 중국 2. 미국 3. 일본이고 90년대 경제성장기엔 1. 미국 2. 일본이었죠. 독일 통일할 때 국경 맞대는 프랑스는 길길히 뛰면서 반대하고, 유럽 3강인 영국과 이탈리아도 시큰둥 했었지만 지금 그리스가 저렇게 생 쇼를 해도 EU 체제가 붕괴 안하고 있는 건 통일 독일의 힘이죠. 남북 통일보다 실현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EU와 북미를 발라벌일 수 있는 동북아 경제공동체가 완성된다면 한국이 통일이 되어있냐 아니냐의 차이는 상당히 크게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11/11/23 14:11
내수시장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인구가 1억이라고 하죠 선진국의 기본 요건이 인구기도 하구요
그런의미에서 통일대한민국이 필요하긴한데 제 세대에는 안됐으면 하는게 또 고약한 이기적심보죠.. [m]
11/11/23 14:12
한국 군사력이 강해진다고 해봤자 위협으로까지는 볼거 같지 않구요.
그거보다 갈라져 있는게 이용해 먹거나 조종(?)할 방법의 수가 많아지니 통일을 원할리가 없죠... 잘해야 반대 안할정도인데 그렇게 할거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11/11/23 14:28
글쎄요 전 글쓴분과 좀 다른 의견인데 오히려 미국에서는 좀 싫어하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한국에 똥배짱으로 나올 수 있는것도 주한미군 철수 카드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국 혼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적하기엔 전쟁에서 승리할 수 는 있어도 피해가 굉장히 클테니까요..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 모든 국가들이 표면적으로는 몰라도 본심적으로는 다들 싫어하지 않을까요 ?
11/11/23 14:32
다들 통일이 지금 되는건 안좋아하시는군요?
전 통일이 큰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이대로는 고착화되서 서민 벗어나기 힘들듯.
11/11/23 14:39
사업의 기회가 될 지는 모르는데. 일반 서민들에겐 더 안좋아질꺼라고 봅니다.
당장 MB가 통일세를 걷자고 했지만 반응은 싸했죠.. 직/간접세, 기금 조성 등 직접적으로 나가는 지출만도 엄청날꺼에요.
11/11/23 14:42
정치적인 문제는 윗분들이 많이 이야기 하신거 같고...
경제적으로는 모든 국가가 좋아 할 꺼라 생각 합니다 일단 통일 후 사회 간접 자본 투자가 엄청날텐데 미국, 일본, 중국이 이 떡밥을 보고 있지만 않겠죠.
11/11/23 16:03
통일이 어떻게 되냐도 중요한데
저는 전쟁을 통해서 통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입장이라 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다 말려들게 될 것 같아요. 박정희가 죽었듯이 김정일이 죽음으로써 조용하게 북한 내에서 정권이 교체된다면 모르지만 김정은 체제가 실패하면서 내전이 일어나게 된다면 필경 남한이 말려들고, 더 커지게 되면 미국이나 중국도 전쟁에 참여할 지도 모르지요. 이럴 경우, 미국도 벌려 놓은 전쟁 때문에 고생해 왔고, 중국은 당장 남한과 미국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커서 당장은 북한 정권을 유지시키고, 통일 없이 현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시키고자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을까 해요. 결론적으로, 근시일내에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을 통한 통일은 주변국들에서 막으려고 하고, 반대로 내부 정권 교체를 통해서 체제가 바뀌고 경제성장을 이룬 후에 통일한다면 중국/일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겠지만, 이건 100년은 내다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하기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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