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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7 00:51
인구 풀 문제는 직접적 관계는 없고.
1. 칼러 (작업량 비약적 상승) 2. 주간연재 (작업시간 부족) 3. 어시스트의 부재 (작업능력 부족) 가 주요한 이유입니다. 잡지연재 되는 한국만화의 작화는 딱히 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기술적으로만 따지면) 함량미달의 작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잡지처럼 검증해서 연재하는 게 아니니까요.
11/11/07 00:53
채색 컴퓨터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채색이 시간이 무지 많이 걸리나보네요.
아 그리고 보니 어시가..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빠른 연재에 혼자하고 채색까지 하니 실력이 좋아도 날림으로 그릴 수 밖에 없군요. 그리고 저도 잡지에 연재되는 한국인 작가분들이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1/11/07 00:54
컴퓨터로 한다 해도, 할 일이 늘어나는 건 달라지진 않지요. 칼러든 명암이든, 추가적 요소는 잘못 사용했을 때의 '어색함'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신경쓸 부분이 많습니다.
11/11/07 00:53
확실히... 기본이 안 된 작가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수준으로만 보면 일본 만화나 미국 만화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맞지요. 열등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으나, 전 열등하다고 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여기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발생하는 실질적 열악함도 기인합니다만). 그 차이는... 이를 테면 인터넷 언론 vs 종이 언론으로 비유해도 될 것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기성 작가들이 웹툰으로 연재하시는 걸 보면 정말 웹툰 전문 작가들에 비해 거의 안드로메다급 차이를 보입니다. 일례로 허영만 화백이 다음에 연재하시는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만 봐도 속된 말로 '쩔지요'.
11/11/07 00:54
그냥 웹툰의 이야기에 맞는 분위기를 살리는 선에서 작화를 타협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본 웹툰 중에 분위기랑 맞으면서도 그림 이쁘다고 생각했던건 핑크 레이디 클래식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8684&no=90&weekday=mon ...일까요.
11/11/07 01:02
개인적으로는 채색이 안 되어도 좋으니 퀄리티 좋은 흑백만화도 많이 연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털을 재밌게 봤네요. 연재되는 흑백만화중에서요.
11/11/07 01:03
음 저에게 있어서 한국웹툰은 그저 유머자료의 일종이라 딱히 그림체를 신경쓴적이 없네요. 꼬박꼬박보는건 마음의 소리하고 가끔보는 건 생활의 참견정도?
사견일뿐이지만 다음쪽 웹툰이 그림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웹툰작화중에 최고는 핑크레이디지만요. [m]
11/11/07 01:11
핑크 레이디 작화도 그렇게 최상으로 칠만한 것은 아닌데.. 전통적인 작화에서 저러한 스타일의 그림은 "덜 된 그림" 취급을 받습니다. 페인터로 대충 뭉갠 걸 정돈을 안 하고 내어놓은 거라서 말이죠. 보기 이쁘게 그리는 건 맞지만.. 웹툰중에서 최상으로 볼만한 그림체는 강도하 정도가 되겠습니다.
11/11/07 01:13
우선 웹툰 자체가 대우도 좋다 말하기 어렵고, 시간이 촉박합니다. 여기에 대부분 혼자서 작업하시는 분이 대부분이니, 이런 분들이 그림도 그리고 만화 콘티도 짜고, 전체적인 줄거리도 짜다 보니까 점점 촉박할 수 밖에 없죠.
11/11/07 01:25
주변에 웹툰 하는 분들을 좀 아는데 까놓고 말해 사람이 할짓이 아닙니다; 대우도 안좋고요.
환경에 대한 고려가 없이 막연하게 일본쪽이랑 비교하시면 많이 속상하지요. 반면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 작가분들은 그림 퀄리티 면에서 정말 뛰어나고 오히려 이쪽으로 정평이지요. 좀 부족 하더라도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듯.
11/11/07 01:50
현재 업계 종사자로서;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작업시간이 너무 모자라요!!!
진짜 매우매우 모자랍니다-! 핑계가 아니라 정말 그래요. 허영만선생님의 예는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분은 절대 혼자서 작업하는 게 아니고 소수로 작업하는 것도 아닙니다. 허영만 선생님은 최소한 팀단위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퀄이 좋다 생각하는 예의 만화들은 절대 작화를 혼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작업 환경이 나아질수록 작화수준이 올라가고 있기때문에(하하하ㅜㅜ) 지켜봐주시면.. 좋을듯합니다.
11/11/07 04:03
작업시간을 헌-x헌- 정도 주고 한다면 일본뺨치는 작화도 나오겠죠..
그치만 주간, 심지어 주에 2회도 하고.. 웹툰이란게 연재를 제공하는곳의 심사와 기본적으로 도전만화가와 같은 예비심사에서 웹툰을 보는 네티즌의 마음에만 들면 되는것이니 사실 잡지쪽의 준 프로들과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웹툰도 어떻게 보면 준 프로지만 잡지와는 약간 다른 방향이라고 생각되네요..^^;;
11/11/07 08:18
퀄리티를 보장하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시간, 아니면 돈.. 여기서 돈이라 함은 어시스트를 고용할 돈이죠.
그것과는 별개로 웹툰이라는 매체의 특성도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웹툰은 한국에서 발달한 장르죠. 마블 앱이나 웹툰 처럼 잡지 기반의 만화를 그대로 웹으로 옮겨 온 것이 아니라 애초에 웹을 기반으로 생겨났고 성장한 장르입니다. 웹툰이라는 이야기의 소비형태에 있다고 봅니다. 웹툰은 그림을 소비하는 장르가 아니라 전적으로 이야기를 소비하는 장르라고 합니다. 인쇄만화가 그림과 이야기를 한꺼번에 버무려서 하나의 작품을 장인정신으로 빚어내는 거라면 웹툰은 웹이라는 특성상 약간의 인스턴스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림의 장인정신보다는 이야기가 더 중요하게 된 거죠. 신과 함께라는 웹툰도 그렇고 강풀도 그렇지만 작화는 말 그대로 그 만화의 세계관과 캐릭터의 특징과 화면의 구성을 표현할 최소한의 수단에 불과한 거죠. 웹툰의 이야기는 빨리 소비되고 빨리 다른 장르에 활용되고 빨리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고.. 하는 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야기의 인스턴스식 소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11/11/07 10:06
막상 일본가서 보면 잡지에 연재되는 만화들중 작화가 엉망인 듣도보도 못한 만화들이 제법많습니다.
보통 다른나라로 수출될정도의 작품이면 내용이나 작화가 수준급이죠...
11/11/07 10:11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화풍은 다음웹툰의 사라세니아입니다.
http://search.daum.net/search?w=tot&t__nil_searchbox=btn&sug=&q=%BB%E7%B6%F3%BC%BC%B4%CF%BE%C6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구로막차오뎅한개피 작화스타일도 좋아합니다.
11/11/07 11:03
(윗분들 의견에 하나 덧붙입니다.)
프로작가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그려올린 만화가 웹툰의 시초라서, 웹툰 = 약간 어설프고 단순한 그림체 > 라는 공식이 자리잡힌 탓도 크죠. 실제 NHN 에 근무하는 친구녀석 말로는 출판작가들이 웹툰 연재할 경우 그림이 지저분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신규 작가들은 그림체에도 신경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니 위 공식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은 듯..
11/11/07 12:45
위에서 언급된 대로 매출 차이가 가장 큽니다.
컴퓨터로 그림 그린다고 작업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만화의 그림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은 작업 시간 × 어시스턴트 수 인데 지금 웹툰 고료로는 5~6명씩 어시 붙여서 주당 16~18p 연재하는 평균적인 일본만화 퀄리티를 기대하는 건 무리죠. 더구나 웹툰은 채색까지 해야되는데다 가끔씩 단행본을 내는 작가들도 판매량 평균 만 권 넘기는건 손에 꼽을 수준입니다. 권당 5천원 잡고 만권 팔리면 5천만원, 총판에서 25% 할인판매 하는 걸 보면 출판사에서 넘기는 가격이 판가의 60% 이하라는 소린데 출판사 이익 떼고나면 만 권 팔아서 작가에겐 5~600만원 들어가면 많이 버는 걸겁니다. 최하 4개월 연재해야 단행본 한 권 나오는 걸 생각해 볼 때 어시 인건비 빼고 나면 작가에게 남는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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