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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6 00:42
칼뱅 이전에도 예정설은 있었습니다. 다만, 칼뱅이 이를 강화하고 대두시켰을 뿐이죠.
즉, 질문은 종교개혁과는 상관없는 신학적인 문제이며 신학계의 영원한 모순점이기도 하지요. 예정설과 자유의지설의 대립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선악과를 남겨두었던 것에서부터 출발한 자유의지설 (인간은 스스로 악을 실현할 권리도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것) 입니다. 이것과 하나님께서 구원받으실 사람을 미리 선택했다는 예정설과는 완벽하게 모순되지요? 거기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받을 사람을 미리 예정해놓으셨지만, 인간이 그것을 거부할 수도 있다. 즉, 구원을 예정받은 자가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결론입니다. 구원을 예정받았지만 악을 행하고 스스로 천국행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는 거지요. 2.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칼뱅주의와 상관없이 잘못됐습니다. 이 문구는 1960년대 아직 교육의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교리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 부분에서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8글자로 줄였다는건 꽤나 획기적입니다. CCC의 사영리같은 경우는 듣다보면 잠이 오지요..) 그러다보니 이 시대에서는 뒤떨어진 소리이며, 당연히 8글자로만 줄이다보니 오류가 꽤나 많습니다. 배려심없는 용어에서부터 신학적 고찰은 전혀 없는 센스까지(이 부분에 대해서 잘못되었다는 많은 글들을 봤는데 지금 기억이 나질 않네요. 능력자들의 헬프 부탁바랍니다) 문제가 참 많고 수정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11/11/16 00:43
루터와 칼뱅에 대해서는 세계사시간에 배운게 전부라... 구원, 천국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미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사람들의 과거와 미래의 죄가 모두 사해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천국에 가게 됩니다. 다만, 그 사실(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일종의 기회랄까요 그런걸 포기했기 때문에 지옥에 가게됩니다.
저 세줄을 줄여서 말하는게 예수천국 불신지옥인데... 서울역이나 명동이나 지하철 등지에서 목소리 쩌렁쩌렁 울려가면서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상당히 답답합니다...
11/11/16 02:30
우선,
감리교는 그 뿌리가 영국 성공회입니다. 영국성공회는 카톨릭을 중심으로 루터파의 영향을 받았구요. 그러니까 칼뱅주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결교는 뿌리가 감리교이고, 순복음은 뿌리가 성결교니까, 장로교를 제외한 한국의 기독교종파는 칼뱅주의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로교는 그냥 칼뱅파구요. 예정설에 대한 것은 우리식의 '운명'과 섞이다보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예정설은 운명과는 다릅니다. 바꿔말한다면 '계획'이라고 볼 수 있죠. 문제는 그 계획을 한 존재가 전지전능하다는 것인데, 전 그걸 문자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다보니... 사실 그걸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교인들과도 자주 부딪칩니다. 예정은 어디까지나 예정입니다. 실행은 아니에요. 좀 많이 엇나갈 수 있지만 말하자면 부모님이 바라는 진로와 같은 겁니다. 단지 부모의 자식의 미래 진로에 대한 희망과는 다른 것은, 재능을 준 것도, 취향을 준 것도 그 자신이라는 차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자유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자식이 뭘 좋아할지를 알고, 뭘 잘하는 지를 알기에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예정한다... 는 것이 예정설입니다. 이 예정설이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애초에 성경에서 나온 것이지만 성경 그 자체는 아니니까요.
11/11/16 02:54
예정되어있다고 말하지만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이 예정되있다는 걸 알지 못하죠. 이 점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한국 교회야 뭐... 사람을 끌어모으려는 유인이 있었으니.. 그런거우요. 잘은 모르지만 칼벵이 말한대로 예정되 있는 인간이라면 교회에 나가지 않고 방탕하게 살지 않을 것이라고 모두들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당시 칼벵파 신도들은 자신들은 예정된 인간이라고 봤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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